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일시 : 2006.06.02
하느님의 종 최해성 요한이 신앙 생활을 위해 교우촌을 일군 서지 마을 |
충청도 홍주 다락골 출신 최해성(양박이라고도 불림) 요한은 1839년 순교한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의 먼 친척이다. 그의 집안은 본래 충청도 홍주 다락골에서 살았다. 어려서부터 교리를 배우면서 성장한 요한은 이후 좀더 자유로운 신앙 생활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원주의 서지(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손곡 2리)로 이주하였고, 이곳에 작은 교우촌을 이루었다.
신부님께서 저에게 서한을 보내 주셨을 때, 유럽 신자들에게 감동이 되거나 표양이 될 만한 조선 순교자들의 행적이 있으면 적어 보내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이번에는 한 사람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1839년 조선 교회 전체를 휩쓴 기해대박해 때 순교한 사람입니다. 그는 시골에 살았던 관계로 왕도(서울) 사람들에게는 별로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해의 순교자들의 행적을 수집하던 때에 그 순교록(기해일기)에서 빠졌습니다. 다행히 그의 행적에 대한 구술 내용을 적어 놓은 종이를 발견하였습니다. 또 그의 아버지와 아내와 아들 및 잘 알려진 친구들이 생존해 있으므로 저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순교자의 이름은 최해성 요한입니다.<최양업 신부의 열두번째 서한(1856년 르그레즈와 신부님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