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일시 : 2006.02.15
진영 천주교회 공원묘지에 안장된 신석복 마르코의 묘소 |
경상도 밀양의 명례 출신 신석복 마르코. 신앙생활을 한 지 10여년이 지난 1866년 병인박해 때 창원 마포로 장사를 나갔다가 대구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대구로 압송되어 무수한 문초와 형벌 후 교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이후 가족들이 그의 시신을 찾아다 고향에 안장하였다.
저를 놓아주신다 하여도 다시 천주교를 봉행할 것입니다 |
대구로 끌려가는 그를 구하려 형제들은 돈을 마련해 포졸들의 손에서 빼내려 하였지만 포졸들에게 한 푼도 주지 말라는 그의 말로 인해 그는 더욱 능욕을 당해야만 했다. 항구한 그의 신앙에 화가 난 관장은 뼈가 부러지고 유혈이 낭자하도록 혹독한 형벌을 가한 후 옥에 가두었다 교수형을 집행하였다.
그의 유해는 아들 신 이냐시오가 대구로 가서 돈을 주고 모셔왔다. 그러나 지방 유지들의 반대로 고향 명례에는 모시지 못하고 낙동강 건너 한림정 뒷산의 노루목(현 김해군 한림면 장방리)에 안장하였다. 그후 진영 본당에서는 순교자의 묘소가 야산에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1975년 12월 1일 본당 공원 묘지로 이전하였다. <죽어 영원을 사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