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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09:59
2020-12-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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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개막 미사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개막 미사를 2020년 11월 29일 대림 제1주일 낮 12시 10분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했다. 미사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하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 외 전국 주교 17명이 공동 집전했다. 주교회의 사무처 사제단과 희년 준비 교구 대표 사제단,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양승조 충남지사 등 정·관계 인사, 수도자와 평신도 대표들도 참례했다. 참례 인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실내 1,200석의 20%를 밑도는 200명 이내로 제한되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개막 미사에서 주교단이 명동대성당으로 입당 행렬을 하고 있다.
(위 오른쪽)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가 목장(牧杖: 주교 지팡이)을 들고 행렬하고 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지구촌이 겪는 생태 위기와 교회가 내적으로 직면한 도전들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선행에 열중하며, 선교와 봉사의 일상화, 공동의 집인 지구환경 살리기, 생명 문화 건설, 가난하고 소외된 이 돕기 등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주교는 김대건 신부와 같은 해에 태어나 우리나라의 두 번째 사제가 되어 전국을 걸어다니며 사목활동에 매진한 가경자 최양업 신부를 언급하면서 “내년 한 해는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을 위해서도 열성을 다해 기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다”고 권고했다.

희년 선포식은 미사의 파견 예식 전에 거행되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내외빈과 신자들에게 보내는 환영과 감사 인사에서 “성 김대건 신부님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며, 모든 이를 형제자매로 받아들이셨다. 한마디로 믿음과 삶이 일치하셨고 교황님의 회칙 ‘모든 형제들’을 사셨던 분”이라고 했다. 이어 유 주교는 희년을 준비하는 짧은 기간에 마음과 힘을 쏟아 함께한 주교단과 교구 실무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2021년 UNESCO 기념 인물 선정에 많은 도움을 준 공직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명의로 한국 교회에 강복 메시지를 보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 성하께서는 한국 순교자들의 탁월한 유산이 복음 전파를 위하여 그리고 성덕과 정의와 평화의 하느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일하는 하느님의 온 백성에게 힘을 북돋워 주기를 기도하신다”고 전했다.

▲(왼쪽)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 강복 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
(오른쪽)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가 미사 참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1846년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물음에 김대건 신부님은 망설임 없이 신앙 고백을 하셨고, 순교를 통해 종교의 자유와 평등사상, 인간의 존엄, 이웃사랑이라는 유산을 우리에게 깊이 남겨 주셨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올해 코로나의 도전을 받으며 전국의 모든 천주교 교구는 사순절 미사를 일제히 중단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고, 기도와 나눔으로 지치고 힘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보듬어 주었다. 신부님의 정신을 올곧게 실천해 온 한국 가톨릭교회의 실천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한 해였다. 포용과  상생의 정신을 보여주신 천주교 교우들께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환영 인사와 메시지 낭독을 마친 뒤 한국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이 이용훈 주교에게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및 유네스코 세계 기념인물 선정 기념 메달 출시 기념 동판을 증정했다. 이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성전 제단 오른편에 모셔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흉상을 축복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의 주도로 제작된 이 흉상은 희년을 준비하며 진행된 김대건 신부 제3차 얼굴 복원 작업의 결과물로, 과거의 두 차례 복원 작업 결과, 법의인류학 분야에서 발전된 얼굴 복원 기술, 한국인 얼굴에 관해 축적된 해부학 자료를 바탕으로 삼고 김대건 신부 가계의 인물 특성을 반영하여 복원되었다.

▲한국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메달의 도안을 확대한 동판을 이용훈 주교에게 전달하고 있다.
▲염수정 추기경이 성 김대건 신부 흉상 축복식에서 기도하고 흉상에 성수를 뿌린 뒤 분향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의 주도로 제작된 성 김대건 신부 제3차 얼굴 복원 흉상.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은 2021년 전례력의 마지막 날인 11월 27일 토요일까지 계속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살이 안내서’와 온라인 특별 페이지를 통해 희년 담화와 기도문, 전대사 요건, 순례 성지와 성당 정보, 기념행사 개요를 신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교구별로 이어질 기념행사와 캠페인의 자세한 내용은 교구 주보와 홈페이지에 추후 게시될 소식들을 참고하면 된다.

▲희년 개막 미사의 파견 예식에서 주교단이 신자들에게 장엄 강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