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일시 : 2006.03.08
수원교구 어농성지 |
1801년 4월 28일, 시내 통행을 허가하는 종이 울리고 난 뒤 조금 후에 신부는 이 집의 어느 교우 옷을 청해 입었다. 그에게 어디에 가느냐고 묻자, 알 필요가 없다고 대답하며 굳이 혼자 나갔다. 한 교우는 신부가 무엇을 하러 가는지 알아 보려고 멀리서 따라갔는데, 그것을 안 신부는 부채로 돌아가라는 신호를 했다.
주 신부는 의금부 옥 앞으로 갔다. 포졸들이 누구냐고 묻자 그는 대답했다. "…당신네들이 사방으로 헛되이 찾고 있는 (주)문모가 바로 나요."
어농성지 내에 세워진 주문모 신부 동상 |
"제가 몰래 국경을 넘나드는 죄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황을 따라 조선에 온 것은 오로지 조선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 예수님의 학문은 사악한 것이 아닙니다. …… 남에게나 나라에 해를 끼치는 일은 십계에서 엄금하는 바이므로 절대로 교회 일을 밀고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