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2021-09-14 17:20
2021-09-16 09:48
449
제52차 세계성체대회 한국 대표단 9월 11일 소식

제52차 세계성체대회 한국 대표단 9월 11일 소식

 

제52차 세계성체대회 한국 대표단이 2021년 9월 11일(토)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대회 일정에 참가한 뒤 아래와 같은 소식을 보내 왔다(시각 표시는 현재 시각).

낮 12시 30분, 제52차 세계성체대회를 주최한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 대교구에서 대회 초청 VIP들과 각국 주교회의 대표들을 초청해 국회의사당에서 오찬을 베풀었다. 초청 인사인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과 한국 대표 장신호 요한 보스코 주교도 오찬에 참석했다. 식사 후 주최측에서 헝가리 국회의사당을 소개하고, 헝가리의 잊지 못할 국왕이며 성인인 이슈트반(István,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의 생애와 성덕에 대해 설명했다.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975-1038년, 기념일 8월 16일)는 게자 대공의 아들로 태어나 마자르족의 통치자로 등극한 뒤 그리스도교적인 정책을 펼쳤고, 1001년 헝가리의 왕으로 즉위해서는 자신의 손에 맡겨진 헝가리 왕국 안에 하느님의 왕국을 건설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성모 신심이 깊었던 그는 1038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선종했으며, 유해는 부다페스트 성모 성당에 안장되었다. 2000년에는 헝가리의 그리스 정교회가 헝가리의 그리스도교 전파와 건국 1000주년을 경축하며 그를 정교회의 성인으로 공식 선언했다.

▲헝가리 국회의사당에 설치, 보존된 역사 기록화와 유물들.

오후 5시에는 헝가리 국회의사당이 있는 코슈트 러요시(Kossuth) 광장에서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가 봉헌되었고, 코슈트 광장에서 영웅 광장으로 향하는 성체 행렬이 밤 9시까지 이어졌다.

미사는 에스테르곰-부다페스트대교구장 페테르 에르되(Péter Erdő) 추기경의 주례와 참석 추기경단, 주교단, 그리고 사제들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되었다. 특히 이날 미사에서 에르되 추기경은 이번 세계성체대회가 유럽의 그리스도교적 뿌리와 동서 교회 간의 과거의 일치를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사에는 동방 정교회 세계 총대주교 겸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메오 1세도 참석해, 우리는 공통의 뿌리와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서 세계성체대회 초대에 감사 인사를 했다.

에르되 추기경은 제52차 세계성체대회의 상징물인 선교 십자가를 설명하며, 세계성체대회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주님께서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를 깨달을 수 있고, 최후의 만찬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주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며 성체와 성혈을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뜻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체성사를 집전하는 사제들은 세상에서 미사를 집전함으로써 존재하는 사람임을 상기시켰다.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친 뒤 에르되 추기경은 공지사항을 통해 2024년 제53차 세계성체대회가 열릴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Quito)의 교구장과 사제들을 소개했다.

▲제52차 세계성체대회에 초청된 염수정 추기경이 11일 오후 미사 공동 집전을 준비하며 묵상하고 있다.

미사 후 도심을 지나 다음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파견 미사가 있을 영웅 광장으로 행렬이 시작되었다. 성체 행렬은 그리스도와 함께 걷는 교회를 드러내고, 신앙을 공동체적, 외적으로 표명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성체대회의 하이라이트와 같은 이 성체 거동 행렬에서 참가자들은 손에 초를 들고 기도와 묵상을 하고 성가를 부르며 성체가 모셔진 성광을 따라 약 3.5km 거리를 걸어간 뒤, 영웅 광장에서 에르되 추기경의 성체 강복으로 예식을 마무리했다.

▲제52차 세계성체대회 성체 행렬에서 성광에 안치된 성체가 11일 저녁 국회의사당 코슈트 광장에서 출발해 행렬한 다음 영웅 광장으로 모셔졌다.

▲제52차 세계성체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장신호 주교가 11일 성체 행렬에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