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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업무부
기도는 하느님과 일치를 갈망하는 영적인 대화이며, 그리스도인의 삶은 기도의 삶입니다. 성경에서도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일생 동안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찾고 필요한 은총을 간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도의 모범이신 예수님께서는 올바로 기도할 줄 모르는 우리에게 참된 기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시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기도 안에서 우리 자신과 하느님을 더 깊이 만나고 체험하며, 하느님과 이웃 사랑을 실천할 힘을 길어 올립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느님과 우리를 연결하는 영혼의 탯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가톨릭 기도서』<개정판>이 신자들의 기도 생활에 도움을 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면서, 주교회의 2017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는 새 전례서들에 따라 개정한 『가톨릭 기도서』를 승인하였습니다. 이 기도들을 바치며 모든 신자가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에 이바지하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9).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 희 중 대주교
『로마 미사 경본』과 『미사 독서』가 발행되어 2017년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시행되고, 『혼인 예식』과 『장례 예식』의 발행을 시작으로 모든 예식서들이 사도좌의 추인을 받고 출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 전례서들에 따라 개정한 『가톨릭 기도서』를 새로 펴냅니다.
이 개정판에서는, 여러 가지 기도들을 좀 더 찾아보기 쉽게 적절히 분류하고, 공소 예식 가운데 미사 밖에서 하는 영성체 예식을 바로잡았으며, 새 「미사 통상문」을 수록하고, 바뀌는 전례문들을 바로잡았습니다.
여러 상황에 따라 바칠 수 있는 더 많은 기도문을 수록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 개정판에서는 지금까지 써 온 기도문들을 존중하면서 일부를 새 예식서들의 전례문과 일치시키고, 주교회의의 승인을 받은 몇 가지 기도문을 새로 넣었습니다. 또한 변경된 교회 용어들을 적용하고, 더욱 우리말 예법에 맞으면서도 매끄러운 표현들을 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새 전례서들과 『가톨릭 기도서』 개정판을 펴내는 데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이 기도서가 우리 신앙생활에 훌륭한 자양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8년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장 장 신 호 주교
1. 기도문에서 하느님에 대한 존칭은 되도록 우리 고유의 예법에 맞게 고치고, 예전의 서양식 표현을 비롯한 어려운 말들을 바른 어법에 따라 쉬운 우리말로 부드럽게 다듬었다.
2. 전례 용어와 고유 명사 표기는 주교회의에서 확정한 용어와 『성경』을 따랐다. 기타 외래어와 외국 인명, 지명 표기는 외래어 표기법(문교부 고시 제85-11호,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4호)을 따랐다.
3. 기도서에 나오는 시편은 『성경』의 시편을 더욱 노래하기 쉽게 다듬은 ‘전례 시편’을 따랐다.
4. 기도하기에 편리하도록 여러 기도문과 응송 등을 그 성격에 따라 아래와 같이 표기하였다.
╋ 사제가 하는 부분
┼ 집전자 또는 주송자
✠ 사제가 십자 표시를 할 때
†기도문 선택의 연결 부분
○ 계 또는 선창자
● 응
◎ 합송
5. 설명이나 지시문 등은 붉은 글씨로 표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