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문헌
2019-06-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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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예식 일러두기

교황청 경신성사성


혼인 예식
일러두기

 

I. 혼인성사의 중요성과 품위

1.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평생 공동 운명체를 이루는1) 혼인 서약의 효력은 창조에서 비롯되며, 혼인은 또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 높은 품위로 들어 높여져, 신약의 성사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2. 혼인은 정혼자들의 서약으로, 곧 정혼자들이 서로 자기를 자유로이 주고받는, 두 사람의 취소할 수 없는 합의로 이루어진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 자체가 정혼자들의 완전한 신의와 혼인 유대의 풀릴 수 없는 일치를 요구하고, 또한 자녀들의 행복을 요구한다.2)

3. 혼인 제도 자체와 부부 사랑은 그 본질적 특성으로 자녀의 출산과 교육을 지향하며, 그로써 마치 절정에 이르러 월계관을 쓰는 것과 같다.3) 자녀야말로 혼인의 가장 뛰어난 선물이며, 부모 자신들에게도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준다.

4.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인4) 부부가 이루는 생명과 사랑의 내밀한 공동체는 창조주 하느님께서 세우시어 고유한 법칙을 주시고 많은 복을 내리셨으며, 원죄의 책벌로도 거두지 않으셨다.5) 그러므로 혼인의 이 신성한 유대는 사람의 뜻이 아니라 바로 혼인의 제정자이신 하느님께 달려 있다. 하느님께서는 혼인이 특별한 선과 목적을 지니기를 바라셨다.6)

5. 모든 사람과 만물을 새롭게 만드시는 주 그리스도께서는7) 혼인의 본래 모습과 거룩함을 회복시키고자 하셨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지 못하도록,8) 또 이 풀릴 수 없는 부부의 계약을 더욱 명백하게 드러내고 당신께서 교회와 맺으신 계약을 더 쉽게 본받도록 혼인을 성사의 품위로 들어 높이셨다.9)

6. 그리스도께서는 카나의 혼인 잔치에 몸소 참석하시어 기쁨과 복을 가져다주셨으며,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시어 새롭고 영원한 계약의 때를 분명하게 드러내셨다. “일찍이 하느님께서 사랑과 신의의 계약으로 당신 백성을 만나러 오셨듯이, 이제 인간의 구원자께서”10) 당신의 파스카 신비 안에서 교회와 맺으신 계약을 성취하시고 당신을 교회의 배필로 내어 주신다.

7. 신앙의 성사인 세례를 통하여 남자와 여자는 단 한 번에 영구히 그리스도께서 교회와 맺으신 계약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하여 그들의 부부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받아들여지고 그리스도의 희생의 힘으로 풍요로워진다.11) 이 새로운 조건에서 세례 받은 이들의 유효한 혼인은 언제나 성사가 되는 것이다.12)

8. 그리스도인 정혼자는 혼인성사로 그리스도와 교회의 풍요로운 사랑과 일치의 신비를 드러내고 그 신비에 참여한다.13) 그러므로 두 사람은 부부 생활을 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며 서로 도와 거룩하게 된다. 이로써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 안에 제자리를 잡고 고유한 은총을 누린다.14)

9. 이 성사를 통하여 성령께서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어 교회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신 것처럼,15) 그렇게 그리스도인 부부가 평등한 존엄과 상호 헌신으로 또 사랑의 신적 원천에서 흘러나오는 갈림 없는 사랑으로 부부 생활을 풍요롭게 가꾸어 나가도록 하신다. 따라서 그들은 신적인 동시에 인간적인 사랑으로 결합되어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몸과 마음으로 신의를 지켜16) 온갖 간음이나 이혼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17)

10. 진정한 부부 사랑의 실천과 가정생활의 전체 구조는, 혼인의 다른 목적들을 뒤로 제쳐 두지 않고, 그리스도인 부부가 그들을 통하여 당신 가족을 날로 자라게 하시고 풍요롭게 하시는 창조주와 구세주의 사랑에 굳센 마음으로 협력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한다.18) 이렇게 하여 그리스도인 부부는 하느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희생 정신을 배양하며19) 인간으로서 또 그리스도인으로서 적극적인 책임감으로 출산의 임무를 이행할 때에 창조주께 영광을 드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완덕으로 나아가는 것이다.20)

11. 정혼자들을 혼인하도록 부르신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혼인 안에 머물도록 끊임없이 부르고 계신다.21) 그리스도 안에서 혼인하는 이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교회가 이루는 일치의 신비를 풍요롭게 경축하고 올바로 실현하며 모든 사람 앞에서 이 신비를 널리 증언할 수 있다. 혼인은 신앙의 빛을 통하여 소망하고 준비하고 거행하며 일상생활 안에서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이 혼인은 “교회가 맺어 주고 봉헌으로 확인하고 축복으로 날인하며 천사들이 선포하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인준하신다. …… 하나의 바람, 하나의 가르침, 하나의 섬김으로 이루어지는 두 신자의 유대가 아닌가! 둘 다 형제이고 둘 다 반려이며, 결코 몸과 마음이 갈리지 않는다. 이제는 둘이 한 몸이다. 몸이 하나이면 마음도 하나이다.”22)


II. 직무와 봉사

12. 혼인의 준비와 거행은 먼저 정혼자들 자신과 그 가족에게 관련되는 것이지만 사목적, 전례적으로 돌볼 책임은 주교, 본당 사목구 주임과 보좌에게, 그리고 어느 모로든 교회 공동체 전체에 있다.23)

13. 혼인 준비 또는 혼인 사목에 관하여 주교회의에서 제정한 규범이나 지침이 있다면 여기에 유의하여, 주교는 온 교구 안에서 혼인성사의 거행과 혼인 사목을 지도하며 혼인의 신분이 그리스도교 정신으로 유지되고 완성으로 나아가도록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24)

14. 영혼의 목자들은 자기 공동체에서 특히 다음과 같은 도움을 주도록 배려하여야 한다.

1) 설교, 미성년자들과 젊은이들과 어른들에게 적합한 교리 교육, 사회 매체까지도 활용하여, 그리스도교 혼인의 의미, 그리스도인 부부와 부모의 임무에 관하여 그리스도인들을 가르쳐야 한다.

2) 혼인을 맺기 위한 개인적 준비를 통하여, 정혼자들이 새로운 자기 신분의 거룩함과 의무에 대비하게끔 하여야 한다.

3) 혼인의 풍성한 전례 거행으로 부부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일치, 그 풍요한 사랑의 신비를 상징하고 그 신비에 참여한다는 것을 드러내 보여 주어야 한다.

4) 부부들에게 도움을 주어, 그들이 부부의 서약을 충실히 지키고 수호하여 가정에서 나날이 더욱 거룩하고 더욱 충만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여야 한다.25)
15. 혼인을 합당하게 준비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정혼자들은 사전에 이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16. 사목자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따라 정혼자들을 맞이하고 무엇보다 그들의 신앙을 가꾸고 길러 주어야 한다. 혼인성사는 신앙을 전제로 하고 신앙을 요구하기 때문이다.26)

17. 위(1-11항)에서 언급한 그리스도교의 기본적인 가르침을 정혼자들에게 제때에 상기시켜야 한다. 혼인과 가정, 혼인성사와 그 예식, 기도와 독서의 내용에 관한 교리 교육을 실시하여 그 의미를 알고 혼인성사를 알차게 거행할 수 있도록 한다.

18. 견진성사를 아직 받지 아니 한 가톨릭 신자들은 큰 불편 없이 할 수 있다면, 혼인을 하기 전에 입교 과정을 마치도록 견진성사를 받아야 한다. 정혼자들은 혼인성사를 준비하며 필요하다면 고해성사를 받고 지성한 성찬례에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혼인의 거행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27)

19. 혼인이 거행되기 전에 유효하고 적법한 혼인 거행에 장애 되는 것이 없음이 확인되어야 한다.28)

20. 혼인 준비 과정에서 사목자는 혼인과 가정에 관한 그 민족의 관습에 유의하면서 정혼자들 사이의 진실한 사랑을 신앙의 빛으로 복음화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또한 유효하고 적법한 혼인의 성립에 마땅히 요구되는 것들은, 정혼자들이 그리스도인 가정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살아 있는 신앙과 풍요로운 사랑에 이바지할 수 있다.

21. 참으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정혼자들이 세례 받은 사람들의 혼인 거행 때에 교회가 지향하는 것을 분명하게 명시적으로 배척한다고 공언한다면, 영혼의 목자들은 그들의 혼인 거행을 허가할 수 없다. 비록 어쩔 수 없이 이를 허가하지 않더라도, 관련자들에게 바로 그 사실을 알려야 하고 그러한 상황에서 정혼자들이 요청하는 혼인 거행을 가로막는 것은 교회가 아니라 바로 그들 자신임을 관련자들에게 납득시켜야 한다.29)

22. 혼인에는 특별한 경우가 드물지 않다. 혼인 상대가 가톨릭 교회 밖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이거나 예비 신자이거나 아니면 단순히 세례 받지 않은 사람 또는 가톨릭 신앙을 명백하게 반대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사목을 책임진 사람은 이러한 경우에 대한 교회의 규범에 유의하여야 하고 사정에 따라 관할권자에게 알려야 한다.

23. 정혼자들을 준비시킨 사제가 혼인성사 거행 때에 강론을 하고 혼인 합의를 받아들이며 미사를 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4. 교구 직권자나 본당 사목구 주임에게서 권한을 받아 부제도 혼인성사 거행을 주례할 수 있고30) 혼인 축복도 할 수 있다.

25. 사제들과 부제들이 없는 곳에서는 교구장 주교는 먼저 주교회의의 찬성을 거쳐 성좌의 허가를 받고서 평신도들에게 혼인 주례를 위임할 수 있다. 정혼자들에게 혼인 교육을 할 능력이 있고, 또한 혼인 전례를 거행하기에 알맞은 적격한 평신도가 선정되어야 한다.31) 주례는 정혼자들의 혼인 합의를 요청하고 이를 교회의 이름으로 받아들인다.32)

26. 또한 다른 평신도들도 정혼자들의 영성적 준비는 물론 예식 거행 자체에 여러 가지로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온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신앙을 증언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도록 협력하여야 한다.

27. 혼인은 정혼자 한 사람의 본당 사목구에서 거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소속 직권자나 본당 사목구 주임의 허가가 있으면 다른 곳에서 거행할 수 있다.33)


III. 혼인 예식

준ƒ비

28. 혼인은 하느님 백성의 증대와 성화를 지향하므로, 혼인의 거행은 본당 사목구의 공동체나 적어도 일부 구성원들이 참여하도록 권장하여 공동체적 성격을 드러낸다. 지역 관습에 유의하여 여러 쌍의 혼인을 동시에 거행하거나 주일 집회 중에 혼인성사를 거행할 수 있다.

29. 혼인성사 거행은 정혼자들과 함께 될 수 있는 대로 잘 준비하여야 한다. 혼인은 관례대로 미사 중에 거행한다. 그러나 본당 사목구 주임은 사목적 필요를 고려하고 정혼자들과 참석자들의 교회 생활 관습을 참작하여, 혼인 거행을 미사 중에 하거나 미사 없이 하거나 어느 것이 더 좋은지 판단하여야 한다.34) 적절하다면, 강론 때에 설명할 성경 독서, 상호 합의 표명 양식, 반지 축복 양식, 혼인 축복 기도, 보편 지향 기도의 지향, 성가 등을 정혼자들과 함께 선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예식 가운데 알맞게 바꿀 수 있는 부분과 적절히 보존할 수 있는 지역 관습에도 유의하여야 한다.

30. 성가는 혼인 예식의 거행에 알맞아야 하고 교회의 신앙을 잘 드러내어야 한다. 또한 말씀 전례 때에 하는 시편 화답송의 중요성에 유의하여야 한다. 성가에 관한 이러한 언급은 다른 음악 연주의 선택에도 유효하다.

31. 혼인 거행의 축제 성격은 성당 장식에서도 알맞게 드러나야 한다. 그러나 교구 직권자는 전례법 규범을 넘어 국가 권력자들에게 특별 대우를 하거나 개인적인 친분이나 사회적인 신분을 인정하는 일이 없도록 감독하여야 한다.35)

32. 참회의 성격을 띤 날, 특히 사순 시기에 혼인을 거행할 때에는 본당 사목구 주임은 정혼자들에게 그날의 특별한 성격을 감안하도록 권고하여야 한다. 주님 수난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는 결코 혼인을 거행할 수 없다.

예식의 적용

33. 혼인을 미사 중에 거행할 때에는 제1장에 있는 예식을 사용한다. 미사 없이 거행할 때에는 제2장의 규범에 따라 말씀 전례 다음에 혼인 예식을 할 수 있다.

34. 미사 중의 혼인 예식에서는 언제나 백색 또는 축일 색 제의를 사용하며 ‘혼인 고유 미사’를 지낸다. 전례일의 등급 순위 1-4에 해당하는 날에는 그날 미사의 기도문과 독서를 사용한다. 그러나 혼인 축복은 그대로 하고, 또 적절하다면 고유한 마침 축복도 한다.
그러나 성탄 시기와 연중 시기의 주일에 혼인을 거행하고 본당 사목구의 공동체가 참여할 때에는 주일 미사를 지낸다.
다만 혼인 거행에 적합한 말씀 전례는 혼인성사와 부부의 임무에 관한 교리 교육에 커다란 효과를 지니므로, ‘혼인 고유 미사’를 지내지 않을 때에는 독서 가운데 하나를 혼인 거행을 위하여 마련된 성경 구절에서 선택할 수 있다(『혼인 예식서』, 179-222항).

35. 혼인 거행의 중요한 요소들, 곧 구세사 안에서 차지하는 그리스도인 혼인의 중요성과 더불어 부부와 자녀의 성화를 위한 본분과 책임을 가르쳐 주는 말씀 전례, 주례가 요구하고 받아들이는 정혼자들의 혼인 합의, 신랑 신부를 위하여 하느님의 강복을 간청하는 축복 기도, 신랑과 신부는 물론 다른 참석자들을 일치시켜 주는 영성체 등이 뚜렷이 드러나야 한다. 이 성찬의 친교로 사랑이 자라나고 그 사랑이 하느님과 또 이웃과 이루는 친교로 드높여진다.36)

36. 가톨릭 신자와 세례 받은 비가톨릭 신자가 혼인할 때에는 미사 없는 혼인 예식(『혼인 예식서』, 79`-117항)을 사용하여야 한다. 사정에 따라 교구 직권자의 동의를 받아 미사 중에 혼인 예식을 거행할 수 있다(『혼인 예식서』, 45-78항). 다만 비가톨릭 신자에게 영성체를 허락하려면, 그 여러 가지 경우에 관하여 발표된 규범들을 지켜야 한다.37) 가톨릭 신자와 예비 신자 또는 비그리스도인이 혼인할 때에는 아래(『혼인 예식서』, 152-178항)에 나오는 예식을 사용하며, 여러 가지 경우를 위하여 마련한 변경 부분을 사용한다.

한국 교회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정하였다.

가톨릭 신자와 미신자 또는 비가톨릭 영세자의 혼인식은 말씀 전례로 집전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비가톨릭 신자가 미사를 이해하고 청하는 경우에는 혼인 미사를 집전해 줄 수 있다. 다만 비가톨릭 신자에게는 성체를 주지 못한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113조 3항).

37. 사목자는 모든 이를 위한 그리스도 복음의 봉사자이므로, 신자이든 미신자이든 혼인이나 성찬례의 거행에 거의 또는 전혀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각별히 배려하여야 한다. 이러한 사목 규범은 누구보다도 먼저 정혼자들에게 적용되어야 한다.

38. 혼인 예식을 미사 중에 거행하는 때에는 미사 거행에 필요한 것 이외에 예식서와 정혼자들의 반지를 준비하여야 한다. 필요하다면 성수 그릇과 성수채 그리고 신랑, 신부의 양형 영성체를 위한 성작도 준비한다.


IV. 주교회의가 조정할 수 있는 사항

39. 전례 헌장이 정한 대로38) 주교회의는 이 《로마 예식서》를 각 지역의 관습과 필요에 맞게 조정할 권한을 가진다. 다만 사도좌의 추인을 받아 해당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40. 주교회의의 소관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아래 사항(41-44항)을 조정하는 일.

2) 신자들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로마 예식서》의 일러두기 36항 이하(예식의 적용)를 사정에 따라 조정하고 보완하는 일.

3) 여러 가지 언어의 성질과 다양한 문화적 특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예식 본문을 마련하고, 적절한 곳마다 노래로 부르도록 알맞은 곡을 덧붙이는 일.

4) 예식서를 출판할 때에 사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내용의 순서를 정하는 일.

41. 예식을 조정할 때에는 다음 사항들을 유의하여야 한다.

1) 《로마 예식서》의 양식을 조정하거나 사안에 따라 보완할 수 있다(혼인 합의 전에 하는 질문, 합의 본문 자체).

2) 《로마 예식서》가 여러 가지 양식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제시하는 경우에는 거기에 맞는 다른 양식도 덧붙일 수 있다.

3) 성사의 예식 구조를 지키는 범위 안에서 각 부분의 순서를 조정할 수 있다. 적절하다면, 혼인 합의 전에 하는 질문을 생략할 수 있다. 그러나 주례가 당사자들의 혼인 합의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법은 지켜야 한다.

4) 사목적인 필요에 따라, 당사자들의 혼인 합의를 언제나 질문으로 요구하도록 규정할 수 있다.
5) 반지를 교환한 다음, 지역 관습에 따라 신부(sponsa)에게 관을 씌우거나 신랑 신부에게 너울을 씌워 줄 수 있다.

6) 서로 손을 잡거나 반지를 축복하여 주고받는 것이 그 민족의 정서에 맞지 않을 때에는 이 예절을 생략하고 다른 예절로 바꾸도록 규정할 수 있다.

7) 각 민족의 특성과 전통에서 무엇을 적절히 받아들일 수 있는지 진지하고 신중하게 고려하여야 한다.

42. 각 주교회의는 전례 헌장의 규범에 따라(63항 나.) 그 지역과 민족의 관습에 적합한 고유 혼인 예식을 만들 권한이 있다. 이는 사도좌의 추인을 받아 사용하여야 한다. 그러나 주례가 당사자들의 혼인 합의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야 하며39) 혼인 축복을 하여야 한다는 법은 지켜야 한다.40) 또한 이 고유 예식서에는 《로마 예식서》에 있는 일러두기를,41) 예식의 적용에 관한 부분을 제외하고, 반드시 서두에 넣어야 한다.

43. 복음을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각 민족의 혼례 의식과 관습 가운데 좋은 것은 무엇이든, 그것이 어떤 미신이나 오류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니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되도록 온전하게 보존하여야 한다. 더 나아가, 참되고 올바른 전례 정신에 합치되는 범위 안에서 전례 자체에 도입하여야 한다.42)

44. 혼인을 관습에 따라 집에서 여러 날 동안 거행하는 민족들에게서는 이를 그리스도교 정신과 전례에 알맞게 적응시켜야 한다. 그러한 때에 주교회의는 그 민족의 사목적 필요에 따라 집에서 혼인 예식을 거행할 수 있다고 규정할 수 있다.

혼인 교리를 담당하는 이들은 지나친 혼수의 폐단을 지적하여 검소하게 혼인 예물을 준비하도록 이끌고, 가정 안에서 부부의 평등한 관계를 강조하며 고부간에 공경과 사랑으로 대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1. 교회법 제1055조 1항 참조.
 2.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현대 세계의 교회에 관한 사목 헌장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 48항 참조.
 3. 사목 헌장 48항 참조.

 4. 마태 19,6.
 5. 『혼인 예식서』, ‘혼인 축복’ 참조.
 6. 사목 헌장 48항 참조.
 7. 2코린 5,17 참조.
 8. 마태 19,6 참조.
 9. 사목 헌장 48항 참조.
10. 사목 헌장 48항.

11.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권고 「가정 공동체」(Familiaris Consortio), 13항, AAS 74(1982), 95; 사목 헌장 48항 참조.
12. 교회법 제1055조 2항 참조.
13. 에페 5,25 참조.
14. 1코린 7,7;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인류의 빛」(Lumen Gentium), 11항 참조.
15. 에페 5,25 참조.
16. 사목 헌장 48.50항 참조.
17. 사목 헌장 49항 참조.

18. 사목 헌장 50항 참조.
19. 1코린 7,5 참조.
20. 사목 헌장 50항 참조.
21. 「가정 공동체」, 51항, AAS 74(1982), 143 참조.
22. 테르툴리아누스, 「아내에게」(Ad Uxorem), 2, 8, 『라틴 그리스도교 문학 전집』(CCL) 1, 393.

23. 「가정 공동체」, 66항, AAS 74(1982), 159-162 참조.
24. 「가정 공동체」, 66항, AAS 74(1982), 159-162 참조; 교회법 제1063-1064조 참조.
25. 교회법 제1063조 참조.

26.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 「거룩한 공의회」(Sacrosanctum Concilium), 59항 참조.
27. 교회법 제1065조 참조.
28. 교회법 제1066조 참조.

29. 「가정 공동체」, 68항, AAS 74(1982), 165 참조.
30. 교회법 제1111조 참조.

31. 교회법 제1112조 2항 참조.
32. 교회법 제1108조 2항 참조.
33. 교회법 제1115조 참조.

34. 전례 헌장 78항 참조.
35. 전례 헌장 34항 참조.

36.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 「사도직 활동」(Apostolicam Actuositatem), 3항; 교회 헌장 12항 참조.
37. 교회법 제844조 참조.

38. 전례 헌장 37-40.63항 나. 참조.

39. 전례 헌장 77항 참조.
40. 전례 헌장 78항 참조.
41. 전례 헌장 63항 참조.
42. 전례 헌장 37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