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법정 개정
2017년 2월 22일(수) 14:00 CBCK 대회의실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는 근현대 신앙의 증인들로, 우리는 오늘 6.25 전쟁 전후 공산당의 박해로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의 시복을 추진하기 위한 역사적인 예비 심사 법정을 개정하였습니다. 오늘의 이 자리가 있기까지 수고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동시에 축하를 드립니다.
대부분의 순교자들께서는 6.25 전쟁 중에 공산주의자들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가해자인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현존하고 있으므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들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매우 조용하면서도 지혜로운 자세로 시복 추진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가능한 정확한 조사와 심사를 할 것이며, 특별히 성령의 도우심을 끊임없이 청할 것입니다.
우리가 실지로 경험하고 있듯이 6.25 민족상잔의 전쟁이 발발한지도 벌써 67주년을 맞게 됩니다. 아직도 형제자매들이 남북으로 갈라져 있고, 서로 총을 겨누며 언제 다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 속에 살고 있습니다. 지구 위에 가장 많은 무기들로 무장한 땅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입니다.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근현대 신앙의 증인들의 시복을 준비하면서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청하며 남북 화해와 통일에 기여하는 시복 준비과정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남과 북의 갈라진 상황에 더하여 남쪽 안에서도 서로 사상적 대립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 교황님을 알현할 때에 교황님께서는 저에게 남북관계와 북한의 상황에 대하여 물으셨습니다. 북한의 핵에 대하여 우려를 표시하셨고, 북한의 배고픔과 어려움에 대하여 매우 고통스럽다고 말씀하시면서 북한을 계속 도와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또한 “내가 한국을 위하여,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하여 매일 기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역사적인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시복을 시작하면서 모든 과정을 순교자들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맡겨드립니다.
순교자들의 어머니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