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현수막

1846년 8월 26일 옥중에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페레올 주교님께 쓴 편지 내용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 “‘관장이 저에게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렇소. 나는 천주교인이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가 ‘어찌하여 임금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천주교를 믿는 거요? 그 교를 버리시오.’라고 심문하기에 ‘나는 천주교가 참된 종교이므로 믿는 거요. 우리 종교는 하느님을 공경하라고 가르치고 또 나를 영원한 행복으로 인도해 주오. 나는 배교하기를 거부하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년이 지난 지금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관장의 질문은 김대건 신부님 한 분에게 한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천주교인들 모두에게 하는 말이다. 이에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질문을 받은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번 새기고 천주교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 희년 주제 당선작 - 김일회 빈첸시오 신부, 인천교구 )

담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담화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1846년 8월 26일 옥중 서한)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2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20년 11월 29일(대림 제1주일)부터 2021년 11월 27일(대림 제1주일 전날)까지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으로 선포합니다. 이번 희년은 한국 교회의 귀중한 유산인 순교 영성, 곧 순교자들이 온 삶을 바쳐 지킨 신앙을 삶의 중심 자리에 굳건히 세우고, 신앙이 주는 참기쁨을 나누는 초대의 잔치입니다. 희년을 보내면서 모든 신자가 순교 영성을 본받아,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갈라 5,6)의 가치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이번 희년의 주제는 김대건 신부님께서 옥중 취조 때 받으셨던 질문인 동시에, 이 시대가 우리 신앙인 각자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렇소. 나는 천주교인이오.” 죽음의 두려움을 과감히 떨쳐 버리신 성 김대건 신부님의 이러한 놀라운 신앙 고백은, 하느님만이 우리 삶의 전부이며 그분에 대한 신앙만이 우리에게 영원한 행복을 보장한다는 확신을 심어 줍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하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교를 기꺼이 받아들이신 김대건 신부님은, 우리도 이웃에게 “저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증거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하는 천주교인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도록 초대하십니다.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한 우리 신앙 선조들은 차별이 엄격하던 신분 사회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평등사상을 실천함으로써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였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성 김대건 신부님을 ‘2021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한 이유도, 김대건 신부님으로 대표되는 신앙 공동체가 복음과 신앙을 실천에 옮기면서 평등사상과 박애 정신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간의 위대함과 한계를 동시에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진정한 위대함은, 자기 마음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만심에 있지 않고, 나약함과 한계를 인정하며 모든 것의 근원이신 주님께 의탁하는 자세에 있습니다. 진정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나약함 가운데 강함을, 가난함 가운데 부유함을, 절망 가운데 희망을 심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우리 삶의 모든 것이 되실 때, 분쟁과 시기, 이기심과 분열을 사라지게 하시고, 행동하는 기도를 통하여 평화가 깃들이게 하십니다. 이처럼 성령의 인도 아래 피조물의 존엄성을 사랑으로 지키는 모든 노력은, 우리 순교 성인 김대건 신부님의 영성에 닿아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희년을 지내는 동안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마르 12,30) 하느님을 사랑하신 김대건 신부님의 영성을 우리 삶에 깊이 새깁시다.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증거하신 순교자들의 길을 우리도 따라갑시다. 물질적 풍요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세상의 유혹을 거슬러, 성 김대건 신부님처럼, 모든 것의 원천이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불어넣어 주시는 사랑에 감응하며 감사와 자비의 삶을 살아갑시다.

지금 우리의 세상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 경제적 양극화 등의 위기를 겪는 가운데, 교회 내적으로 신앙의 나태함, 새로운 무신론과 기술 만능주의의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는 아직도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 김대건 신부님께서 보여 주신 용기 있는 신앙 고백은 우리가 어디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잘 보여 줍니다.

이제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맞는 우리도 김대건 신부님의 모범을 본받아 삶과 행동으로 자신 있게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시다. 우리 각자가 지고 있는 십자가와 세상이 주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요한 14,6 참조) 세상에 증거하도록 일상에서부터 용기를 내어 실천해 갑시다. 우리의 확고한 신앙 고백과 실천을 통하여 우리 이웃에게, 온 나라에, 온 세상에 희년의 기쁨이 넘쳐흐르도록 합시다.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그렇소. 나는 천주교인이오.”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한국의 모든 순교자!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이하며
                      2020년 11월 29일(대림 제1주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 용 훈 주교

교황청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 메시지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사랑하는 한국의 국민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보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해 주시고, 성모님께서 여러분을 지켜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0년 10월 23일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 메시지

 

교황청 국무원 총리 메시지

첫 한국인 사제이며 순교자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희년을 맞이하여, 한국 천주교회 전체의 기쁨과 감사에 동참하게 되어 기쁩니다. 한국 천주교회가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풍요로운 생명을 전하는 사명을 이행하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진심을 담아. 

2020년 10월 23일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교황청 국무원 총리 메시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메시지

첫 한국인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천주교회와 한국 국민은 복되십니다. 이 위대한 성인이요 순교자께서 한국의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시어 그들이 다른 이들에 대한 봉사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기 삶을 바치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2020년 10월 23일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G. 타글레 추기경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메시지

 

기도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기도

거룩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순교자들을 통하여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 주시고
특별히 김대건 안드레아를 부르시어
머나먼 타국에서 사제로 축성하시고
마침내 순교의 영광을 주셨으니 감사하나이다.

진리의 근원이신 하느님,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처럼 온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를 굳게 믿으며
고통 속에서도 십자가의 길을 따랐던 순교의 삶을 본받아
저희가 어떠한 현세적인 어려움과 고통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주님을 증언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희망의 근원이신 하느님,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가 고대하던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며
세상의 유혹을 거슬러 용기를 내고 자비의 삶을 살아
저희가 다른 이들과 화해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도와주며
희년의 기쁨을 살게 하소서.

사랑의 근원이신 하느님,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이 땅의 첫 사제로 불러 주셨듯이
훌륭한 사제와 수도자가 많이 나게 하시어
이 땅의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하여 열정을 다하게 하시고 
저희도 복음을 전하는 사랑의 일꾼으로 기쁘게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한국의 모든 순교자!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승인

성 김대건 신부님 상본
희년 전대사

희년 전대사 수여 조건

사도좌 내사원은,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신자들의 신앙 증진과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내사원에 특별히 부여하신 특별 권한으로, 한국의 교구들에서 2020년 11월 29일부터 2021년 11월 27일까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기리며 성대하게 경축하는 기회에, 그리스도 신자들이 통상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을 채우고, 다음과 같이 함으로써 전대사를 받도록 기꺼이 허락하였다. 이 전대사는 연옥에 갇힌 신자의 영혼에게 대리 기도의 방식으로 얻어 줄 수도 있다.

- 한국의 교구장 주교들이 희년을 경축하도록 지정한 기념 성당과 성지를 어느 곳이든 순례하여 거기서 청원 서한에 이미 제시된 희년 경축이나 특별 행사에 경건하게 참여할 때

- 적어도 성 김대건 사제의 유해나 유물 앞에서 알맞은 시간 동안 경건한 묵상을 한 뒤 주님의 기도와 신경을 바치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부르는 간구로 기도를 마칠 때

노인, 병자, 그리고 중대한 이유로 집에서 나갈 수 없는 이들도 모두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되도록 빨리 세 가지 통상 조건을 채우겠다는 지향을 지니고, 김대건 성인의 상본 앞에서 희년 경축에 영적으로 자신을 결합시켜 자신의 기도와 고통, 또는 힘겨운 삶을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봉헌하면, 똑같이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사도좌 내사원에 보낸 청원 서한에 제시된 희년 경축이나 특별 행사


-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열리는 사제 쇄신을 위한 프로그램

- 김대건 신부님 희년 행사(개막 및 폐막 장엄 미사, 교구 희년 행사)나 교구장 주교가 정한 신심 행위

또한 김대건 신부님과 함께 탄생 200주년을 맞는 한국인 두 번째 사제 ‘하느님의 종’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1821-1861년)의 시복 시성을 위한 기도와 주모경을 바칠 때에도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사도좌 내사원 교령 2종

사도좌 내사원

문서 번호 284/20/I

교 령


   사도좌 내사원은 우리 주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로 교황이 되신 프란치스코 성하께서 신자들의 신앙 증진과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내사원에 특별히 부여하신 특별 권한으로, 존경하는 광주관구장 대주교이며 한국 주교회의 의장이신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님께서 최근에 보내신 청원을 주의 깊게 검토하고, 한국의 교구들에서 2020년 11월 29일부터 2021년 11월 27일까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기리며 성대하게 경축하는 기회에, 그리스도 신자들이 전대사를 받도록 기꺼이 허락합니다. 신자들이 참회하며 사랑에 이끌려 통상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을 채우고, 한국의 교구장 주교들이 희년을 경축하도록 지정한 기념 성당과 성지를 어느 곳이든 순례하여 거기서 청원 서한에 이미 제시된 희년 경축이나 특별 행사에 경건하게 참여하면, 또는 적어도 이 수호성인의 유해나 유물 앞에서 알맞은 시간 동안 경건한 묵상을 한 뒤 주님의 기도와 신경을 바치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부르는 간구로 기도를 마치면, 교회의 천상 보고에서 전대사를 얻을 수 있고, 연옥에 갇힌 신자의 영혼에게 대리 기도의 방식으로 전대사를 얻어 줄 수도 있습니다.
   노인, 병자, 그리고 중대한 이유로 집에서 나갈 수 없는 이들도 모두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되도록 빨리 세 가지 통상 조건을 채우겠다는 지향을 지니고, 김대건 성인의 어떤 상본 앞에서 희년 경축에 영적으로 자신을 결합시켜 자신의 기도와 고통, 또는 힘겨운 삶을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봉헌하면, 똑같이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교회의 열쇠를 통하여 하느님의 용서를 받으려고 다가오는 신자가 목자의 사랑으로 더 쉽게 용서받을 수 있도록, 이 내사원은 죄의 고백을 들을 수 있는 합당한 특별 권한을 지닌 사제들이 언제든 너그러운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집전하도록 간곡히 요청합니다.
   이 교령은 이 희년에만 유효합니다. 이에 반대되는 것은 무효입니다.

로마, 사도좌 내사원에서
주님 강생 2020년 10월 12일
내사원 원장 마우로 피아첸차 추기경
부원장 크시슈토프 유제프 니키엘 몬시뇰

내사원 교령


사도좌 내사원

문서 번호 285/20/I

교 령


   사도좌 내사원은 우리 주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섭리로 교황이 되신 프란치스코 성하께서 내사원에 특별히 부여하신 특별 권한으로, 존경하는 광주 관구장 대주교이며 한국 주교회의 의장이신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님과 주교 품위의 표지를 지닌 다른 고위 성직자께서 대주교님과 협의하신 가운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의 희년에 신자들의 선익을 위하여 선택된 날 거룩한 희생 제사를 봉헌한 뒤, 참회하며 사랑에 이끌려 그 거룩한 희생 제사에 참석한 모든 그리스도 신자에게, 통상 조건(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뜻에 따른 기도)을 채우고 받을 수 있는 전대사가 결부된 교황 강복을 베푸실 수 있도록 기꺼이 허락합니다.
   교황 강복을 경건히 받고자 하는 그리스도 신자들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그 거룩한 예식에 직접 참석할 수 없더라도,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같은 매체를 통하여 그 예식이 방송되는 동안 마음을 모아 경건한 지향으로 참여한다면, 법 규범에 따라 교황 강복과 함께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반대되는 것은 무효입니다.


주님 강생 2020년 10월 12일,
로마, 사도좌 내사원에서.


내사원 원장 마우로 피아첸차 추기경 
부원장 크시슈토프 유제프 니키엘 몬시뇰

내사원 교령

순례 성지와 성당
  • 교구장 주교 지정 성당
  • 교구장 주교 지정 성지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생애와 직접 연관이 있는 성지와 순례지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주보 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성당
기념행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
자료실
2020-11-18 10:00
2020-11-20 11:43
342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주제 공모 당선작 알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주제 공모 당선작 알림


주교회의 2020년 추계 정기총회(2020년 10월 12-15일)에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기념행사에 관하여 논의하였고, 희년 주제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로 정하였습니다. 이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준비 모임(위원장 유흥식 주교)은 2020년 10월 29일(목)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제4차 실무자 모임’을 열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주제 공모 우수작(우수 참가상 5편)을 아래와 같이 결정하였습니다. 

■ 당선작
   “당신이 천주교인이오?”(김일회 빈첸시오 신부, 인천교구)

■ 우수작(가나다 순)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요한 10,11)(김 마리아, 수원교구 남양본당)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 주십시오.”(김정숙 레아, 대구대교구 구평본당)
    모든 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1코린 10,31)(나중일 요한 크리소스토모, 대구대교구 대봉본당)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이경자 크리스티나, 부산교구 사직본당)
    내 모든 것은 나의 천주를 위하여(이세진 안드레아, 부산교구 엄궁본당)

* 주교회의 사무처는 2020년 6월 1일부터 7월 24일까지 주교회의 홈페이지와 우편으로 희년 주제를 공모하였고, 총 167편이 접수되었습니다. 이후 희년 준비 모임 실무 위원들의 1차 심사로 선정된 9편의 후보작 가운데, 주교회의 2020년 추계 정기총회와 희년 준비 실무자 모임의 2차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과 우수작 5편이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 우수작은 접수자 이름의 가나다순으로 게재하였습니다.


[주제에 대한 소개]

■ 당선작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김일회 빈첸시오 신부, 인천교구)

  1846년 8월 26일 옥중에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페레올 주교님께 쓴 편지 내용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 “‘관장이 저에게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렇소. 나는 천주교인이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가 ‘어찌하여 임금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천주교를 믿는 거요? 그 교를 버리시오.’라고 심문하기에 ‘나는 천주교가 참된 종교이므로 믿는 거요. 우리 종교는 하느님을 공경하라고 가르치고 또 나를 영원한 행복으로 인도해 주오. 나는 배교하기를 거부하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년이 지난 지금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관장의 질문은 김대건 신부님 한 분에게 한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천주교인들 모두에게 하는 말이다. 이에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질문을 받은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번 새기고 천주교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 우수작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요한 10,11)
 (김 마리아, 수원교구 남양본당)

  열다섯 어린 나이에 마카오로 유학을 떠나 
  10년 만인 스물 다섯에 사제로 서품됨,
  그러나 사제품 받은 지 1년 1개월 만에 순교...

  김대건 신부님의 이력을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너무도 아깝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성직자 없이 평신도들로만 출발한 한국 교회에서 탄생한 첫 번째 한국인 사제!
  그것은 김대건 신부님 개인만이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의 기쁨이며 영광이었다는 것을 김대건 신부님 본인도 잘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교우들을 위해, 그리고 한국 교회를 위해 하고 싶은 일들이 얼마나 많으셨을까요?
  그뿐만 아니라, 세상의 눈으로 보아도 김대건 신부님은 최초로 서구학문을 공부했던 해외 유학생으로 탁월한 지식과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 그분을 고문했던 대신들마저도 그를 배교시켜 나라의 일꾼으로 삼고자 욕심 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 김대건 신부님이 1년 남짓의 짧은 사목 생활을 뒤로하고 순교하신 것은 두고두고 아깝고 안타깝게만 여겨집니다.

  <“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인의 씨앗이다.”(테르툴리아누스)
  씨앗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교자들은 더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열매가 맺어지기 위해 썩은 씨앗이다.
  열 사람 중에서 아홉 명이 순교하면 한 사람만 남는 것이 사람들이 하는 계산 방법이지만, 열 사람 중에서 아홉이 죽어 없어지면 하나가 남는 것이 아니라 백이 더불어 나고 천이 더불어 나는 기적, 이것이 결국 하느님의 계산 양식이고, 순교자들이 교회에 주는 외적 축복이다.> (박도식, 순교자들의 신앙, p.154)

  최초의 한국인 사제로서 자신이 계획했던, 그리고 사람들이 기대했던 수많은 일들을 뒤로하고 ‘천주를 위해’ 그리고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착한 목자 김대건 신부님!  
  사람들이 하는 계산에 의하면 한없이 아깝고 안타깝기만 한 젊은 사제의 순교지만, 하느님의 계산 양식에 따르면 그것은 분명 한국 교회에 주는 축복이었다고 믿습니다.
  또한 그분의 순교는 당신을 뒤따르게 될 한국의 모든 성직자들에게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이야말로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의 방식이며, 그 어떠한 가르침이나 위대한 업적보다도 우선되어야 하는 가치임을 몸소 보여 주신 모범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 주십시오.”
 (김정숙 레아, 대구대교구 구평본당)

  요즘 천주교 신자는 많은데 미사 참례자가 줄어들고 입교 권면도 쉽지가 않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너도나도 봉사하려고 하지 않고 귀차니즘에 빠진 이 시대에 한국 교회의 첫 사제이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모습을 닮고 우리 주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 부르심에 응답하는 주님의 자녀들이 많이 나기를 희망합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1코린 10,31)
 
(나중일 요한 크리소스토모, 대구대교구 대봉본당)

  “우리로서는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고 다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것을 계획하고 있으니만큼, 조선에 들어갈 가능성만 있다면 무슨 위험인들 마다하겠습니까?”(1842년 12월 9일 중국 요동 백가점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가 스승 르그레즈와 신부에게 보낸 편지에서)
  21살 청년 신학생 김대건은 스승에게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모든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에게 선교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을 투신하겠다’는 결의였으며,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순교는 가장 영광스러운 신앙의 증거입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의 숭고한 신앙의 증거와 순교 정신을 되새기며 나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 영광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반성하고 봉사하는 희년을 보내길 희망합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이경자 크리스티나, 부산교구 사직본당)

  총체적 난국의 사건을 만나서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서 한 수도자와 인연이 되어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그 상담을 통해서 각자의 힘든 사건 속에는 각자를 위한 하느님 선물(메시지)가 들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선물을 찾으면 전화위복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죽음보다 지독했던 상처와 고통 속에서 나의 정체성, 나의 소명,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바른 가치관 등 너무나 많은 선물을 찾기 시작했다. 그중 나의 소명은, 예수님 영혼 구원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그 방법이 상담자로서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나한테 맡기신 가족들과 나와 인연이 닿는 사람들의 치유와 영혼 구원을 위해 나는 ‘땅에 떨어져 죽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한다고 깨달았다. 먼저 깨달은 내가 먼저 사랑과 용서를 살아내야 한다는 말이고, 잘못된 가치관, 죄, 상처, 교만 등 내 안의 어둠이 하느님 빛 안에서 죽어야 한다는 말이다. 깨닫고 나서부터 18년을 하느님만 붙들고 가고 있는데,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 있고, 여전히 힘든 일도 있지만, 수도 없는 눈물과 아픔을 대가로 지불하고 깨달은 선물이기에 오늘도 나는 그 길을 걸어간다. 예수님께서 가신 길! 사랑의 길! 가다 보면 아픔도 당연히 있겠지만, 아픈 만큼 또 성장할 것이고 또한,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으리라. 예수님께서 그렇게 약속하셨으니. 때는 하느님 영역이니 나는 오늘도 그 길을 갈 뿐이다. 내가 이 지상에 있을 때 더 많은 열매를 거두면 더 좋겠지만, 때는 영원까지 합쳐서 계산해야 하는 것이니 그렇지 못하더라도 나는 그 길을 갈 것이다. 한국 천주교가 지금처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주신 분이 김대건 신부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각자가 김대건 신부님처럼 자신들의 가족과 자신들과 인연 닿는 사람들을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이라는 주제로 정했다.
“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이 곡식단 들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시편 126,5-6)

  내 모든 것은 나의 천주를 위하여
 
(이세진 안드레아, 부산교구 엄궁본당)

  김대건 신부님께서는 세례성사를 받고 신학생이 되셨을 때부터 이미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하셨고 신품성사와 순교하시기 전까지 항상 목숨을 건 행보를 하셨습니다. 또한 다국어 구사와 학식 등 뛰어난 재능들을 오직 주님만을 위해서 사용하시기를 원하셔서 기쁘게 목숨과 재능을 봉헌하신 모습이야말로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리는 삶이셨습니다. 그리고 유언에 “나의 천주를 위하여”라는 말씀이 모든 것의 기준이며 직접 하신 말씀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내 모든 것은 나의 천주를 위하여”라고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