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종 3위
데지레 폴리(Desire Polly) 신부, 조제프 몰리마르(Joseph Molimard) 신부,
앙투안 공베르(Antoine Gombert) 신부
수원교구 현장조사: 2019년 5월 24일
* 하느님의 종 데지레 폴리(Desire Polly, 한국명: 심응영) 신부(1884-1950)
프랑스 출생.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1907년 5월 사제 서품을 받고 8월 한국에 입국하였다. 여러 본당과 학교에서 소임을 하다가 1950년 8월 천안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던 중 6.25전쟁이 일어났다. 신자들은 피난을 권고하였으나 "사제는 본당에 상주하며 신자들과 함께 있는 것이 마땅하다."며 거부하였다. 그는 체포될 때까지 사제관에서 미사를 봉헌하였고, 공산당이 성당에 들어왔을 때는 그들에게 '하느님을 믿으라'고 선교하였다고 한다. 본당에서 공산군에게 체포되어 1950년 9월 대전 프란치스코수도원에서 피살되었다.
하느님의 종을 기리며 '심뽈리 화랑'을 세워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수원교구 북수동성당
* 하느님의 종 조제프 몰리마르(Joseph Molimard, 한국명: 모 요셉) 신부(1897-1950)
프랑스 출생.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1924년 사제 서품을 받고 1925년 한국에 입국하였다. 평택본당 초대 주임으로 사목하면서 지역 복음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유산으로 받은 고향의 포도밭을 팔아 서정리에 새 성당을 짓기도 하였다. 1950년 금사리본당에서 사목 중에 공산군에게 피랍되어 9월 대전 프란치스코수도원에서 피살되었다.
평택성당에 세워진 하느님의 종 조제프 몰리마르 신부 추모비
평택성당 내에 조성된 하느님의 종 조제프 몰리마르 신부의 묘소에서
수원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와 현장조사단 재판관 대리 박선용 요셉 신부
* 하느님의 종 조제프 몰리마르 신부가 피살된 후 금사리본당 신자들이 시신을 찾아 묘지를 조성하였다. 그러나 몰리마르 신부가 평택본당의 초대 주임신부였기 때문에 그곳 신자들 역시 신부님을 공경하였다. 2003년 4월 묘지를 이장할 때 평택본당 신자들의 요청에 따라 그의 유해는 평택성당 구내로 옮겨 안장되었고, 그 앞에 추모비를 세운 기념 정원도 조성하였다.
* 하느님의 종 앙투안 공베르(Antoine Gombert, 한국명: 공안국) 신부(1876-1950)
프랑스 출생.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1900년 6월 사제 서품을 받고 10월에 서울에 도착하였다. 안성본당의 신설 책임을 맡았고, 이후 31년 동안 안성본당 주임으로 사목하였다. 그는 병자들에게 약을 나누어 주거나 프랑스에서 가져온 포도나무 묘목을 보급하는 등 조건없는 나눔으로 안성 지역 사회를 위하여 헌신하였다. 1950년 동생인 쥘리앵 공베르 신부와 함께 혜화동 가르멜수녀원에서 공산군에게 체포되어 '죽음의 행진'을 했고, 75세의 나이로 중강진 하창리수용소에서 선종하였다.
하느님의 종 앙투안 공베르 신부가 31년 동안 사목하였던 안성성당
안성 안법고등학교에 세워진 하느님의 종 앙투안 공베르 신부 흉상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