2020년 안동교구 사목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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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

- 교구 50주년 다짐 실천의 해 -

1. 먼저 지난해 교구 50주년을 지내면서 기념사업, 교육, 행사 등 교구의 모든 일정에 함께 해주신 교구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모든 교구민이 함께한 50주년 기념 감사미사의 자리는 교구의 참모습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준 참으로 감동적인 자리였습니다.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충분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 감사 그리고 다짐’이라는 표어 아래 준비한 전 교구민들의 정성과 다짐을 봉헌하던 순간은 숙연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특별히 교구의 모든 평신도, 수도자, 사제가 참여한 ‘삶의 다짐’ 봉헌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새로운 다짐의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교구는 새로운 50주년을 여는 2020년을 ‘교구 50주년 다짐 실천의 해’로 정하여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라는 교구사명선언문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함께 살기로 하였습니다. 이것이 2020년 교구의 사목 방향입니다.


교구사명선언문


2. 무엇보다도 먼저 교구 구성원 각자는 교구사명선언문의 내용을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다짐이 각각 교구사명선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미 잘 알고 있지만, 다시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는/ 이 터에서/ 열린 마음으로/ 소박하게 살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나누고 섬김으로써/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


우리들의 다짐


3. 우리들의 다짐은 교구 50주년을 맞이하여 교구사명선언문의 정신에 따라 교구 공동체의 구성원 전체가 함께 작성한 ‘삶의 다짐’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들의 다짐이란 안동교구 하느님 백성의 구성원인 평신도, 수도자, 사제가 각각 자기들이 살아가고자 하는 내용을 ‘삶의 다짐’으로 함께 작성하고 교구 50주년 감사미사 때 하느님께 봉헌한 그 다짐이 되겠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다짐인 평신도의 다짐, 수도자의 다짐, 사제의 다짐이 각각 어떤 내용으로 되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 평신도의 다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평신도는 교구설정 50주년을 맞이하며 교구사명선언문을 새롭게 깨닫고,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기로 다짐한다.”


- “기쁘고 떳떳하게” 살기 위하여 신앙의 성숙을 위한 교육과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

-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한다.

- “소박한 삶”을 생활 속 기본질서 지키기로 실천한다.

-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생태계 보전을 위하여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한다.

- “나눔과 섬김”의 자세로 단체에 가입, 봉사함으로써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일구는 데 앞장선다.


5. 수도자의 다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수도자로서,

안동교구의 사람과 자연 안에서

빈 마음으로 다름을 받아들이며

일상의 수행을 통하여 생태보전에 힘쓰며,

자유로운 가난의 삶으로

하느님 나라의 표징을 드러낸다.”



6. 사제의 다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안동교구 사제로서 교구사명선언문의 정신에 따라,

- 겸손하고 검소하게 산다.

-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한다.

- 친교와 감사로 사랑을 실천한다.

- 사제 직무에 충실한다.”



우리들의 다짐 실천


7. 이제 “돌에 새겨진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마음에 새겨진” “자기 사명선언문”(2019년 50주년 사목교서 9항)과도 같은 이 다짐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찾아봅시다. 그리고 다른 구성원의 다짐 내용도 다시 한번 잘 살펴봅시다. 그 다짐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형제애를 바탕으로 서로의 삶을 격려하고 지지해주는 관계가 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는 서로의 친교를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평신도, 수도자, 사제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서로를 도와주고, 배려하며, 소통하고, 함께 발전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들의 다짐 목표 


8. 우리들의 다짐 목표는 사목교서 제목에서도 밝혔듯이, 교구사명선언문의 정신 구현 목표이기도 한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라는 데에 둡니다. 왜냐하면, 구성원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삶의 다짐’을 사는 것이 바로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세우는 것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9.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세운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과 복음적 가치를 따르는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우리 신앙인부터 자발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분의 뜻을 실천하고 또 그런 실천적인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우리는 그런 실천을 통해 “신앙의 기쁨이 더디지만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확고한 신념으로서 … 서서히 되살아나도록 해야 합니다.”(교황 프란치스코, “복음의 기쁨” 제6항). “우리는 이 터에서 …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라는 교구사명선언문의 표현이 바로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0.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교구도 50주년 기념 활동으로 선정했던 교구 차원의 여러 가지 일들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교구와 교구민 모두가 우리들의 다짐을 성실히 실천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이 세상에서부터 이미 하느님 나라에 사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2019. 12. 1 대림 제1주일


천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 요한크리소스토모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