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문헌
2020-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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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코로나19위원회 소개 기자 회견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2020년 5월 16일
바티칸 코로나19위원회 소개 기자 회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식량 위기와 통합 생태론: 교회의 행동”

 


● 회견: 피터 코도 아피아 턱슨 추기경(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장관)

바티칸 코로나19위원회의 명칭과 임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낳은 다양한 도전에 맞서 일하게 될 성좌 기관으로 매우 잘 어울립니다. 코로나19는 보건 의료 문제로 시작되었으나, 경제, 일자리/고용, 생활 양식, 식량 안보, 인공 지능의 주요 역할과 인터넷 보안, 정치, (국수적/개방적, 연대적) 행정과 정책, 연구 조사와 특허 등의 측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 왔습니다. 인간 생명과 문화의 모든 측면에서 성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것은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찬미받으소서」, 70.138.240항)라고 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이 입증되며, 모든 차원에서 온전한 인간 발전을 추구하는 이 새로운 부서의 사명에도 부합하는 것입니다. 

이는 저에게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세계 각지에서 지역 교회와 단체와 비정부 기구가 자발적으로 조직한 여러 계획들로 ‘「찬미받으소서」 주간’(2020년 5월 16-24일)을 지내는 시기에, 우리가 이 위기에 관하여, 그리고 위기 극복을 위하여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에 관하여 논의한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로는 섭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이 위기를 우리에게 그리고 모든 민족에게 더 나은 미래를 그려 나갈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여깁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최근에 우리와 함께하신 한 회의에서 “미래를 준비하십시오.”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미래 자체를 준비하고 내다 보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래서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때문에 이 부서 활동에 특별한 초점을 맞추어 ‘임시’(ad tempus) 최우선 부문을 신설하게 된 것입니다. 교황께서는 이 부문을 바티칸 코로나19위원회로 부르는 데에 동의하셨습니다. 국제 카리타스와 교황청 다른 부서들, 곧 홍보를 위한 부서, 국무원 외무부 등과 협력하여 바티칸 코로나19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다섯 실무 그룹의 활동을 통하여 전 세계 코로나19 발병을 주의 깊게 지켜 보고 있습니다. 

가) 제1실무 그룹은 지역 교회들과 연락하여 코로나19에 대한 그들의 경험을 경청하고 해결책 마련의 주체인 지역 교회들의 힘을 북돋워 줄 방법을 찾습니다. 카리타스 네트워크 활용을 장려합니다.

나) 제2실무 그룹은 교황청립 생명학술원, 교황청립 과학원 그리고 본 부서에 협력하는 여러 기구들과 긴밀한 동맹 관계를 이루어, 코로나19 유행 관련 사안들에 대한 연구 조사와 학문 간 연구를 실시합니다. 또한 특히 생태, 경제, 노동, 보건 의료, 정책-행정, 커뮤니케이션, 안보 등의 분야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사회와 세계가 어떠한 모습일지 고심하고 코로나19 이후 사회를 위한 새로운 행로를 만들어 갑니다.

다) 제3실무 그룹은 홍보를 위한 부서 조정에 따라, 실무 그룹들의 활동을 알릴 홍보 전략을 수립합니다. 또한 지역 교회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에 참으로 믿음직한 응답을 주고자 지역 교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증진합니다.  

라) 제4실무 그룹은 국무원 외무부의 조정에 따라, 다자간 활동의 지원 목적과 이를 위한 자료를 공유하려고, 성좌가 다른 국가들이나 국가 간 기구들과 맺는 관계와 활동을 담당합니다. 

마) 제5실무 그룹은 기금 마련의 책임을 맡아, 바티칸 코로나19위원회가 지역 교회들과 가톨릭 기구들의 활동을 지원하며 자체 연구 활동, 자료 분석,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바티칸 코로나19위원회는 1년 동안 운영될 예정입니다. 단, 그 활동이 더 이상 필요 없을 때까지만 그러합니다. 


● 회견: 브르노 마리 뒤페 몬시뇰(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차관)

저는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의 경험과 이 매우 특별한 상황에 놓인 교회의 사명에 관하여 세 가지 요점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1. 무엇보다도 우리의 취약성이 다양한 수준에서 시험에 들고 있습니다.

가) 신체적 사회적 취약성: 우리 모두 자연과 기후의 이변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는 믿음은 지속될 수 없습니다. 

나) 정치적 이념적 취약성: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은 위기에 대한 사고와 예측의 미비, 위생 설비와 예방에 대한 투자 부족을 증명하였습니다.

다) 경제적 취약성: 지금껏 우리는 기득권의 논리와 근시안적 이윤의 논리로 건강을 생산성 증대를 위한 도구로만 여겼습니다. 현재 우리는 건강과 연대가 경제의 조건이며 기둥임을 재발견합니다. 

2. 이러한 경험을 고려하여 세 가지 긴급 사안을 규명하고 연결할 수 있습니다.

가) 생명을 구하려는 수단들의 공유. 여기에는 젊은이와 노인, 이민과 빈민에 대한 어떠한 차별도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단 한 사람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나) 공동 원조 프로젝트의 확대와 고통받는 나라들과 지역 공동체들에 대한 도움. 연대 행동은 ‘우리가 한 인류 가족’이라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다) 예언자적 혜안을 갖춘 사고와 제안의 개발. 이익 충돌과 공포의 이 상황에서 경제 주체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우리가 어떤 경제 본보기와 과정을 바라는지 식별하도록 합니다. 우리는 미래에 도움이 되는 어떠한 투자를 하려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3.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교회가 다음과 같은 사명을 지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고 함께하기. 

나) 위기에 따르는 위생, 환경, 경제, 사회 차원 사이의 연결 고리에 대한 성찰을 제안하기. 모든 것은 서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 자연, 생물 다양성, 인간 존재를 돌보는 새로운 선택들을 지원하기. 

라)문을 활짝 열어 희망을 주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셨듯이, 생명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에 대한 존중과 보완과 포용의 자세로 ‘공동선’을 우선시해야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 회견: 아우구스토 삼피니-다비스 신부(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부차관)

1.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이번 주에 말씀하신 대로, 지난 넉 달 동안 코로나19가 아닌 바로 기아 때문에 많은 사람이 사망하였습니다(성녀 마르타의 집 미사 강론, 2020.5.14. 참조). 유엔 식량 농업 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8억 명이 만성 기아 상태에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아무런 개선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식량 자원이 유실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먹을 것이 필요합니다. 식량에 대한 수요는 2010년에 비하여 2050년에는 50퍼센트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코로나19로 식량 문제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식량 위기는 국제적 차원의 위기이고, 그 사회 경제적 여파가 커지고 있어서 임계점이 넘으면 대참사로까지 이어집니다. 예를 들면, 병원의 수용력, 토양 침식이 있습니다. (가) 식량 수출입의 제한은 식량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나) 생산자들은 그들의 상품을 시장에 내놓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다) 사회 경제적 문제와 갈등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악화될 수 있습니다.

3. 식량 위기는 가장 힘없는 이들에게 타격을 줍니다. (가) 유엔 세계 식량 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3억 7천만 명의 어린이가 하루 중 그들의 유일한 식사인 학교 급식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나) 기후 문제도 계속해서 식량 생산과 농업에 지장을 주어 소규모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다) 사회의 가치들은 그 사회가 가장 힘없는 사회 구성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4. 우리는 심각한 식량 안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식량 위기는 기아를 가져오고, 기아는 극빈층에 악영향을 미치며 불안을 가중시킵니다. 불안은 폭력과 더 많은 갈등으로 이어지고 결국 더 많은 빈곤을 양산합니다. 

5. 코로나19로 우리 식량 체계의 취약함이 자명하게 드러났지만, 이는 생산 소비 형태에서든 사적 공적 행위에서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도 됩니다. 「찬미받으소서」가 일깨워 준 대로(5.220항),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깊은 생태적 회개가 필요한 때입니다. 생태적 회개는 우리에게 더 큰 창의력과 열정을 북돋워 줄 수 있습니다. 

6. 전 세계적 차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가)농작물의 생산성 향상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자연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농업 관행과 연계하여, 농작물 생산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선물인 자연을, 식량과 환경 목표들에 맞추어 더욱 효과적인 방식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구의 자원을 착취하면, 우리 식량과 건강의 원천들도 모두 파괴해 버리고 말 것입니다(「찬미받으소서」, 32항 참조).

나) 국제 식량 연합 공동체의 대의명분을 지지할 수 있습니다.

다) 군비를 축소하고 이를 식량 기금으로 전환하도록 독려할 수 있습니다. 

라) (보건 분야와는 별도로) 농업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을 위하여 일련의 긴급 노동 대책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마) 기후 비상사태가 극빈 공동체와 국가에 미치는 영향, 특히 식량 생산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후 비상사태 대응 정책들을 지지하고 촉진할 수 있습니다. 

7. 일반인인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가) 식량 손실과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나) 식습관을 바꾸고 제철 음식을 먹고 오염도를 높이는 제품들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 코로나19 덕분에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적은 것을 가지고도 더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라) 리지외의 데레사 성녀가 가르쳐 준 대로, 돌봄의 작은 몸짓은 다 중요합니다(「찬미받으소서」, 230-231항 참조).

 

● 회견: 알로이시우스 존(국제 카리타스 사무총장)

창의적 연대는 오늘날 매우 중요한 호소입니다. 카리타스는 언제나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봉사합니다.

국제 카리타스는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초기부터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카리타스 회원 기구들은 현행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들의 일부를 채택하여 급속도로 확대되는 요구에 부응해 나가면서 더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교황 성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인간 역사의 이 비극적 순간에 교회가 자선 활동을 통하여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국제 카리타스는 교황 성하의 당부에 따라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와 긴밀히 협력하여 ‘코로나19 대응 기금’(Covid-19 Response Fund)을 조성하며 그 당부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2개의 사업 계획이 접수되었고, 그 가운데 이미 14개의 계획이 승인되어 기금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승인받은 또 다른 계획들에는 추가 지원이 가능할 때 기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사업 계획들 덕분에, 기본 식량 원조, 위생 물품, 비누나 기저귀와 같은 물품으로 많은 가정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집세와 기타 긴급한 요구에 대한 현금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식 구축은 감염 예방과 축소를 위하여 매우 중요한 활동이기도 합니다. 카리타스는 위험에 놓인 사람들에게 감염병 세계적 유행의 실제 상황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동체들이 스스로 다른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도 카리타스의 타밀나두주 지역 코디네이터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교와 사제와 수도자가 앞장서서 펼치는 교회의 확고한 활동 덕분에, 우리는 가난한 이들이 집에서도 도움을 받으며 편히 지낼 수 있게 독려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이바지하는 매우 중요한 수많은 작은 행동들 가운데 일례에 지나지 않습니다.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도 동참하는 ‘코로나19 대응 기금’을 통하여, 카리타스 연합은 에콰도르, 인도, 팔레스타인, 방글라데시, 레바논, 부르키나파소 등 14개국에서 7,8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기금’ 외에도, 카리타스 연합에서는 내부 연대 체계가 이미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국가별 카리타스 기구들이 다른 나라의 카리타스와 지역 협력 단체들에 제공하는 지원을 통하여, 세계 각지에서 총 900만 유로 이상의 예산안으로 1,900만 명의 수혜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비극은 「찬미받으소서」에서 강조한 문제점들을 매우 분명히 입증합니다. 이는 전 세계를 종횡무진으로 강타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불러일으킨 새롭고도 거대한 요구에 곧바로 신속하게 응답하라는 교황 성하의 호소에 따라, 카리타스는 천만여 명의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극심한 어려움에 빠진 84만여 명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업 계획들이 ‘코로나19 대응 기금’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 카리타스 기구는 날마다 카리타스 사무실 앞에 줄 서 있는 수천 명의 굶주린 이민들에게 다 나누어 줄 만큼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고 있지 않습니다.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이라는 이 참담한 상황에 직면하여 온 인류가 연대로 하나 되어야 하는 이 비극적 시기에, 국제 카리타스는 국제 공동체에 다음과 같이 단호히 거듭 호소합니다.

- 피해 국민들이 원조를 보장받고, 카리타스가 교회를 통하여 가난하고 가장 힘없는 이들을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이란, 레바논, 시리아, 리비아,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를 철폐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 극빈국의 부채를 탕감하거나, 또는 적어도 2020년 한 해 동안 부채에 대한 이자 지불을 면제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 국제 원조를 다른 목적으로 전용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한 나라들에 계속 전달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