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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위 순교자 시성 25주년 기념 좌담-하느님의 종 시복시성을 위하여

103위 순교자 시성 25주년 기념 좌담 - 최양업 신부와 124위 시복시성을 위하여


 

시복시성, 오늘날 영성·쇄신 위한 은총


 


 
▲ 박정일 주교(왼쪽에서 두 번째), 박동균 신부(왼쪽 첫번째), 이찬우 신부(오른쪽 첫번째) 등 좌담 참가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박정일 주교(오른쪽 첫번째)를 비롯한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관계자들이 최양업 신부 시복과 관련, 문경본당 주임 차광철 신부(왼쪽 첫번째)와 함께 진안리성지에서 현장조사 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순교자의 피를 자양분으로 성장
순교자 믿음 본받기 위한 영성운동 조직 시급
초기 교회 신자들 학습 열정은 순교영성 지침

"한국교회 신심에 활력 불어넣는 계기 될 것"

일본교회는 최근 시복식 계기로 쇄신·도약 기회 삼아
순교자 공경·변화에 소홀했던 교회가 먼저 반성해야
시복시성 운동 활성화에 사제·평신도·언론 관심 절실

한국 교회는 올해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을 맞았다. 가톨릭신문은 103위 순교자 시성 25주년이 갖는 의미와 감동을 통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증거자 최양업 신부와 124위 순교자 시복시성의 당위성을 조명한다.

최양업 신부와 124위 시복시성을 위한 기획- 빛이 된 사람들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좌담회는 한국 교회 시복시성 운동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현 시점에서 바람직한 시복시성 운동의 방향성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 일시 : 2008년 12월 14일 오후 4시

▣ 참석자
- 박정일 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 김진소 신부(호남교회사연구소장, 시복시성 역사 및 고문서 전문가 위원장)
- 이찬우 신부(시복시성 재판관 대리)
- 박동균 신부(시복시성 검찰관)

▣ 진행 : 우광호(가톨릭신문사 기획특집팀장)

▶우광호(이하 우) : 한국 교회는 25년 전, 103위 순교자 시성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기억합니다. 아직도 여의도에 꽉 차게 모이셨던 신자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2009년, 103위 순교자 시성 25주년과 함께 최양업 신부와 124위 순교자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신문은 당시 열기와 순교신심을 어떻게 현재를 사는 신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 자리는 순교신심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로서 2009년 한 해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박정일 주교(이하 박정) : 매스컴에서 이러한 고민을 하는 자체가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신자들이 최양업 신부와 124위 순교자 시복시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요. 이러한 기회가 우리로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현재 우리가 말하는 103위 성인은 병인박해 순교자들입니다. 하지만 그 전 초기 순교자 즉, 신유박해 순교자들은 시복이 되지를 않았어요. 기해, 병오, 병인박해 순교자들은 시복이 됐는데 그에 앞선 초기 순교자들은 아직 시복이 안 된 거지요.

▶김진소 신부(이하 김) : 103위 성인들은 한국인들의 노력보다는 프랑스 교회의 노력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1831년 조선교구 설정과 함께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에 한국 교회의 통치권이 주어졌으므로 한국 교회는 프랑스 교회의 일부가 됐습니다.

1839년 박해와 1866년 박해 순교자들 중에는 프랑스 선교사들이 포함됐으므로 프랑스 교회에서 시복운동을 추진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요. 1846년 박해에는 한국인만 순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교회가 시복운동을 추진한 것은 그들이 조선 교회를 통치하고 있던 까닭입니다. 그러니 프랑스 선교사들이 한국 교회를 통치하게 된 1831년 이전 초기교회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시성운동은 한국 교회의 과제로 남겨진 것입니다.

▶박동균 신부(이하 박동) : 우리는 순교자의 나라입니다. 예전 로마의 한 신부님이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유럽 교회는 개혁의 동기를 역사에서 찾지만, 한국 교회는 직접 증인들로부터 들은 생생한 소리를 가지고 있다라는 말이지요. 우리는 할아버지 세대만 올라가도 살아있는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어떤 교회보다도 우리는 그 사실을 빨리 잊은 것 같습니다.

순교자의 피를 자양분으로 피어나는 교회여야 하는데, 우리의 모습이 현재 100년을 가기가 어렵지 않은가 하는 말입니다. 300년 순교자의 피를 먹고 살면서 앞으로 후손들에게도 그 믿음을 물려줘야 하는데 우리 신앙의 모습이 아쉽고 불안한 면이 많습니다.

▶우 : 박정일 주교님은 평소 "시복시성은 천국에 계신 그분들이 아니라 이 땅의 우리들을 위한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교님의 말씀이 참 와 닿습니다. 우리나라의 순교영성은 어떤 것일까요.

▶박정 : 시복시성 특강할 때마다 마지막 하는 이야기가 "한국 교회의 특징은 순교영성이다"라는 말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한국 교회의 특징이 요즘 뭐냐 하게 되면 레지오, 연령회 등 어떤 운동이 들어오면 그 때 그 때 참 잘해요. 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우리 신자들의 순교정신을 사는 것이지요. 순교정신만 있으면 못 할 것이 없거든요. 무엇을 못하겠어요?

▶이찬우 신부(이하 이) : 최양업 신부와 124위 시복시성 추진은 참으로 의미가 많아요. 103위 성인들은 프랑스 선교사 입국 이후 순교한 분들이라 많은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교사 없이 우리 스스로 받아들인 순교자들은 53위예요. 주문모 신부 입국 전 순교자들은 사제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하고 순교하셨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신도들에 의해 신앙을 접한 분들, 사제를 한 번 만났거나 만나지도 못한 분들을 이번 복자품에 올린다는 것은 의의가 있지요.

▶김 : 순교성인들의 믿음살이를 의식화, 생활화하기 위한 교육방법으로 순교영성 운동의 조직이 필요합니다. 지금 교회 안에는 서양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는 여러 가지 운동들이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우리 고유의 것도 참 좋습니다. 순교영성이 한국 교회의 뿌리라면 순교영성 운동 또한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124위가 만약 성인이 되신다면 227명의 스타만 모셔서 무엇 하겠습니까. 그분들의 믿음살이가 오늘을 사는 우리의 것이 돼야지요. 전례 안에 순교성인을 공경하는 자리도 마련해야 합니다. 순교자성월만이라도 제2독서에 한국 순교성인들이 남긴 말을 독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박정 : 한국교회사를 찾아보면 이번 시복 대상 중에는 이미 성인이 되신 것 같이 생각되는 분들이 많아요. 최양업 신부, 정약종, 강완숙 등 이런 분들은 그분들의 업적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복자가 못 되신 거지요. 후손들은 이미 성인이 돼서 열심히 공경하는데 말이지요. 참으로 한국 교회의 특성을 잘 드러내시는 분들입니다. 빨리 시복시성을 이뤄내야 하는 사명감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 가톨릭교회의 영성 자체가 순교영성입니다. 예수의 십자가 위 피 흘리심도 순교영성이지 않습니까. 아버지께 대한 최고의 사랑과 인간에 대한 최선의 사랑,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모두를 바친다는 것입니다. 온 마음과 온 정신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는, 그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순교정신이지요. 가장 그리스도적 정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 : 순교영성의 지침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순교영성을 배우기 위해 어떤 구체적 부분들이 실천되고 보강돼야 할까요.

▶박동 : 초기교회가 이룩한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공부하는 교회였습니다. 단순한 예비신자교리, 견진교리가 아니라 정말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었어요. 게다가 기득권 세력이 쓰는 한문이 아닌,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는 한글로 전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어느새 공부하는 모습은 사라져있습니다. 정약종, 강완숙 등 초기교회 순교자들을 통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배워야 후손들에게도 구체적 모범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박정 : 박동균 신부님 말씀에 보탠다 하면, 한글로 교리서를 쓴 그분들은 선각자이셨지요. 그 시대에는 한문을 쓰고 그래야 유식하거든요. 한글을 쓰면 아주 낮춰볼 때란 말이에요.

▶박동 : 한글학자들도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한글이 우리나라에 뿌리박히게 한 것은 서학이라고요. 우리는 잘 모르고 있지만 그분들이 한국문화에 기여한 공로는 큽니다.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살릴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이 : 신자가 된다는 것이 예전에는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320조목 교리를 다 외워야했는데, 지금은 하느님이나 성사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적어도 하느님에 대한 확신과 교리를 심어준 후 세례 받아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 너무 쉽게 신자가 되니까 너무 빨리 냉담하게 되는 거지요. 교육이라는 면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박동 : 초기교회 명도회나 강학회 등을 살릴 필요가 있어요. 병인박해 직전을 조선 천주교회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합니다. 교리문답을 달달 외우고 모든 성사 때마다 찰고를 받는 등 그런 것들을 우리 신앙선조들은 다 겪었던 것입니다. 손자가 못 하면 할아버지가 신부님께 종아리를 맞고 다시 외워서 찰고 받고, 아마 50대 중반 나이의 신자들은 아마 다 하셨을 거예요.

▶김 : 저는 먼저 근본적인 반성부터 하고 싶습니다. 순교자들은 먼저 예수님이 몸으로 살며 보여 주신 표양에 감격하여 자기의 삶을 변화시킨 분들입니다. 그리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요구하신 유지(遺志)를 실천하다가 예수님처럼 하느님을 죽기까지 섬기셨던 분들이었습니다.

순교자 공경은 교회행사 이벤트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교회가 순교자들을 본받아 변화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가장 반성해야 합니다. 교회는 신자들이 감격해 의식이 바뀌고 바람직한 삶의 방향으로 나가도록 먼저 표양을 보여야지요. 부부동정 순교자 이순이 루갈다가 옥중에서 올케들에게 보낸 편지의 끝말이 들립니다. "편지에 잔뜩 장황하게 늘어놓은 많은 말로 자신은 착하지도 못하면서 남들에게는 착하라고 권했습니다. 참으로 저야말로 길가 장승처럼 사람들에게는 길을 가르쳐 주면서 자기는 자신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 : 성소의 뿌리도 그런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날을 사는 신자들에게 당부하시는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정 : 시복시성이라는 교회의 원래 취지가 이분들을 공경하고 본받는 것에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시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순교자들의 후손으로서 그 훌륭한 선조들을 현양하고 시복시성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들의 도리지요. 훌륭한 신앙선조들을 세계에 알리는 것 말입니다. 그런 뜻에서라도 우리 모든 그리스도 신자들은 시복시성 추진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기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박동 :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국 교회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일본 교회가 시복식을 계기로 반성을 많이 하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했지요. 우리도 시복을 통해서 그동안 무엇이 부족했는가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해야 합니다. 순교자의 피로 얻은 열매를 따먹어서만은 안 되겠지요.

우리 후손들에게 어떠한 정신과 삶을 물려줘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 성직자들과 신자 모두 고민하고,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시복시성을 계기로 미래의 꿈, 즉 신앙의 꿈을 후손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 지금까지 신자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것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최양업 신부와 124위 순교자들이 빨리 복자품에 오를 수 있도록 기도운동 또한 필요합니다. 늦었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이분들의 자료를 로마에 보내는 것을 계기로 새롭게 기도운동을 마련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순교정신을 알리고 한국 신자들 사이에 순교신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 말입니다. 이제부터 출발해도 늦지 않습니다.

▶김 : 어느 시기의 순교자들보다 124위의 초기교회 순교자들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던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교회가 갖는 문제점은 상당수의 구성원들이 교회의 요구에 끌려가는 신앙, 소극적 신앙, 습관적이고 형식적인 신앙, 일상생활과 이원화된 신앙생활을 한다는 점입니다.

초기교회 신자들은 신부도 없고 미사는커녕 성사도 받지 못하며 살았지만 스스로 하느님을 찾고 기도했습니다. 초기교회 순교자들의 믿음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공동체의 구급약입니다.

▶우 : 마지막으로 시성 25주년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 추진할 최양업 신부와 124위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에 대해 가톨릭신문 독자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정 : 예전 복자성월, 그러니까 순교자성월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시성이 이뤄진 다음 성인공경은 오히려 미약해졌습니다. 참 아쉽습니다. 새로 하는 시복시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순교자성월의 모습이 변해야 할 것입니다.

신자들은 좀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복시성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대상자가 몇 명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홍보를 잘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도 했습니다. 시복시성에 대한 기도도 필요합니다.

신자들이 관심이 없는데 시복시성이 어떻게 이루어지겠습니까. 현장조사의 의무도 그런 것 아니겠어요. 우리가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 성인은 인간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교회에 주시는 선물입니다. 우리가 가만히 앉아 있고, 몇몇 사람들의 노력만으로 시복시성이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교회 언론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드리자면, 최양업 신부와 124위 순교자의 생애와 영성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교회의 사목자와 평신도들도 자꾸 시복시성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왔고,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잖아요. 로마에 시복시성 대상자들의 자료를 올리며 본격적으로 기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김 : 조선 사회는 엄격한 신분질서로 유지됐지만 천주교는 모든 사람을 하느님처럼 존엄하게 대접하며 사랑과 자비와 용서로 살아간다고 가르쳤지요. 이것이 조선사회 신자들이 입교하게 된 동기입니다. 천주교에서 새로운 질서를 배운 셈이지요.

순교자들은 조선 사회의 권위에서 해방된 사람들입니다. 정신보다 육체를, 영혼보다 물질을, 영원한 세계보다 현세에 목매는 전통사회의 가치관에서 해방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순교자들의 이러한 가치관은 족보처럼 대물림되어 내려왔지요.

신앙은 행사가 아닙니다. 믿는 이들은 하느님은 나와 함께 살아계시다는 것을 깊이 의식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이런 의식이 없다면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박동 : 사도신경 중에 성인들의 통공을 믿으며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질이지요. 신앙의 핵심 중 하나가 성인들의 통공을 믿는다는 것이며 그분들은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고, 하느님 나라에서 우리의 기도를 전구해주시는 것이에요.

그것이 우리들의 신앙의 본질이자 핵심입니다. 최양업 신부와 124위 초기 순교자들이 보여주신 것은 바로 이러한 신앙의 본질적 차원에서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분들을 시복시성 하고자 하는 의도는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우리 자신의 신앙쇄신과 영성을 위해 우리는 그분들을 공경하고자 하는 것이고, 그분들의 신앙을 받들자는 의미에서 이 시복시성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랑스러운 신앙선조들의 얼을 현대에 새기자는 그런 의미에서 식어가는 한국 교회의 신앙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 : 주교님과 신부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 말씀을 토대로 가톨릭신문사도 최양업 신부와 124위 순교자들을 위한 기도문을 보급하고, 2009년 올 한 해 동안 최선을 다해 그분들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나아가서 신자들이 신앙선조의 순교정신을 따라 그리스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3위 시성 25주년을 맞아 현재 추진하고 있는 최양업 신부와 124위 순교자 시복시성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오혜민 기자 gotcha@catholictimes.org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08.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