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동국교우상교황서 (東國敎友上敎皇書)

조선 신자들이 교황 비오7세에게 보낸 1811년 편지

 

<동국교우상교황서>

 

 

 

 

대만 보인대학 신학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동국교우상교황서>에는 '조선 신자들이 교황에게 보낸 편지'(동국교우상교황서)가 수록되어 있다. 이어서 수록되어 있는 '동국교우상북경주교서'에는 조선 신자들이 북경 주교에게 신유교난에 관해서 보고한 1811년도의 편지 및 당시 순교자의 전기와 명단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어 이 자료에는 조선인 신자들이 선교사의 파견을 요청하는 1812년의 편지가 있으며, 자료집의 마지막 부분에는 북경교구 주교가 조선교회에 발송한 1813년의 답신이 수록되어 있는 모두 네 종류의 편지가 포함되어 있다.

 

조선인 신자들이 교황과 주교에게 보낸 이 편지는 당시 마카오에 머물러 있던 북경교구장 Souza Saraiva 주교에게 보내졌고, 주교는 이 편지를 1813년 겨울에 받아 보았다. 그는 중국인 통역 2명의 도움을 받아 이 편지를 포르투갈어로 옮긴 다음 그 한문 원본과 함께 번역문을 교황청에 발송하였다. 이 편지들은 1814년 8월 1일 리스본에 도착하였고, 이어서 로마 교황성 포교성성에 전달되었다. 이 편지들은 그후 포르투갈어에서 이태리어로 옮겨졌고, 프랑스어로도 번역되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고문서고에 포르투갈어 역본과 이탈리아어 역본이 소장되어 있다.

<동국교우상교황서>(보인대학본)은 가로 10.5cm, 세로 23 cm 크기의 흰 한지에 기록되어 있다. 이 자료는 모두 23장(46면)으로 되어 있고, 각 면은 25자 9행으로 되어 있다.

 

* 자료 출처: 한국순교자현양회, <신유박해 연구의 방법과 사료> ,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