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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장대벌-허인백, 김종륜, 이양등

조사일시 : 2006.04.18

울산 장대 순교자 현양비

 

울산으로 이송하매, 작은 칼을 쓰고 80리를 이틀 만에 가니,
병사 추열하고 이틀 만에 울산 장대로 죽이려 나갈 때,
기치 검극 중에 (허인백) 야고보 함께 나아가는 이(양등) 베드로와 김(종륜) 루카를 권면하니, 그 두 사람도 순종하며 흔연히 법장에 이르러 마지막 술을 마시고,
야고보 죽이는 차례를 알지 못하여 먼저 괴임목에 엎드리니
군사들이 법대로 한다 하여 셋째 번에 칼을 받을 때,
군사를 돌아보며 가로되 머리를 날래게 베고,
또 머리를 각각 분별하여 두라.
이후에 부활할 육신이니라 하고, 자기 손으로 머리털을 젖히고 윗옷을 벗고, 성호를 긋고 예수 마리아 성명을 크게 부르고 칼을 받아 치명하니, 나이 47세러라. 지금(1923년) 대구 사는 치명한 사람의 아내 박조예가 친히 보고 전하는 말로 기록하옵니다.
<병인치명사적, 권3>

 

허(인백) 야고보본디 김해 사람으로서 언양 땅에 이사하였더니,
경신년(1860년)에 사군난(경신박해)을 만나 형벌을 많이 받고 죽영리에서 살 때,
무진년에 경주 포고에게 잡혀 울산으로 이수하여 이(양등) 베드로와 김(종륜) 루카와
한가지로 울산 장대에 나가 참수 치명하니, 나이는 47세러라.
<치명일기>

 


경주 단석산 범굴에서 박해를 피해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순교자는 포졸에게 체포되어
경주 관아에서 혹독한 형벌을 받으며 3개월 동안 감옥에 갇혔다가 1868년 9월 울산 장대로 끌려와 참수 치명하였다.
형장까지 따라 온 순교자의 아내는 처형장에서 조금 떨어진 동천 강둑에 이들의 시신을 임시 매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