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이(골배마실) 성지

은이 공소 회장 한이형 성인과 김제준 성인이 체포된 곳

소년 김대건이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발탁된 곳

 성 김대건 신부의 사목 중심지

- 은이 성지-

* '은이' 는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살던 '숨은 이들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바로 이웃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자라난 골배마실 교우촌이 있으며, 문수봉 너머 남서쪽에는 한덕골 교우촌(현 용인군 이동면 묵리)과 미리내 교우촌(현 안성군 양성면 미산리)이 자리잡고 있었다.

 은이 교우촌이 언제 형성되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1846년에 48세로 포도청에서 곤장을 맞고 교수형으로 순교한 충청도 출신의 한이형 라우렌시오 성인의 기록에서 보면, 21세 때(1819년) 혼인한 뒤 곧바로 은이 마을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후 그는 은이 교우촌의 회장을 지냈다.

* 훗날 김대건 신부의 집안도 1820년대 후반 무렵에 솔뫼를 떠나 한양의 청파와 용인 한덕골에 잡시 거주하다가 은이의 윗마을인 골배마실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난다.

* 김대건 신부의 부친인 성 김제준 이냐시오는 이후 성 정하상 바오로와 왕래하면서 신앙 생활을 하다가 1836녀 프랑스 선교사 모방 성인 신부가 조선에 입국한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한양으로 올라가 후동에 머물고 있던 모방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골배마실로 돌아왔다.

* 이후 모방 신부는 교우촌을 순방하던 중에 김제중의 장남 김대건을 신학생으로 선발하기 위해 골배마실로 갔는데, 이때 모방 신부가 거처하면서 신자들에게 성사를 준 곳이 바로 은이 마을이었다고 한다. 이로써 은이 교우촌은 공소로 설정되었다.

* 은이와 골배마실은 두 차례에 걸쳐 박해를 받게 되었다. 1839년의 기해박해로 김제준이 골배마실에서 체포되어 한양으로 압소되어 순교하였으며, 1846년의 병오박해 때는 공소 회장인 한이형이 체포되어 순교하였다. 김제준 성인의 시신은 순교 후 이곳 어디에 안장되었다고 하나 지금은 찾을 길이 없다.

* 김대건 신부는 1845년 사제 서품 후 귀국하여 한양에서 사목 활동을 하다 1846년 부활 때까지 은이 공소에 머물면서 주변 교우촌을 순방하였다. 그 결과 은이 공소는 김대건 신부의 사목 중심지 곧 본당 역할을 하게 되었다. 당시 김 신부는 용인의 터골(현 용인군 이동면 서리), 이천의 단내(현 이천군 호법면 단천리)까지 순방하였다고 한다.

* 은이 공소는 1866년 병인박해로 다시 풍파를 겪었다.

- 흐르는 작은 냇가 물소리를 벗삼아 하느님을 만나 뵙기에 더없이 한가로운 황토 기도방  -

- 골배마실  성지 전경 -

* 골배마실이라는 지명은 이곳이 옛날부터 첩첩산중인데다 뱀과 전갈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라서 뱀마을, 즉'배마실'이라고 부르던 동네에서 시작되는 산골짜기 안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골배마실 성지는 김대건의 소년시절의 향취가 남아있는 곳이요, 성소의 꿈을 키우던 장소이다. 옛날부터 신자들에 의해 구전으로 김대건 신부의 집터가 있던 장소로 알려져 왔던 이곳은 1961년 양지 본당 5대 정원진 루가 신부에 의해 발굴이 시작되어 돌절구와 갖가지 생활도구, 즉 맷돌, 우물터, 구들장 등을 발견하면서 성지개발에 착수하게 되었다.

<은이 성지 순례 안내>

* 미사 시간:  매일 오전 11시(월요일 제외)

* 도보 성지 순례: 매월 4째주 토요일

* 기타 사항:

- 식당:  100명 가능

- 피정: 단체 100명 가능

* 교통편: 대중교통 이용

1) 서울 남부터미널 - 양지 하차 - 84번 마을버스(은이성지) 이용

2) 수원에서 10번, 103번, 3번 버스 이용 - 남곡리 입구 하차 - 도보나 마을버스 84번 이용

3) 성남에서 810번 시외버스 - 양지 하차 - 84번 마을버스(은이성지)

4) 용인 시외버스터미널 앞 - 은이성지행 마을버스 84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