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 성지-
교우촌과 병인박해 순교 성인과 무명 순교 선조들의 묘소
* 천호 성지는 천호산 기슭에 170여 년의 전통을 가진 교우촌 천호 공소와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천호 공소는 그 이름처럼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이 하느님을 부르며 사는 신앙 공동체로서 존재하고 있고, 천호산 역시 이름 그대로 순교자의 피를 담은 병의 구실을 하고 있다.
천호 성지 지역에는 박해 시대에 다리실 교우촌(천호 공소)를 포함한 총 7개의 공소가 있었다. 교우촌이 형성되었던 각 지역은 '택리지'의 설명에 의하면 '산세가 험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 말할 정도로 첩첩산중이었다. 이런 곳으로 숨어 들어와 땅을 일구고 신앙생활을 하던 교우들의 피와 땀이 지금의 한국 천주교를 일구었다.
천호 성지는 호남 지역이 자랑하는 천주교의 대표적 사적지로 1866년 병인박해시 12우러 13일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 성인 중 성 이명서 베드로, 성 손선지 베드로, 성 정문호 바르톨로메오, 성 한재권 요셉과 같은 해 8월 28일 충청도 공주에서 순교한 김영오 아우구스티노,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열 분의 무명 순교자들이 묻혀 있다. 그밖에도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많은 순교자들이 이곳 천호산에 종적을 알지 못한 채 묻혀 계신다.
* 전주 교구는 1984년부터 천호성지를 개발하여 1985년 11월 30일 자치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선포일에 맞추어 성지를 축성하였고, 50주년 기념의 해인 1987년에는 선조들의 순교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신앙의 수련장으로 피정의 집을 세웠다.
천호산 기슭에 형성되었던 박해시대 교우촌의 옛 터와 현재도 순교자들의 후손들이 신앙의 전통을 이어오는 천호공소는 전주민이 신자인 국내 유일의 전신자 교우촌으로서 박해시대 교우촌의 입지적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
현재 천호산 일대에 산재했던 교우촌을 도보순례할 수 있는 도보체험 순례성지로 개발 중이다.
<천호 성지 순례 안내>
* 순레자를 위한 미사: 오전 11시(순례 시간에 따라 조정 가능)
* 기타 사항:
- 식당: 순례자 전원 수용 가능
- 피정: 자체 피정 1일 피정/ 1박 2일 피정(연20회)
30명 이상 위탁피정 및 임대 가능
- 토마스 쉼터: 개인 및 소규모 단체(30인 이하 가능/ 063-262-5454)
* 교통편: 대중교통 이용
1) 익산 IC - 만남의 광장 - 택시 이용
2) 전주터미널/ 전주역 - 고산(시내버스) - 택시 이용
* 자료 제공: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
<한국의 성지, 순교자의 발자취>, 2009년 편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