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교회의 문헌
2019-06-30 17:10
2020-09-01 12:10
2,871
한미 정상 회담과 북미 정상 회담에 대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의 메시지
보도자료
  • 배포일 : 2019-06-30(일)
  • 배    포 :

    미디어부 언론홍보팀 김은영 ☎ 02-460-7686 media@cbck.or.kr

보도자료
배포일 :  2019-06-30(일)
문   의 :  미디어부 언론홍보팀 김은영 ☎ 02-460-7686 media@cbck.or.kr

2019년 6월 30일 한미 정상 회담과 북미 정상 회담에 대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의 메시지

 

오늘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 회담에 이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정전선언 66년 만에 최초로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을 가지며 평화의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 회담이 결렬된 지 4개월 만에 이루어진 오늘의 만남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한 평화 정착 구상에 있어서 한반도의 평화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역사적이고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계기를 만들어 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과 용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이 발발한 지 69년을 맞이했던 지난 25일, 한국 천주교회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지내며,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마태 5,9)이라는 주제로 임진각에서 ‘한반도 평화기원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70년의 바빌론의 귀양살이에서 풀려나 은총의 새 시대를 맞이하였듯이(2역대 36,21 참조), 이 미사에서 우리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인 2020년이 우리 민족에게 분단의 아픔에서 벗어나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새로운 일치와 평화의 시대를 마련하는 은총의 시대를 여는 은총의 원년이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나아가 남북한 정부가 지속적인 상호 대화와 교류에 나서고 국제사회는 한민족의 노력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줄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오늘 한미 정상 회담과 판문점의 북미 정상 회담이 남북한의 신뢰 관계와 국제 정세에 대한 염려를 덜어 주고 희망을 더하는 기쁜 소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반도의 항구한 평화를 바라는 한민족의 발걸음과 국제사회의 협력에 따르는 어려움이 많더라도, 한반도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이 오늘처럼 자주 만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한다면 ‘민족의 화해와 일치의 날’이 우리에게 더욱더 가까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모든 이에게 주님께서 충만한 복을 내려 주시고 용기와 힘을 더하여 주시기를, 한국 천주교회는 세계 교회와 연대하며 끊임없이 기도할 것입니다.

2019년 6월 30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 희 중 대주교


Message from the President of the 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Korea

 

Regarding the South Korea-United States Summit
and the North Korea-United States Summit on June 30, 2019

Today two leaders,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and United States President Donald Trump met in Seoul. Subsequently, President Trump and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Chairman of the NK State Affairs Commission, together with President Moon, met and shook their hands for peace at Panmunjeom, a symbol of the Korean Peninsula’s division, for the very first time since the armistice declared 66 years ago. Today’s meeting took place four months after the break-down of the NK-US Summit in Hanoi, Vietnam this February. This meeting set a historic milestone for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in Northeast Asia and the world, in achieving complete denuclearization and building permanen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through continuous dialogue. Together with all Korean Catholic bishops and believers, I appreciate the courageous determination of President Moon,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to restart the talk for peace.

The 25th of June, 2019 marks the 69th anniversary of the outbreak of the fratricidal war of Korea. On this occasion, the Catholic Church in Korea celebrated the ‘Day of Prayer for the Reconciliation and Unity of Korean People’ with the ‘Mass for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The Mass was offered with the theme, “Blessed are the peacemakers” (Mt 5,9), in Imjingak, the village before DMZ in South Korea. In the Old Testament, the Israelite welcomed the new grace-filled era when they were liberated from the 70 years of the Babylonian exile (cf. 2Chr 36,21). Inspired by this history, we, during the Mass, prayed that the year 2020, which marks the 70th anniversary of the outbreak of the Korean War, may become a new beginning of blissful era in peace and unity by overcoming the tragedy of the national division through the declaration of ending the Korean War and peace treaty on the Korean peninsula. Furthermore, the Catholic Church in Korea calls for continuous mutual inter-Korean dialogue and exchanges, and also asks the international society their support and encouragement for us. We sincerely desire that both the SK-US Summit in Seoul and the NK-US Summit at Panmunjeom bring a good news to lessen anxiety and simultaneously to increase hope, concerning the issue of trust in inter-Korean relations and international situation.

Despite all the difficulties of the journey towards a permanen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international cooperation, we should keep on meeting frequently and talking to each other with open mind. Then, the day of the reconciliation and unity of Korean people will come soon. The Catholic Church in Korea, in solidarity with the universal Church, continues to pray for those who work for peace on the Korea Peninsula. May God bestow abundant blessings of courage and strength upon them.

June 30, 2019

+ Hyginus Kim Hee-joong
Archbishop of Gwangju
President of the 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