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문헌
2019-02-21 00:00
2021-01-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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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아랍 에미리트 연합 사도 방문 공동 선언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아랍 에미리트 연합 사도 방문  
(2019년 2월 3-5일)

공동 선언

세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

들어가며

신앙은 믿는 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사랑해야 하는 형제자매로 보도록 이끌어 준다. 하느님께서는 온 세상과 피조물, 그리고―당신의 자비로 평등하게―모든 인간 존재를 창조한 분이시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신자들은 피조물과 온 세상을 보호하고 모든 개인, 특히 가장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함으로써, 이와 같은 인간의 형제애를 보여주도록 부름받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초월적 가치에서 출발하여, 우호적이고 형제적인 분위기로 개최된 여러 모임들을 통하여 현대 세계의 기쁨과 슬픔과 문제점들을 함께 나누었다. 우리는 과학 기술의 진보, 치료 성과, 디지털 시대, 매스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또한 군비 경쟁, 사회 불의, 부패, 불평등, 도덕적 타락, 테러리즘, 차별, 극단주의와 다른 여러 원인들 때문에, 수많은 형제자매들이 세계 곳곳에서 겪고 있는 빈곤과 갈등과 고통에 대해서도 성찰해 보았다.

이 문서 “인간의 형제애”(Human Fraternity)에 대한 생각은, 우리의 형제적이고 열린 논의들과, 모든 인간을 위한 밝은 미래를 무한한 희망으로 바라보는 모임들에서 태동하였다. 문서의 본문은 바로, 선의와 진심 어린 염원을 담은 공동 선언이 되기를 바라며 성실하고 진지한 생각으로 작성된 것이다. 이 문서는 하느님을 믿고 인간의 형제애를 신뢰하는 모든 이를 일치와 협력으로 초대한다. 그리하여 다음 세대들이 이 문서를 지침으로 삼아, 모든 인간을 형제자매가 되게 해 주신 크나큰 하느님 은총을 깨닫고 상호 존중의 문화로 나아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공동 선언

하느님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동등한 권리와 의무와 존엄성을 지니도록 창조하시고, 형제자매로 함께 살아가며 땅을 가득 채우고 선과 사랑과 평화의 가치를 알리도록 모든 인간을 부르신다.

무죄한 인간 생명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하느님께서는 누구든지 한 사람을 살해하는 자는 온 인류를 살해하는 자와 같으며 누구든지 한 사람을 구하는 이는 온 인류를 구하는 이와 같다고 이르시며 살인을 금하셨다.

가난한 이들, 비참한 이들, 소외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들을 도우라고 명하셨다. 이는 모든 사람, 특히 부와 자산을 소유한 사람들의 의무이다.

고아와 과부와 피난민, 고향과 고국에서 추방당한 이들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또한 전쟁과 박해와 불의에 의한 모든 희생자의 이름으로, 세계 어느 곳 누구를 막론하고 약자들, 공포 속에 살아가는 이들, 전쟁 포로들과 고문받는 이들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파괴와 재난과 전쟁의 희생자가 되어, 안보와 평화와 공존 가능성을 잃어버린 민족들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모든 인간 존재를 그러안아 하나 되게 하고 평등하게 해 주는 인간의 형제애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극단주의와 분열을 조장하는 정책들, 무한 이윤을 추구하는 체계들, 인간의 행동과 미래를 조종하는 증오에 찬 이념 성향들에 의해 훼손당한 이 형제애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며 자유를 주시고 이 자유가 인간 고유의 특징이 되게 하셨다.

번영의 토대이고 믿음의 초석인 정의와 자비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이 세상 곳곳에 있는 선의의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선언한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또 이 모든 것의 이름으로, 가톨릭 교회와 동서양 가톨릭 신자들 그리고 알아즈하르 알샤리프와 동서양의 무슬림들은 공동으로 선언한다. 우리는 대화의 문화를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로, 상호 협력을 행동 강령으로, 상호 이해를 방식과 기준으로 채택하기로 선언한다.

하느님을 믿고, 마지막 날 그분을 만나 뵈올 것을 믿으며, 하느님의 심판을 믿는 우리는, 우리의 종교적 도덕적 책임감을 바탕으로, 또 이 문서를 통하여, 우리 자신과 세계 지도자들, 국제 정책들과 세계 경제의 입안자들에게, 관용의 문화 그리고 다 함께 평화롭게 사는 문화를 널리 퍼뜨리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또한 최대한 서둘러, 무고한 피 흘림을 멈추고, 오늘날 세상이 겪고 있는 전쟁, 갈등, 환경 파괴, 도덕적 문화적 타락에 종지부를 찍는 일에 앞장서기를 바란다.

우리는 지식인, 철학자, 종교인, 예술가, 미디어 전문가, 전 세계 각지의 문화인들에게 평화, 정의, 선, 아름다움, 인간의 형제애,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들을 재발견하기를 당부한다. 그리하여 모든 이를 위한 구원의 닻으로서 이러한 가치들이 지니는 중요성을 확인하고 모든 곳에서 이 가치들을 증진하기를 바란다.

이 선언은 우리 동시대의 현실에 대한 깊은 숙고에서 출발하여 그 성과들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에 그 고통과 참사와 재난에 함께 동참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선언은 현대 세계의 위기들을 초래한 가장 주요 원인이, 무뎌진 인간 양심, 종교적 가치들을 멀리하는 경향, 유물론적 철학들에 따른 개인주의의 만연이라고 확신한다. 이러한 유물론적 철학들은 인간을 신격화하고, 지고하고 초월적인 원칙들의 자리를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가치들로 대체시켜 버린다.

우리는 특히 선진국들의 과학, 기술, 의학, 산업, 복지 분야에서 현대 문명이 이룬 긍정적인 진보를 인정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 자체로 위대하고 가치 있는 그러한 역사적 발전과 더불어, 도덕의식이 저하되어 국제적 차원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 가치와 책임감도 약화되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 모든 것은 전반적으로 좌절과 고립과 절망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 많은 이를 무신론이나 불가지론, 또는 종교적 극단주의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뜨리거나 아니면 맹목적이고 광신적인 극단주의에 휩싸이도록 몰아간다. 그리하여 결국 개인적 집단적 형태의 자기 파괴와 예속을 부추기는 것이다.

역사가 보여 주듯, 종교적 민족적 극단주의와 불관용은 동서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이른바 ‘국지적 제3차 세계 대전’의 표지들을 조성하고 있다. 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많은 비극적 상황들 안에서, 이러한 표지들이 그 비참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그 희생자와 과부와 고아가 과연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더욱이 어떤 지역들은 긴장이 고조되고 무기와 군수품을 축적하면서 새로운 분쟁의 장이 될 기미가 보인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비관과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근시안적인 경제적 이해타산에 따라 좌우되고 있는 전 세계적 상황 안에서,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강력한 정치 위기들, 불의의 상황, -전 세계 민족들의 다수에게 해를 끼치면서 소수의 부자만 혜택을 누리는- 천연 자원의 불공평한 분배가 수많은 이들을 계속해서 빈곤과 질병으로, 심지어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단언한다. 이는 파국을 초래하는 위기로 이어져, 여러 국가들이 천연 자원과 풍부한 젊은 인적 자원을 지니고 있음에도 그 희생양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가난과 굶주림으로 수백만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간 그러한 위기들에 직면하여, 국제적으로 침묵만 지키고 있는 현실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와 인류의 기본 세포인 가정이야말로 자녀를 낳아 기르고 교육하며 자녀들에게 확고한 도덕의식을 일깨워 주고 안정된 가정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진다. 가정 제도를 공격하는 것, 가정을 경시하는 것, 가정의 중요한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이 모든 행위가 우리 시대의 가장 위협적인 악들 가운데 하나가 된다.

우리는 또한 종교심을 일깨우는 일의 중요성과 새로운 세대의 마음속에 이러한 종교심을 되살릴 필요성을 천명한다. 이를 위해서는 견실한 교육이 필요하고, 도덕 가치들과 올바른 종교 가르침들을 충실히 지켜나가야 한다. 그렇게 할 때에, 우리는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이며 상충되는 경향들에 맞설 수 있고 온갖 형태로 표출되는 급진주의와 맹목적인 극단주의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종교의 가장 첫째가는 중요한 목표는 하느님을 믿고 흠숭하는 것이고, 또한 온 누리를 다스리시는 하느님께 이 세상이 달려 있음을 믿도록 모든 이를 초대하는 것이다.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신적 지혜로 우리를 빚으시고 우리에게 생명의 선물을 베풀어 주시어 우리가 이 생명의 선물을 보호하게 하셨다. 생명은 그 누구도 자기 마음대로 앗아 가거나 위협하거나 조작할 권리가 없는 선물이다. 실제로 모든 사람은 잉태[受精]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이 생명의 선물을 보호하여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대량 학살, 테러 행위, 강제 추방, 인신 매매, 낙태, 안락사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관행을 규탄한다. 또한 우리는 이 모든 관행을 조장하는 정책들을 규탄한다.

나아가 우리는 종교가 결코 전쟁, 증오, 적개심, 극단주의를 선동해서는 안 되고, 폭력이나 유혈 사태를 조장해서도 안 된다고 단호히 선언한다. 이러한 비극적 현실들은 종교 가르침에서 벗어나고 종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데에 따른 결과들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강렬한 종교심을 악용하여 사람들을 종교 진리와 무관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종용해 온 종교 단체들의 곡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정치적 경제적 목표들이나 세속적이고 근시안적인 목표들을 달성하려는 목적에서 자행된다. 따라서 우리는 증오, 폭력, 극단주의, 맹목적 광신주의를 선동하는 데에 종교를 이용하는 행태를 척결하고, 또한 살인, 추방, 테러, 억압 행위들을 정당화하는 데에 하느님의 이름을 도용하지 않게 하는 데에 모든 이가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믿음에 기초하여 이를 당부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서로 싸우거나 죽이도록 인간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다. 또한 인간이 그들의 삶과 그들이 처한 상황 안에서 핍박이나 멸시를 받도록 인간을 창조하신 것도 아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어느 누구의 옹호도 받으실 필요가 없는 분으로서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데에 당신 이름이 악용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신다.

이 문서는 세계 평화를 건설하는 데에 종교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 이전의 국제 문서들과 뜻을 같이 하여 다음과 같이 분명히 밝힌다.

•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굳게 확신한다. 종교들의 참다운 가르침들은, 우리가 평화의 가치들 안에 늘 뿌리내리고서, 상호 이해, 인간의 형제애, 조화로운 공존의 가치들을 수호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또한 우리가 지혜와 정의와 사랑을 다시 확립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나아가 종교들의 참다운 가르침들은, 젊은이들 사이에 종교심을 일깨워 주어, 물질주의적 사고의 지배에서 그리고 법의 힘이 아니라 힘의 법에 바탕을 두고 끝없는 탐욕과 무관심으로 수립된 위험한 정책들에서 미래 세대들을 보호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 자유는 모든 사람의 권리이다. 각 개인은 믿음의 자유, 생각의 자유, 표현의 자유, 행동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종교, 피부색, 성별, 인종, 언어의 다양성과 다원주의는 당신 지혜로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뜻이다. 이 하느님 지혜는 믿음의 자유에 대한 권리와 서로 다름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흘러나오는 원천이 된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특정 종교나 문화를 따르라고 강요는 거부되어야 한다. 다른 이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데도 어떤 문명 형태를 강요하는 경우도 거부되어야 한다.

• 자비에 기초한 정의는 모든 인간의 권리인 품위 있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따라야 하는 길이다.

• 대화와 이해의 문화, 그리고 관용을 베풀고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며 사람들이 서로 더불어 사는 문화의 확산은 인류의 대다수를 무겁게 짓누르는 경제, 사회, 정치, 환경과 관련된 수많은 문제들을 감소시키는 데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 신앙인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대화는 영적, 인간적, 공통된 사회적 가치를 다루는 폭넓은 영역에서 함께 모여 종교들이 지향하는 최상의 도덕적 가치를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무익한 논의는 삼가는 것을 의미한다.

• 회당, 교회, 모스크와 같은 예배 장소에 대한 보호는 종교, 인간 가치, 법률, 국제 협약으로 보장된 의무이다. 폭력, 폭발, 파괴 행위로 예배 장소를 공격하거나 위협하려는 모든 시도는 명백히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종교 가르침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 테러는 개탄스러운 행위이고 전 세계 사방에 있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며 경악과 공포와 비관주의를 퍼뜨리는 행위이다. 그러나 테러분자들이 종교를 도구로 이용할지언정 종교가 테러리즘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테러리즘은 종교 원전에 대한 그릇된 해석의 증폭 때문에 그리고 굶주림, 가난, 불의, 억압, 교만과 연결된 정책들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테러 행위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 테러 행위를 부추기는 경제적 지원과 무기와 전략의 제공 그리고 심지어 미디어를 이용하여 이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것은 세계 안보 평화를 위협하는 국제 범죄로 간주되어야만 한다. 온갖 형태로 표출되는 테러 행위는 규탄받아야만 한다.

시민권의 개념은 평등한 권리와 의무를 바탕으로 한다. 평등한 권리와 의무 아래서, 모든 이가 정의를 누리게 된다. 그래서 온전한 시민권의 개념이 우리 사회에서 확립되고, 소외와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수자라는 용어의 차별적 사용을 거부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러한 용어의 오용은 적대감과 불화에 이르는 길을 닦는 것이다. 또한 이는 모든 발전을 무효화하고 일부 시민에게서 종교와 시민의 권리를 박탈하여 그들이 차별을 당하게 만든다. 

• 동서양의 우호적인 관계는 분명히 양측 모두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서로를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각자는 효과적인 교류와 대화를 통해 서로 상대편의 문화로 풍요로워질 수 있다. 서양은 만연한 물질주의가 초래한 영적 종교적 병폐에 대한 치유책을 동양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동양은 그 취약점, 분열, 갈등, 과학적 기술적 문화적 쇠퇴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요소들을 서양에서 발견할 수 있다. 동양의 특성, 문화, 문명 형성에 핵심 요소가 되었던 종교적 문화적 역사적 다양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중요하다. 또한 이중 잣대의 정치를 피하고, 동서양 모든 이가 품위 있는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기본 인권에 대한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교육과 취업에 대한 여성의 권리를 인정하고 정치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여성의 자유를 인정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게다가 여성의 믿음과 존엄의 원칙에 위배되는 역사적 사회적 제약에서 여성을 해방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여성이 성적으로 착취당하고 상품화되며 또는 쾌락의 도구나 경제적 득실로 취급당하지 않도록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 그러므로 여성의 존엄을 폄하하는 모든 비인간적이고 저속한 관행들은 근절되어야 한다. 여성이 자신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막는 그러한 법률을 시정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어린이들의 기본권, 곧 그들이 가정에서 성장하고 영양을 섭취하고 교육과 도움을 받을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가정과 사회의 의무이다. 그러한 의무를 보장하고 보호하여 세계 어느 곳에서도 모든 어린이에 대한 그러한 의무가 간과되거나 부인되지 않게 하여야 한다. 어린이들의 존엄과 인권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는 규탄되어야 한다. 특히 디지털 세상에서 어린이들이 노출된 위험을 늘 주의 깊게 살피고, 어린이들의 순수함을 이용한 불법 거래와 그들의 유년기를 해치는 모든 행위를 범죄로 간주하는 것도 중요하다.  

• 노약자와 장애인, 억압받는 이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종교적 사회적 의무로서 엄격한 법률과 관련 국제 협약의 실행을 통해 보장되고 수호되어야 한다.

이러한 목적으로 가톨릭 교회와 알아즈하르는 상호 협력하여 이 문서를 발표하고 전 세계의 정부 당국, 영향력 있는 지도자, 종교인, 관련 지역과 국제 단체, 시민 사회 단체, 종교 기관, 선구적인 사상가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가톨릭 교회와 알아즈하르는 이 선언문에 포함된 원칙들을 모든 지역적 국제적 차원에서 알리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원칙들이 정책, 결정 사항, 법조문, 연구 과정, 기타 자료에 반영되어 유포될 수 있기를 바란다. 

알아즈하르와 가톨릭 교회는, 이 문서가 모든 학교, 대학교, 양성 기관에서 연구와 성찰의 대상이 되어, 다른 이에게 행복와 평화를 가져다주고 어느 곳에서나 억압당한 이와 가장 미소한 형제자매들의 권리를 수호하도록 새로운 세대들을 교육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당부한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열망은 다음과 같다. 

이 선언이 모든 신앙인 사이에, 특히 신앙인과 비신앙인들 사이에, 선의의 모든 이들 사이에 화해와 형제애를 이루는 초대가 되기를 바란다.

이 선언이 개탄스러운 폭력과 무분별한 극단주의를 거부하는 모든 올바른 양심을 향한 호소가 되고, 종교들이 증진하고 장려하는 관용과 형제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 대한 호소가 되기를 바란다.

이 선언이, 갈라진 마음을 하나되게 하고 인간의 영혼을 드높이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위대함을 증언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선언이 동과 서, 남과 북의 친교의 표지가 되길 바란다. 또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고 사랑하는 형제자매로 살아가도록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심을 믿는 모든 이의 친교의 표지가 되길 바란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성취하기를 바라고 추구하는 것으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모든 이가 누릴 수 있는 세계 평화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아부다비에서
2019년 2월 4일

교황 프란치스코        알아즈하르의 대이맘 아흐메드 알타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