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6-02-03 00:00
2016-02-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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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서 신부, 2012년에 이어 세계성체대회 공식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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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포일 : 2016년 2월 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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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부 언론홍보팀 김은영
    ☎02-460-7686 media@cbc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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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일 :  2016년 2월 3일(수)
문   의 :  미디어부 언론홍보팀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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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서 신부, 2012년에 이어 세계성체대회 공식 강연


아시아 최초의 농아 사제로 서울대교구 농아선교회 지도신부인 박민서 베네딕토 신부가 1월 30일(토) 오후 2시, 제51차 세계성체대회가 열리는 필리핀 세부에서 ‘아시아의 농아인 교회(Deaf Church in Asia)’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신부의 강연은 성체대회 행사장 내 산 카를로스 신학교 강당에서 실시됐다. 여러 나라의 농아 신자들과 한국 순례단을 합해 100여 명이 강연을 들었다. 박 신부는 미국 수화로 강연했고, 한국 순례단은 영어 통역을 한국어 통역으로 받아 강연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2013년 한국을 방문했던 시각장애인 농아 사제 키릴 악셀로드 신부도 있었다. 그는 촉각 수화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손바닥으로 강연을 감지했다.

강연에서 박 신부는 아시아 각국의 농아 사제와 수도자, 농아선교회 활동을 소개했다. 현재 아시아의 농아 사제는 2명이다. 박 신부가 2007년 사제품을 받으면서 아시아 최초의 농아 사제가 됐는데, 이후 싱가포르의 프란치스코 수도회원 1명이 2015년 11월에 사제품을 받았다고 한다.

수도자로는 일본, 스리랑카와 더불어 한국의 수도자 2명이 소개됐다. 예수회 김동준 수사(2011년 입회)는 최근 철학 과정을 마쳤고, 올해 필리핀으로 사목 실습을 떠날 예정이다. 박 신부는 그가 꼭 사제품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인보성체수도회 심 루치아 수녀는 올해 85세로 수도생활을 한 지 60년가량 되었으며, 수도복 짓는 일을 한다.

이어 박 신부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11개국의 농아선교회 활동을 소개했다. 일본에서 동경 대교구장을 지낸 시라야나기 추기경(2009년 선종)은 농아인이었던 조카의 간청으로 농아 신자들의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했으며, 교구 신부들에게도 농아인 사목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태국, 마카오 등에서는 건청인 신부와 수녀가 수화를 배워 사목에 나섰다고 한다. 2015년 11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제1회 아시아 가톨릭 농아인 대회가 있었다. 다음 대회는 2018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박 신부는 “아시아 농아인이 다니는 가톨릭교회에서 미사 때 사제가 수화를 하는 비율은 10퍼센트다. 반면 개신교회에서는 목회자가 농아인을 대상으로 수화를 하는 비율이 90퍼센트다. 농아인들은 통역보다 직접 대화를 원한다. 수화를 하는 사제와 수도자가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가톨릭 신자들의 세계 단위 모임인 세계성체대회에서 박 신부가 강연한 것은 2012년 제51차 대회(아일랜드 더블린)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그는 농아인들의 언어 장벽에 대한 이해와 공존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었다.

이번 대회에는 수화 강연 섹션(Deaf Track)이 확대돼 총 6차례의 강연이 편성됐고, 박 신부는 그 중 마지막 순서로 강연했다. 앞서 열린 강연들은 농아인 사목을 위한 SNS의 역할, 중복 장애를 가진 농아인에 대한 접근, 교회 지도자로 활동하는 농아인들의 사례 등을 다뤘다.

30일 강연에 앞선 29일 오후에 박 신부는 한국 순례단의 숙소를 방문, 세계성체대회 한국 대표 장봉훈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과 함께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 장 주교가 미사를 봉헌하는 동안 박 신부는 수화로 공동집전하였으므로, 이날 미사는 음성언어로 하는 미사인 동시에 수화 미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