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

133위 시복 대상자 약전

No.79 문 막달레나

79. 문 막달레나 (1848~1866)

 

문 막달레나는 교우 가정에서 태어나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장성한 뒤 고의진 요셉과 혼인하였다. 이후 막달레나는 남편과 시댁 가족을 따라 목천 소학골 교우촌(현 충남 천안시 북면 납안리)으로 이주해 살았으며, 시부모를 극진히 공경하고 교리를 실천하는 데 노력하였다.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난 뒤 그녀의 남편 고 요셉은 가족 중에서 가장 먼저 체포되어 공주에서 순교하였다. 그리고 막달레나는 시부모를 따라 산중으로 피신해 다니면서 어렵게 생활해야만 하였다. 당시 그녀는 유복자를 임신한 상태였는데, 피신해 다니던 겨울 산속에서 해산을 하게 되었으나 힘들어하는 기색도 없이 고통을 참고 견디어냈다.

그러던 중 문 막달레나는 소식을 듣고 쫓아온 죽산 포졸들에게 시아버지인 고 야고보와 함께 체포되어 죽산도호부로 압송되었다. 이때 그녀는 어린 자식을 떼어버려야만 하는 혈육의 정(情) 때문에 괴로웠지만, 이를 떨쳐버리고 순교의 길을 택하였다. 그리고 체포된 지 한 달 만에 다른 교우들과 함께 교수형을 받아 순교하였으니, 당시 그녀의 나이는 18세였다.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약전
 
 
  출처: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약전
  (2018.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