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체대회
2021-10-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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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차 세계성체대회 교황 성하 내한 환영사

교황 성하 내한 환영사

우리에게 힘을 주십시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장엄 미사를 주례하시기 위하여 1989년 10월 7일 서울에 도착하신 직후 서울 논현동 성당에서 성체 조배(엠마우스 성시간)을 하실 때, 한국 주교단을 대표하여 주교회의 의장 김남수 주교가 다음과 같은 환영사를 하였다.〕

 

경애하는 교황 성하!

성하의 두 번째 내한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5년 전 한국 천주교 200주년에 우리를 찾아오시어 1백3위 순교 선열들의 시성식을 거행하시던 성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 또 다시 세계 성체대회를 위하여 우리를 찾아 주셔서 감격과 감사의 정을 금할 길 없습니다.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 달라.”(루가 22,32)신 주님의 부탁을 받았던 사도 성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시려고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성하의 방문은 분명 우리의 믿음을 굳게 해 주시고 한국의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이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도록 격려해 주실 것입니다.

국토의 분단과 이산가족들의 슬픔을 안고 있는 우리는 최근에 정치의 민주화 과정에서 정당간‧계층간‧지역간 여러 분야에서 갈등과 분열과 대립을 겪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용서와 화해와 일치를 추구하는 그리스도의 사랑뿐임을 알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제구실을 다 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십시오!

교회의 으뜸이신 성하에게서 그리스도 신비체의 일치를 확인하고 그리스도 안에 참으로 하나 되어 그 일치를 우리 겨레에 드러냄으로써 조국의 일치와 통일에 이바지하며 마침내는 이 겨레의 구원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이 간절한 소망의 성취를 위하여 성하의 사도적 축복을 빌며 우리도 성하의 소원 성취와 건강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