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역대 임금들의 실록(實錄)
<조선왕조실록>
- 조선 시대 천주교 신자들에 대한 기록을 찾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 -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시대 역대 임금들의 실록을 합쳐서 부르는 책 이름이다. 즉 태조에서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에 걸친 25대 임금들의 실록 28종을 통틀어 지칭하는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은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기획하여 편찬한 역사서가 아니라, 역대 조정에서 국왕이 교체될 때마다 편찬한 것이 축적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실록에는 일제침략기에 일본인들의 주도로 편찬된 <고종태황제실록>과 <순종황제실록>은 포함시키지 않는다. 이들은 조선시대의 엄격한 실록 편찬 규례에 맞게 편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실의 왜곡이 심하여 실록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고 그 성격도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이조실록>이라고 칭하기도 하고, <실록>으로 약칭하기도 한다. 이들 중에는 <연산군 일기>나 <광해군 일기>와 같이 '일기'라고 한 것도 있지만, 그 체제나 성격은 다른 실록들과 똑같다.
실록은 황제나 국왕과 같은 제왕이 조정에서 일어나거나 보고되는 일들을 연월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역사서로서, 일종의 연대기에 해당한다.
실록의 체제와 기술 내용
실록의 권별 편성 체제는 1년치 기사를 한 권으로 편성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6개월, 2개월 혹은 1개월 단위로 권차를 편성하기도 하였다.
대체로 실록의 첫머리에는 인물 정보를 기록하였다.
실록 본문의 편찬체제는 기사와 사론을 연월일의 순서대로 나열하여 서술하는 편년체 역사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기술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 매 권마다 첫줄 상단에 " oo 大王實錄 卷之 oo"로 권수를 표기하고, 다음 줄부터 연월일을 적고 그 순서에 따라 본문을 기록해 나가는 것이다.
본문은 큰 글씨로 빈틈없이 쓰지만, 왕이나 선왕의 어휘나 그들의 행위를 뜻하는 용어 앞에는 한자를 띄어서 쓴다.
당해 왕의 훙서(薨逝)로 실록이 끝난 후에는, 부록을 기록하였다.
실록에 수록되는 내용은 매우 다양하다. 국왕과 신하들의 인물 정보, 외교, 군사 관계, 국정의 논의 과정, 의례의 진행, 천문 관측 자료, 천재지변 기록, 법정과 전례 자료, 호구와 부세, 용역의 통계 자료, 지방 정보와 민간 동향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실록은 조선 후기로 갈수록 기사가 정치적 내용에 치우져 다양성을 잃게 되고 기록이 빈약하게 되었다.
- 자료 출처: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
- <순조실록> 권2, 원년 2월 26일의 정약종 아우구스티노에 관한 기록 -
"죄인 정약종은 한결같이 사학을 정도라고 하면서 천주 화상을 만들어 놓고 7일마다 첨례하고, '천주는 큰 임금이고 큰 어버이이다. 하늘을 섬길 줄 모르면 살아 있어도 죽은 것만 못하다'라고 하면서 ..... 멸륜 패상이 이보다 심할 수 없었으므로 범상 부도로 자복을 받아 사형에 처하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역사서인 <조선왕조실록>은 1997년 <훈민정음> 2본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