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21-06-02 10:40
2021-08-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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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작곡가 박영희의 오페라 ‘길 위의 천국’ 올가을 국내 초연
보도자료
  • 배포일 : 2021-06-02(수)
  • 문    의 :

    오페라 ‘길 위의 천국’ 사무국 예술조감독 나혜경

  • 배    포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총무부 ☎ 02-460-7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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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일 :  2021-06-02(수)
배   포 :  오페라 ‘길 위의 천국’ 사무국 예술조감독 나혜경
문   의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총무부 ☎ 02-460-7551

재독 작곡가 박영희의 오페라 ‘길 위의 천국’ 올가을 국내 초연

- 근대 서양문화의 선구자 가경자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작 -
- 1112-13일 청주, 20-21일 서울, 23일 광주 공연 -

 

▲최양업 토마스 신부 초상(정채석 작, 절두산 순교성지 제공)
▲최양업 토마스 신부 초상
(정채석 작,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소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법인인 (사)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1861년)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유럽 현대음악계의 대모로 평가받는 박영희 작곡가의 오페라 ‘길 위의 천국’을 올해 11월 12-13일 청주 예술의전당, 20-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3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초연한다. 공연에는 이수은 연출과 지중배 지휘자가 참여한다.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최양업 신부는 조선 후기 한국의 첫 신학생 3인 중 1인으로, 한국 천주교회의 두 번째 한국인 사제가 된 인물이다. 라틴어로 된 교리 등을 한글로 번역했다. 당시 박해를 피해 산골에 숨어 지내던 신자들이 손쉽게 천주교 가사를 배울 수 있도록 당시 조선 사회에서 많이 불리던 가사(歌辭) 양식을 활용해 천주가사를 창작한 업적도 남겼다.

최 신부는 선구자로서 서양 문물과 사상 등을 들여왔으며 서양 신부들에게 직접 라틴어 서한문을 남기고 민중의 생활상과 천주교에 대한 박해의 실상을 서양에 알리고 기록하는 등 조선 후기의 사회상, 국내 천주교 사료 수집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12년 동안 전국을 돌며 신학생을 양성하고 가난한 신자들을 보살핀 최 신부의 학식과 성덕을 기려 그를 ‘가경자’로 선포했다. 동북아시아 증거자 중 최초로 복자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최양업 신부의 업적을 한국의 성악가, 연주자, 배우들이 대단원 창작 오페라로 무대에 올린다.

재독 작곡가 박영희 소피아 교수는 2002년부터 최양업 신부에 대한 연구와 함께 작곡을 꾸준히 해오며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박 교수는 최 신부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사향가’를 복원, 오페라 속에 직접 담아낼 예정이다.

박 교수는 여성·동양인 최초로 독일 예술원(Akademie der Künste)이 수여하는 2020 베를린 예술대상(Großer Kunstpreis Berlin)을 수상했다. 한국인의 정신이 깃든 작품을 통해 현대음악계에 새로운 사고와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박 교수는 국민훈장 석류장,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을 수상했으며, 브레멘 예술대학 부총장을 역임했다.

최 신부의 삶을 기리는 오페라 ‘길 위의 천국’은 청주교구 류한영 베드로 신부와 고연옥 작가가 대본을 썼다. 예술감독 및 지휘에는 독일 트리어시립극장, 울름극장의 부총음악감독 및 수석지휘자를 역임한 지휘자 지중배 로마노가 위촉됐다. 무대·연출에는 독일에서 활동 중인 연출가 이수은 루치아가 참여한다.

최 신부 역은 한국인 최초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 코벤트가든 주역의 테너 박지민 바오로와 독일 브레멘극장 전속 솔리스트 김효종이, 성인 최경환 프란치스코 역은 바리톤 김종표, 어머니 이성례 마리아 역은 메조소프라노 양계화, 그 시대를 살아온 수많은 여성들을 함축하는 바르바라 역은 소프라노 장혜지가 맡는다. 노이오페라코러스, 디토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박영희 오페라 <길 위의 천국> 공연 장소 및 일정

- 20211112(), 13() 청주 예술의 전당
- 20211120(), 21()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20211123(),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갈라 콘서트)

 

[붙임: 작곡가 박영희 프로필]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 작곡가 박영희

충북 청주 출신인 박영희(75세)는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1974년부터 독일에서 유학했다. 1978년 스위스 보스빌 작곡 콩쿠르와 1979년 유네스코 작곡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에서 영감을 얻은 교향곡 ‘소리’를 독일 도나우에싱겐 음악제에서 성공적으로 초연함으로써 국제무대에 우뚝 섰다. 이후 발표한 작품들도 유럽 음악계에 큰 반향을 불러왔으며 1994년에는 독일 브레멘 예술대학교 동양인 여성 작곡가로서는 최초로 작곡과 주임교수로 임명, 이후 부총장직을 역임하고 현대음악연구소와 전자음악 스튜디오를 설립, 소장으로 활동했다. 그의 모든 작품은 지난 두 세기 동안 푸치니, 베르디 등을 전담했던 이탈리아의 세계적 음악 출판사 리코르디에서 간행되고 있다.

2020년에도 3월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주요 현대음악 축제인 메르쯔 뮤직(Maerzmusik) 페스티벌에서는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특별 포트레이트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었고, 코로나19의 여파로 2022년 이후로 연기되었지만, 지난 5월에는 뮌헨 비엔날레 현대 음악극 페스티벌(Muenchen biennale Festival für neues Musik-Theater), 10월 에센 나우 현대음악 페스티벌(Festival fuer Neue Musik NOW!),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나우에싱엔 현대음악축제(Donaueschingen Festival)에서 그의 5번째 위촉곡이 연주될 예정이었다. 동 페스티벌에서 한 작곡가에게 5번이나 작품을 위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박영희는 ‘소리’, ‘님’, ‘마음’, ‘노을’, ‘타령’, ‘내 마음’ 등 작품 제목을 한글로 많이 정하고, 작품에 한국 전통악기가 많이 연주되도록 하여 한국과 한국 전통악기를 유럽 현대 음악계에 널리 알려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는 주독일 한국문화원의 주최로 2016년부터 매년 그의 이름으로 ‘국제 박영희 작곡상’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작곡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국악기와 서양 악기로 연주되는 작품을 공모하여 한국 작곡가로서의 그의 이름을 알리고, 한국 현대 음악의 스펙트럼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