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체대회
2020-01-16 00:00
2020-09-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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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체대회 준비와 개최를 위한 제안(1)

1. “성체 대회 준비와 개최를 위한 제안”은 성체 대회 개최의 임무를 맡은 개별 교회들을 위한 실무 자료로서, 이 행사의 의미와 그 개최 방식을 소개하는 편람(vademecum)이다. 성체 대회는 130여년의 역사에 걸쳐 모든 시대와 지역의 교회 생활 안에서 성찬례가 차지하는 중심 위치를 계속 선포해 왔다.

2. 교황청 세계성체대회위원회는 성체 대회를 촉진함으로써, 교회가 4년마다 개최하는 이 세계 집회(Statio Orbis)가 그리스도께서 주신 파스카 선물의 보편성을 드러내고 성체에서 흘러나오는 친교와 사랑의 힘을 전 세계에 증언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 이 모든 것은 다음과 같은 확신에서 비롯된다.

가. 세계 성체 대회든 국가 성체 대회든 성체 대회를 활성화하고 조정하는 일은, 교회 생활의 원천이고 정점인 신앙의 신비를 효과적으로 거행하고 더욱 참다운 예배를 드리는 데에 중요하다.

나. 모든 차원에서 성체 대회를 촉진하는 일은 오늘날의 전례 쇄신과 새 복음화의 여정 안에 포함되고 통합될 수 있다.

- 대중 신심에 뿌리를 두고 있는, 미사 밖에서 하는 성체 공경의 표현들
- 지속적인 성체 조배 운동이나 밤샘 성체 조배회나 성체회(Confraternity of Blessed Sacrament)처럼 성체에서 생명을 얻는 다양한 단체들.

3. 이 편람은 본 교황청 위원회와 협력하는 국가 대표들에게, 그리고 국가 성체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제공된다.

1. 성체 대회의 역사

세계 성체 대회는 1800년대 후반에 ‘성체의 사도’라 불리는 피에르 줄리앙 에이마르 성인(Piere-Julien Eymard, 1811-1868)을 비롯하여 앙투안 셰브리에 복자(Antoine Chevrier, 1826-1879), 레옹 듀퐁(Léon Dupont, 1797-1876), 가스통 아드리앙 드 세귀르 주교(Gaston Adrian de Ségur, 1820-1880)와 같은 다른 뛰어난 인물들의 성체 사도직의 결실이 모여 시작되었다. 이 모든 것은 ‘성체 순례’를 계획한 에밀리-마리 타미지에 여사(Émilie-Marie Tamisier, 1834-1910)의 성찰과 노력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오늘날의 성체 대회로 발전되었다.

1881년 제1차 세계 성체 대회부터 성좌가 주도하는 행사로 자리한 성체 대회는 대중 집회를 특징으로 한다. 그리하여 ‘(성체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참 현존’ 안에서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의 열정을 북돋우고, 미사 밖의 성체 신심을 향한 신자들의 열망을 키우며, 종교 안에 물리쳐야 할 큰 적대적 요소가 있다고 보는 근대성의 표현들에 맞서 사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왕직을 선포하려는 것이다.

성체 대회의 목적은 1887년 일반 규범에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지극히 거룩한 제대의 성사 안에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언제나 더 잘 알고 사랑하고 섬겨 …… 그렇게 하여 세상에 그분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이바지하려는 것이다”(제1조). 따라서 성체 대회의 역사적 뿌리에는 ‘성체 신심’과 ‘성체의 사회적 차원’이라는 두 개의 기둥이 있다.

1.1. 성체 신심의 발전

미사 밖의 성체 신심과 성체 운동은 1900년대 초까지 거의 성체 관련 대회 활동에만 집중되었다. 1900년대 초에 비오 10세 교황은 재위 기간 동안 잦은 영성체와 어린이 첫영성체를 장려하고자 노력하였다.

비오 11세 때에 세계 성체 대회는 성체 차원을 선교 복음화 차원과 관련지어 대륙별로 돌아가며 개최되기 시작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는 성체 대회와 전례 쇄신 운동의 상호 작용이 증대되어 ‘성체 신심’의 의미가 결정적으로 성찬례 거행을 지향하게 되었다.

전례 운동과 긴밀히 결합하여 뜻깊게 개최된 첫 대회가 1960년 뮌헨 세계 성체 대회이다. 이때부터 성체 대회는 안드레아스 융만(Andreas Jungmann)의 통찰에 힘입어 세계적이든 국가별이든 ‘집회’(statio) 형태를 띠게 된다.

1.2. ‘사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다스림’

초기 성체 대회 때부터 ‘사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추구하는 일은 문화적 측면과 늘 관련되어 왔다. ‘사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다스림’이라는 기치 아래 강력한 가톨릭 평신도 조직을 통하여 신앙을 천명하는 대중 집회를 개최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레오 13세는 세계 성체 대회를 축복하고 국가 성체 대회 개최를 지지하여, 성체 대회가 그 시대의 신앙 감각을 효과적으로 일깨우고, 그리스도교의 근본 가치들을 되살리며, 지배적인 세속 문화에서 자주 소외되는 가톨릭 신자들의 사회적 임무를 새롭게 조명해 봄으로써 사회에 그리스도교 정신을 새롭게 불어넣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