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체대회
2012-06-18 00:00
2020-09-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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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차 세계성체대회(아일랜드 더블린, 2012년 6월 10-17일) 폐막

제50차 세계성체대회 폐막 미사(Statio Orbis: 세계 집회)가 2012년 6월 17일(일) 현지시각 오후 3시, 아일랜드 더블린 크로크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미사는 “당신이 받는 그것이 되십시오.”(Become What You Receive)라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을 주제로, 130개국 8만여 명의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미사를 주례한 교황 특사 마크 우엘레 추기경(교황청 주교성 장관)은 강론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높은 가지에서 난 새순이시며,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골고타에서 당신 피조물에 대한 사랑으로 그 자기를 심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골고타의 새순이 생명나무를 키워내셨듯이, 주님께 우리의 새로운 시작을 맡기면 주님께서 열쇠를 주신다. 우리 모두 친교의 증인이 되자. 가장 고귀한 선물인 믿음을 감추지 말고 키워 나누자. 오순절의 영이 우리 안에 있고 성인들의 통공과 성모님의 성심이 우리를 도우신다는 것을 믿자.”고 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제50차 세계성체대회 폐막 기념 영상메시지를 통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50주년을 기념하고 신앙의 해 거행을 준비했던 성체대회를 통해 우리는 로마 예식의 깊은 재발견을 이루었다. 진정한 전례 쇄신은 외적 차원만이 아니라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신비를 깨달아 진정한 내적 쇄신을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 아일랜드 교회는 오랜 세월 동안 성체성사에 대한 신심을 지니고 조국과 이웃 국가에 그것을 전해왔다. 아일랜드 교회는 아주 강한 교회였고 기쁜 소식을 전하는 교회였다. 그 축복의 역사가 가난한 사람에게 저지른 죄의 역사로 얼룩지기도 했으나, 진정한 쇄신은 그리스도와 친교를 회복하는 것이라는 공의회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베네딕토 16세는 영상 메시지를 마치며 제51차 세계성체대회가 2016년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다고 선포하셨다. 세부를 관할하는 필리핀의 발마 주교는 “우리는 세계성체대회가 은총이며 무거운 책임인 것을 알고 있다. 세계 교회의 많은 지원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제50차 세계성체대회 더블린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디어미드 마틴 대주교(더블린대교구장)는 폐막 인사에서 아일랜드 교회가 제51차 세계성체대회를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2016년 세계성체대회의 은총이 이번 대회 때 내렸던 비보다 더 풍성한 소나기로 쏟아지기를 바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이번 성체대회의 교리교육과 워크숍은 우리가 신앙에 얼마나 목말랐는지를 일깨웠다. 우리는 다시 성체성사에 대한 열정으로 돌아가 이웃에게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내일부터 우리의 새로운 교리교육이 시작된다. 고통받는 사람들, 공동체의 죄에 상처받은 이들을 기도 속에서 기억하며, 우리는 이제 이곳을 떠나 그리스도 모범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 교회를 몸소 쇄신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한국 공식순례단은 이날 오전 더블린에 있는 레지오 마리애 중앙협의회와 창립자 프랭크 더프가 살던 집을 방문한 뒤 세계성체대회 폐막미사에 참석했다. 한복을 곱게 입은 순례단은 외국 순례자들의 눈길과 탄성을 받았다. 미사를 마친 순례단은 이웃 나라 참가자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4년 뒤 세부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 한국 순례단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제50차 세계성체대회 폐막미사가 열릴 크로크파크 스타디움에 입장하고 있다.


▲ 교황 특사 마크 우엘레 추기경이 제50차 세계성체대회 폐막미사에 입당하고 있다.


▲ 한국 순례단이 제50차 세계성체대회 폐막미사에서 이웃 나라 순례자들과 평화의 인사를 하고 있다.


▲ 한국 순례단이 제50차 세계성체대회 폐막미사에서 영성체를 하고 있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제50차 세계성체대회 폐막미사에서 세계 신자들에게 영상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제51차 세계성체대회를 치를 필리핀 세부 신자들이 아일랜드 더블린 신자들로부터 제50차 대회 상징 이콘을 전달받고 있다.


▲ 필리핀 세부의 발마 주교가 제51차 세계성체대회 준비 인사를 하고 있다.


▲ 아일랜드 더블린대교구장 디어미드 마틴 대주교가 제50차 세계성체대회 폐막 인사를 하고 있다.


▲ 한국 순례단의 권혁주, 박정일 주교가 미사를 마치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