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초상화 제작 완료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2014년 8월 16일(토)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시복식을 거행, 복자 반열에 오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이하 124위)의 초상화 제작을 완료하고, 이를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에 보고하여 초상화의 저작권 보호와 자료 보존에 대하여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제작된 초상화는 순교자들의 개인별 초상화 124점, 그리고 124위 순교자 전원을 한 폭에 담은 대형 걸개그림 1점이다. 124위 걸개그림은 8월 16일 시복 미사 중에 제막하여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2014년 8월 16일 복자품에 오를 124위 순교자 중 주요 인물 초상. (위 왼쪽부터)윤지충 바오로, 주문모 야고보 신부, 강완숙 골룸바, 유중철 요한. (아래 왼쪽부터)황일광 시몬, 이순이 루갈다, 이시임 안나, 이성례 마리아.
<124위 초상화 제작 경과 보고>
1) 124위 초상화 준비에 대한 논의 2013년 8월 28일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제23차 회의에서, 124위 시복식 준비를 위한 대형 걸개그림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고, 초상화를 준비할 화가로 김형주 이멜다 작가를 선정하였다.
2) 각 교구에 기초 자료 수집을 위한 협조 요청 공문 발송 위 결정에 따라 2013년 9월 9일, 124위 초상화 제작을 위하여 각 교구에서 준비하였거나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자 협조 공문(시주특 제2013-7호)을 발송하여, 4개 교구에서 하느님의 종 24위에 대한 초상화를 접수하였고, 본격적으로 초상화 준비에 착수하게 되었다. 124위 초상은 교구에서 접수된 초상화, 순교자들의 약전과 문헌 자료들을 통해 나타나는 순교자의 모습, 당대의 신분에 따른 복식 등을 토대로 준비하였다. 시복식에서 사용될 대형 걸개그림 이외에 별도로 준비한 124위 개별 초상화는 순교자 공경과 현양을 위하여 상본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고, 작품 제작은 가톨릭미술가협회 회원 작가 8명에게 맡겨 준비하였다.
3) 초상화 제작 진행에 대한 중간 보고 2014년 2월 12일,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제24차 회의에서 124위 초상화 준비에 대한 중간 보고가 있었다.
4) 작품 제작 완료
준비된 124위 복자 초상화는 참여 작가들의 여러 차례의 작품 검토와 역사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5월초 완성에 이르렀다. 2014년 5월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는 초상화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에 보고하고, 초상화의 저작권 보호와 자료 보존을 위하여 이와 관련된 제반 업무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담당하기로 하였다.
124위 전체 초상이 담긴 대형 걸개그림은 시복미사 중 초상화 제막을 통해 공개할 것이며, 시복식 이후 각 교구에 배포할 예정이다.
<124위 초상화 작품에 대하여>
대형 걸개그림은 200×300센티미터, 개별 초상화 124점은 각각 28×38센티미터 크기로 제작되었다. 작가들은 초상화 제작 방안을 의논하여 아래와 같은 원칙들을 도출한 후 작품을 완성하였다. 작가들이 설명한 124위 초상화 제작 원칙을 소개한다.
1) 124위 개별 초상화 제작비용 최소화를 위한 기법 선택 일반적으로 익숙한 유화가 아닌 스케치 기법을 선택하였습니다. 스케치 화법은 인물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법입니다. 유화의 경우, 작품 비용이 무척 비싸고 제작에 훨씬 많은 시간이 요구됩니다.
2) 재료 선택 초상화 제작에 사용된 수채물감과 연필, 파스텔의 경우, 테크닉 면에서 다루기가 훨씬 힘들지만 피부의 질감이 잘 살아나므로 표현 효과에서 다른 어느 재료보다 강하고 좋습니다.
3) 100년 가는 우수한 보존성 124위 초상 제작에 참여한 작가들은 최소의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의견을 모읍니다. 초상화에 사용된 종이와 수채물감과 파스텔은 충분히 연구된 세계적으로 정평이 있는 재료들로 작품이 쉽게 산화되지 않고 내구성이 강해 100년 이상 보존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4) 엄밀한 고증과 수정 보완 이렇게 제작된 초상화 작품은 여러 차례의 수정, 보완 과정을 거치고 역사전문가의 고증을 받아 다시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여 완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