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교회의 문헌
2021-03-30 11:07
2021-03-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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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안건 예비심사 종료 회기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인사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안건 예비심사 종료 회기(34회기)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 인사 말씀

 

한국 천주교회는 오늘 성모님의 영보(領報) 대축일에, 곧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님께 주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예고한 사건을 기념하는 대축일에,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에 대한 국내 시복 재판이 마무리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조선 왕조 치하에서 있었던 많은 박해와 순교의 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거의 일만 명에 이르는 순교자들이 계셨다고 추정합니다. 마땅히 그분들 모두를 현양해야 하나, 순교 사실에 대한 명확한 기록을 찾을 수 없어서 아쉽게도 대부분이 무명의 순교자로 남아계십니다. 그래도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순교 기록을 중심으로 103위 성인, 124위 복자를 모시는 영광을 얻게 되었고, 이번 133위 하느님의 종에 대한 국내 시복 재판으로 사실상 조선 왕조 치하의 순교자들에 대한 마지막 시복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133위 시복 재판을 마무리하면서 그간의 긴 여정을 돌아보게 됩니다. 시간적으로도 12년 동안 진행된 대장정이었습니다. 2009년 주교회의 춘계 총회에서 시복 추진을 결정한 이후 시복 추진 대상자 선정을 위한 준비기간이 4년이었습니다. 이후 2013년 주교회의 춘계 총회에서 시복 안건을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로 정하였으며 역사 및 고문서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시복 대상자에 대한 조사와 연구 기간이 4년이었습니다. 마침내 모든 재판 준비가 완료되어 재판부를 중심으로 2017년 2월부터 시작된 법정 심리를 오늘 폐정까지 총 4년간 34회기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모든 재판 기록은 로마 시성성에 제출되어 마지막 심사를 거치게 됩니다.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시복의 영광을 얻기를 기도드립니다.

특별히 오늘은 이 긴 시간의 재판 과정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출발은 각 교구의 시복 추진 담당 신부님들이었습니다. 각 교구에 흩어져있는 순교자들에 대한 기초 조사와 연구의 덕분에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이후 시복 추진 대상자 선정위원회 (부위원장 이찬우 신부, 신학위원 : 손희송 주교, 심상태 몬시뇰, 역사위원 : 김성태 신부, 김정환 신부, 서종태 박사, 차기진 박사, 원재연 박사, 교회법위원 : 박동균 신부, 최인각 신부, 서기 : 장후남 선생)가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선정된 시복 대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와 연구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역사 및 고문서 전문가 위원회 (심상태 몬시뇰, 김정환 신부, 박광용 교수, 서종태 교수, 차기진 박사, 방상근 박사)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 그리고 공식적인 법정 재판의 심리를 담당한 재판부 (재판관 유흥식 주교, 재판관 대리 박동균 신부, 검찰관 최인각 신부, 공증관 연숙진 선생)의 노고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아울러 재판 과정 중 각 교구 현장 조사 회기에서 준비와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각 교구 주교님들과 담당 신부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이 긴 12년의 시복 재판 과정에서 기도로 동행해 주신 한국 교회의 모든 신부님들, 수도자들, 교우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시복이 이루지는 날까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