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교회의 문헌
2021-08-23 16:52
2021-10-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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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 주교회의 의장 축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기념일 미사 축사

                  2021년 8월 21일 10시 30분, 대전교구 솔뫼성지 기억과 희망 성당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한국 천주교회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보내는 가운데, 오늘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한국 천주교 주교단의 요청을 받아들이시어,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올해 11월 27일까지 한국 교회가 희년을 보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주보로 모시고 있는 본당들과 교구장 주교가 지정한 성지와 본당들을 순례하며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특전도 함께 주셨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가 재확산하고 있어서 전대사 지정 성지와 본당들을 방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전대사의 은총을 받고자 노력하는 형제자매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 기념일인 오늘, 비록 많은 분이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였지만, 가톨릭 평화 방송과 인터넷 방송을 통하여 전국의 많은 신부님과 수녀님, 형제자매님들께서 이 순간 영적 일치를 이루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굳건한 믿음과 순교 정신을 우리의 삶과 행동을 통해서 이 시대에 증언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탄생 200주년인 올 한 해만 김대건 신부님의 삶을 기억하고 현양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탄생 199주년인 작년에도 김 신부님을 기렸고, 그리고 탄생 201주년이 되는 내년에도 또 그 다음에도 신부님을 기릴 것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모범적인 삶은 시공간을 초월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어느 민족이든 우리 가톨릭 신앙 안에 함께 머무르고 있는 분들이라면, 김대건 신부님을 길이길이 기억하고 현양할 것입니다.

이곳 아주 작은 시골 마을 솔뫼에서 태어나 자라신 김대건 신부님께서는 지금은 세계 교회가 함께 기억하고 현양하는 큰 성인이 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시골 나자렛 출신이셨던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따라 사셨고, 인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전부를 성부께 봉헌하신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한국 교회를 위하여 젊은 당신의 삶 전체를 주님께 봉헌하셨습니다. 한국 교회의 첫 번째 사제이시기에 우리가 큰 사랑과 존경을 드리는 것만이 아니라, 신부님의 삶이 예수님을 꼭 빼닮은 제자다운 삶이었기에 우리는 김대건 신부님께 공경과 사랑을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 장엄하고 의미 깊은 행사를 위하여 애쓰신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이곳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고향인 솔뫼에서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신부님을 기억하고 현양할 수 있는 영적으로 큰 선익을 주는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대전교구, 충청남도와 당진시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 솔뫼가 성지를 찾는 신자들뿐만 아니라 비신자들까지도 김대건 신부님의 삶을 알고 배울 수 있는 은혜로운 성지, 세계적인 성지로 우뚝 서기를 기대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