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일시 : 2006.06.01
1791년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가 참수되었고, 1801년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윤지헌 프란치스코가 능지처참된 전주 남문 밖 형장터에 전동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전주 남문 밖 길 가까운 곳에서 천주교도를 처형한 것은 거리를 왕래하는 주민들이 처형된 천주교도들의 시신을 보게 하여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의금부에서 아뢰기를, 대역부도죄인 유항검, 모역동참죄인 유관검, 유지헌 등을 이번 달 17일(양력 10월 24일)에 함께 능지처참했습니다. ... 가산을 적몰하고 집을 파고하여 연못을 만들도록 하거나, 읍호를 강등시키고 수령을 파직하도록 하는 일은 청컨대 각 담당 관서로 하여금 승전을 받들어 거행하도록 하십시오하니 윤허하였다."<일성록, 순조 원년 9월 24일>
윤지충의 막내 동생이었던 윤지헌 프란치스코는 형이 죽은 후에 진산을 떠나 고산의 저구리로 가서 신앙 생활을 하였다. 그는 1801년 체포되어 38세의 나이로 순교하였으며, 그의 아내와 세 아들은 유배형을 받았다. "평소에 좋아하던 천주교 교리를 끊지 못하였고, 고질병처럼 천주교 신앙에 깊이 빠져 있으니, 오로지 만 번 죽겠다는 것 외에는 다시 더 진술할 것이 없습니다.... 천당 지옥의 이치를 굳게 믿은 탓에 국법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학징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