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청주교구 사목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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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 공동체의 해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1. 한 해를 돌아보며 교구에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019년 우리 교구는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교구 공동체의 해’로 정하고 선교의 사명을 마음 깊이 새기고 실천하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시노드 이후 수립된 중장기 계획의 마지막 해인 2020년은 지난 12년 동안 살아온 삶을 성찰하고, 선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 해가 되기를 바라며,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 공동체의 해’로 정하였습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선교 공동체

2. 우리 교구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동안 ‘가정과 소공동체에서 말씀과 성체 중심의 삶을 사는 교구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교구는 신자들에게 성경을 공부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였고, 본당에서 성경공부반을 개설하고 운영하여 신자들이 성경 말씀을 읽고 새기며 실천하도록 도왔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교회에 버팀과 활력이 되고, 교회의 자녀들에게는 신앙의 힘, 영혼의 양식이 되기 때문입니다”(계시 헌장, 21항 참조). 

또한 교구는 성체 중심의 신자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신자들의 주일미사 참석을 독려하였고, 미사를 삶의 중심에 두는 신앙생활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미사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고 기억하며 감사할 뿐 아니라, 영성체를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주신 새 생명을 보존하고 성장시키고 새롭게 하기 때문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392항 참조). 


이웃으로 나아가는 선교 공동체 

3. 우리 교구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이웃을 찾아가는 사목을 통하여 ‘가장 작은이를 섬기는 교구 공동체’를 지향하였습니다. 교구는 기다리는 교회에서 찾아가는 교회가 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본당과 교구의 60여 개의 복지기관을 연계하여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고 필요한 도움을 줌으로써 가장 작은  이를 섬기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교구는 찾아가는 사목을 이루기 위하여 교정사목, 경찰사목, 미혼모자 가정사목, 이주사목을 위한 전담사제를 임명하였습니다.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병들고 고통받는 무수한 사람들을 돌보는 가운데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재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하시는 사랑과 위로를”(평신도 그리스도인, 53항) 이웃에게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계로 나아가는 선교 공동체 

4. 우리 교구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교구 공동체’를 목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교는 주님께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맡겨주신 고귀한 임무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선포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모든 자녀는 세상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생생하게 깨닫고 자기 자신 안에서 참으로 가톨릭 정신을 길러 복음화 활동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선교 교령, 36항).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쇄신되고 하느님의 가족으로 변화되어야 할 인류 사회의 누룩으로서 존재하며”(사목 헌장, 40항) 온 세상의 복음화를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이제 시노드 이후 수립된 교구 중장기 계획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여 교구는 2020년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 공동체의 해’를 실현하기 위하여 다음 사항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교구 공동체의 실천 사항

5. 먼저 선교 사목 분야에서는 ‘세계로 나아가는 선교공동체’를 이루기 위하여 해외선교와 북방선교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교구는 교구의 기초를 놓아준 메리놀외방전교회를 기억하며, 메리놀외방전교회가 못다 이룬 북방선교의 꿈을 계승할 것입니다. 특히 교구는 2023년 메리놀외방전교회 한국진출 100주년을 바라보며 교구설립 수도회인 예수의꽃동네수도회, 성황석두루카외방선교회와 연계하여 북방선교의 새로운 장을 열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해외선교를 위한 인적, 물적 자원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하여 지원할 뿐 아니라, ‘평신도 해외선교사’를 계속 양성하여 파견할 것입니다. 

    

청소년 사목 분야에서는 청소년과 청년들 스스로가 청소년 사목의 대상이며 동시에 주체라는 점을 이해하고, 그들이 온 세상 복음화의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동반자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그동안 양성한 또래사도와 청년 선교사들이 자신들의 선교체험을 본당의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소개하여 그들이 온 세상 복음화에 대한 열정을 가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복음 선교의 다른 방법의 하나로서 절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은 교리교육입니다”(현대의 복음선교, 44항). ‘삶에서 신앙으로, 다시 신앙에서 삶으로’ 가는 실천적 교육과정을 담은 교리교육을 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가정 사목 분야에서는 사회적 인식의 많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앙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가정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모색할 것입니다. 특히 여러 사유로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새터민 가정을 위한 지원을 적극 실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구 신자 고령화에 초점을 맞추어 노인 사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본당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또한 생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증진하고자 생명 교육 심화 과정인 ‘생명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이를 통해 양성된 이들과 함께 일선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생명 교육과 교재 발간에 힘쓸 것입니다. 


매괴 성모님에게 도움을 청하며

6. 끝으로, 교구 공동체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도움이신 매괴의 성모님의 전구를 청합니다. 신자 여러분의 가정과 교구 공동체, 그리고 지역사회에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이 가득히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 12월 1일

대림 제1주일


청주교구장  장 봉 훈 가브리엘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