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엠마누엘 신부/ 광주가톨릭대학교

교황청 시성성은 로마 교황청의 9개의 심의회 중 하나로서, 교회의 성인 후보자들이 ‘탁월한 덕목’의 진술과 기적 심사를 통해 복자품을 거쳐 성인품에 오르는 전 과정을 감독합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교황님께 복자 또는 성인의 승품을 요청합니다.

지난 6월 17일, 교황청 시성성 장관 죠반니 안젤로 베츄 추기경은 아주 특별한 인물의 시복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카를로 아큐티스(Carlo Acutis, 1991~2006)입니다. 놀랍게도 카를로 아큐티스는 런던 태생 이탈리아인으로서 예수님과 교회에 대한 사랑 가운데에서 인터넷에 대한 열정을 지닌 10대 청소년입니다.

그는 전 세계의 성체 기적을 기록하고 백혈병으로 사망하기 전에 자신의 웹사이트에 모두 목록화하였습니다. 그는 일생을 통해 성체성사에 관한 깊은 헌신과 그로부터 얻은 성사적 기쁨을 자신의 컴퓨터 기술에 접목하여 세상에 선포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소년의 열정에 반하였고, 그의 시복을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현시대의 코로나 대유행 때문에 연기되어오다, 마침내 시성성 베츄 추기경이 오는 10월 10일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에서 시복식을 거행하겠노라고 공표하였습니다. “참으로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카를로 아큐티스의 모범적 신앙은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본보기입니다.

“그는 작은 소년이었지만 성체에 대한 지극한 사랑에 빠졌으며, 자모이신 성모님께 헌신하였습니다.” 추기경은 신앙의 전파와 관련한 카를로의 탁월한 재능에 대해 언급합니다. “그는 신앙을 주제로 컴퓨터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으며, 이를 통해 성체의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카를로는 충만하게 신앙을 살았습니다.”

교회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이 신앙의 모범을 소개하고 그 은사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추기경은 덧붙여 “카를로는 ‘나는 주님과 교황과 교회를 위해 나의 고통을 봉헌하고자 합니다. 나는 지옥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는 천당에 가기를 원합니다.’ 15살에! 이 작은 소년은 우리에게 정직하게 말합니다. 우리의 신앙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격려합니다”고 증언합니다.

카를로의 어머니 안토니아 살짜노의 증언에 따르면,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카를로는 대단히 컴퓨터에 능숙했고, 어떻게 프로그램을 만드는지 알고 있었으며, 컴퓨터와 관련한 대학 교재를 읽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그러나 카를로는 무엇을 하였을까요? 카를로는 이 매체를 채팅이나 게임과 같은 것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터넷은 주님을 향한 열정과 예수님을 알고자 하는 지적 사랑에로 그를 인도하였고, 성체성사의 기적을 위한 웹사이트를 만들었으며, 세상을 두루 다니며 이를 전시하고자 하였습니다. 카를로는 성체 안에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현존하신다는 것을 믿었으며, 성사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주님께 더 가까이 가도록 사람들을 도와주었습니다”라고 진술합니다.

오늘날 비대면 시대에 요구되는 신앙 생활을 이미 이 어린 소년을 통해 실현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카를로 아큐티스가 제작한 ‘성체의 기적’ 웹사이트: http://www.miracolieucaristici.org/en/Liste/list.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