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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예비심사 문서 교황청에 제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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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포일 : 2021-06-11(금)
  • 문의 :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연숙진 ☎ 02-460-7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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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예비심사 문서 교황청에 제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대표단은 2021년 6월 10일(목) 로마 시각 오전 9시에 교황청 시성성을 방문하여, 시성성 차관 파비오 파베네(Fabio Fabene) 대주교에게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의 시복을 위해 국내에서 진행된 시복 예비심사 법정 문서(조서) 일체를 제출했다. 

대표단은 이용훈 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박선용 신부(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총무), 박동균 신부(133위 시복 안건 재판관 대리), 김종강 신부(133위 시복 안건 청원인)로 구성되었다. 주교회의로부터 133위 시복 안건의 로마 주재 청원인으로 임명된 정연정 신부(로마 한인신학원장)도 동행했다. 

시성성 차관보인 보구스와프 투렉(Bogusław Turek) 몬시뇰은,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예비심사 문서 접수증을 발급하고 133위의 빠른 시복을 기원하며 앞으로의 진행과정을 설명하였다, 시성성은 앞으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133위 시복 안건의 로마 주재 청원인으로 임명한 정연정 신부를 승인하고, 문서들을 개봉한 다음, 심사위원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하게 된다.


▲ 2021년 6월 10일 주교회의 대표단이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의 시복 예비심사 문서를 제출한 후,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투렉 몬시뇰(가운데)이 문서 접수증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강 신부, 박선용 신부, 파비오 파베네 대주교, 오른쪽부터 정연정 신부, 박동균 신부


이에 앞서 9일(수) 이용훈 주교는 시성성 장관인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Card. Marcello Semeraro)을 예방했다. 세메라로 추기경은 시복 청원을 위해 방문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대표단 일행을 기쁘게 맞아주었고, 한국 순교자들의 용덕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용훈 주교는 133위의 시복 예비심사 문서를 제출하러 왔음을 알리고, 순교자들의 시복이 한국 천주교 신자들에게 순교자들의 뛰어난 신앙을 본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표단이 2021년 6월 9일 교황청 시성성 장관을 예방하였다.

왼쪽부터 김종강 신부, 이용훈 주교, 세메라로 추기경, 박선용 신부, 정연정 신부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는 조선 왕조 시기인 1785-1879년 사이 ‘신앙에 대한 증오’ 때문에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로, 103위 성인과 124위 복자에 포함되지 않았던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평신도 지도자들과, 순교 사실이 새롭게 연구된 이들이다. 2017년 2월 22일부터 2021년 3월 25일까지 예비심사 법정에서 작성되고 교황청에 제출된 문서의 분량은 한국어 사본이 8권 3,021면, 영어 번역본이 5권 1,861면이다.

교황청 시성성의 시복 심사는 한국 주교회의가 임명한 로마 주재 청원인(postulator)을 승인하고, 지역 교회가 보낸 예비심사 조서들의 법적 유효성을 교령으로 확인한 뒤 정식으로 시작될 것이다. 시성성에서 임명된 시복 안건 보고관(relator)이 예비심사 조서를 토대로 포지시오(positio: 시복 안건의 최종 결정을 위해 작성하는 최종 심사 자료)를 작성하여 제출한 뒤, 이 자료가 역사위원회, 신학위원회, 추기경과 주교단의 심의를 통과하면 교황이 시복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들은 절차가 매우 엄격하여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현재 한국 천주교회는 시복 시성 절차를 거쳐 103위 성인(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124위 복자(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를 모시고 있다. 현재 교황청에서 심사 중인 한국 천주교회의 시복 안건으로는, 성덕 심사를 마치고 기적 심사 중인 “하느님의 종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 제출한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니파시오 사우어 아빠스와 동료 37위”가 있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감안해 최소 인원으로 이루어졌다. 하느님의 종 133위의 시복 청원을 위해 교황청 시성성을 방문한 주교회의 대표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증과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확인증을 지참하고 6월 7일(월) 출국하였으며, 12일(토) 귀국하기 전 로마 현지와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