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2020-11-30 16:46
2021-01-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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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환영, 감사 인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환영, 감사 인사

 

오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개막 미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여 가톨릭 평화 방송으로 시청하고 계신 교우 여러분, 그리고 우리나라의 모든 교우와 국민, 특별히 사회적인 약자들에게 하느님의 축복과 희년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신앙 공동체의 지속적인 발전을 꿈꾸며 방인 사제를 갈망하던 초기 한국 교회는 1836년에 김대건, 최양업, 최방제 세 신학생을 마카오로 파견하였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1845년 8월 17일 상하이 진자샹 성당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첫 번째로 사제품을 받으셨습니다. 1년도 안 되는 짧은 사목 활동을 하시다 체포되셨고,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목숨을 바쳐 용감하게 신앙을 증거하셨습니다. 지상에서 25년 26일의 짧은 삶을 사셨습니다. 그로부터 138년이 지난 1984년 5월 6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하여 103위 한국 순교자들을 성인 반열에 올리셨습니다.

2021년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처음에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탄생도 성 김대건 신부님과 함께 경축하려고 하였습니다. 현재 최양업 신부님꼐서는 시복을 위한 심사가 진행 중이라 최 신부님은 공적 경배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기뻐하는 희년을 선포하며, 그분께서 지니셨던 복음의 가치와 열정을 기리는 자리입니다. 이 희년 동안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위해서도 한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교회의 2020년 춘계 정기 총회의 결정 사항을 실현하려고, 지난 4월 3일(금) 제1차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준비 모임을 하였습니다. 이 희년을 위하여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로 구성된 실무자들이 총 네 차례의 회의를 하였습니다. 이들과 전국 각 교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석회의를 세 차례 개최하였고, 이 회의를 통하여 한국 천주교회의 모든 신자를 한마음으로 모으려고 노력하였으며, 이제 그 모은 마음을 사랑의 실천으로 되돌리고자 합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였던 코로나19는, 교회는 물론 인류 전체에게 큰 고통을 안겨 주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고통을 겪었고, 아직도 고통 속에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사회 회칙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을 통하여 코로나19를 이겨 내는 방법과 코로나19 후에 교회가 새롭게 나아갈 모습과 인류가 더불어 사는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성 김대건 신부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며, 모든 이를 형제자매로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엄격한 유교적 신분 사회에서 인간 존엄과 평등사상,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믿음과 삶이 일치하였습니다. 교황님의 회칙처럼 “모든 형제들”과 더불어 사셨던 분이십니다. 성 김대건 신부님의 모범을 본받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통한 새로운 교회,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준비하고, 많은 분이 마음을 쏟아 주셨습니다. 우선 담화문 글자 하나하나에서, 기도문에 대한 세심한 의견까지 모든 것을 함께해 주신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님을 비롯하여 모든 주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교구 신앙 대회와 김대건 신부님 순례길, 학술 대회와 기념 전시를 각 교구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각 교구의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로 구성된 실무자 모임의 참석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님을 비롯하여 많은 도움을 주신 공직자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분의 정성과 바람으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2021년 유네스코(UNESCO) 기념 인물로 선포되셨고, 우리가 그분의 업적과 열정을 본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대림 제1주일부터 시작한 2021년 한 해는, 우리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성 김대건 신부님의 삶과 영성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가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2020년 11월 29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유 흥 식  라자로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