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

133위 시복 대상자 약전

No.64 심원경 스테파노

관련 장소

수원, 남양
  1. 심원경 스테파노 (1817 ? ∼1866)

 

심원경 스테파노는 인천 함박리(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옥길동의 함박마을)에서 대대로 살아오던 양반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하였다. 본래 함박리에는 천주교 신자인 친척들도 많았지만, 비신자들도 이웃에 살고 있어 수계하는 데 방해가 되었다. 이에 그는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 아들 심봉학과 함께 양지 사기막골(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대대리)로 이주해 교우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열심히 교리를 실천하였다.

사기막골에 살던 스테파노는 병인박해가 한창이던 1866년 10월에 박해가 심해지자 아들과 함께 고향인 함박리로 다시 정착하였다. 그러나 얼마 안 되어 한 밀고자에 의해 그의 종적이 알려지게 되었고, 그는 아들과 함께 인천 포교에게 체포되었다. 이때 스테파노 부자는 포교에게 천주교 신자임을 분명하게 밝힌 뒤 오라에 묶여 관아로 압송되었다.

인천 관아에서의 문초 때 관장은 스테파노 부자에게 ‘천주교를 버리라.’고 하면서 형벌을 가했지만, 그들 부자는 형벌 속에서도 꿋꿋하게 신앙을 증거하였다. 그런 다음 부자가 함께 수원부로 이송되어 여러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았으며, 마침내 수원 남문(곧 팔달문) 밖 장터로 끌려 나가 모진 매질 아래 순교하였으니, 때는 1866년 11월(음력)이요, 스테파노의 나이 약 50세였다.

 

 


출처: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약전

(2018.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