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춘천교구 성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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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요한 1,36)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는 요한 세례자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던 안드레아는 예수님과 함께 머문 후, 자신의 형 베드로에게 돌아와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요한 세례자와 안드레아 사도의 선포는 기쁜 소식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환희에 찬 외침입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요한복음에 대한 강론’에서 “영신적인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은 형제적 사랑과 우정 그리고 참된 애정의 표시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눕시다.

좋은 염원을 담아 나무 한 그루를 심기도 합니다. 우리도 이번 성탄에는 구원자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각자의 마음속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마음에 심어질 그 나무에 사랑과 나눔이 꽃피며 평화의 열매가 맺어지길 희망해 봅니다. 이렇게 맺어진 평화의 열매는 이웃들에게 나누어질 것입니다.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 예수님은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는 분’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심은 나무가 말씀의 땅에서 자라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좋은 농부에게 나쁜 땅이 있을 수 없고 좋은 사람에게 나쁜 환경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여전히 위협적인 전염병의 확산과 위로를 나눌 수 없는 경직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메시아를 만난 기쁨의 증인으로 또다시 서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에게서 오는 구원의 은총이 우리를 통해 이웃들에게 나누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우리가 실천하는 실질적인 나눔과 구체적인 선행이 이웃들에게 성탄의 선물이 되어 한 아름씩 전해지길 희망합니다. 

예수님의 성탄을 맞아 말씀의 축복이 여러분의 가정과 이 세상에 가득하길 빕니다.

춘천교구장 김주영 시몬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