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병영 순교 성지
복자 이양등 베드로, 김종륜 루카, 허인백 야고보의 순교지

(*사진 출처: 부산교구 홈페이지)
울산 병영 장대
울산시 중구 남외동에 위치한 병영 장대는 박해 당시 경상좌도 병마절도사가 있어 군사 훈련뿐 아니라 중죄인을 처형하던 장소이다. 장대(將臺)는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사들을 지휘하던 돌로 쌓은 대(臺)를 말한다. 병인박해(1866년)는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가장 혹독했던 박해로, 울산병영 장대의 순교자들은 군문효수형(참수형에 처한 뒤 참수된 이들의 머리를 군문이나 장대 위에 매달아 두는 처형 방법)으로 순교하였다.
1860년 경신박해 때와 병인박해 중인 1868년, 두 차례의 큰 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 울산 병영 장대에서 순교하였는데, 경신박해 때 백지사형으로 순교한 오치문, 병인박해 때 이양등 베드로, 김종륜 루카, 허인백 야고보 등이 이곳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울산 병영 장대 순교자 현양비

이양등 베드로(왼쪽), 김종륜 루카(가운데), 허인백 야고보(오른쪽)
복자 이양등 베드로, 김종륜 루카, 허인백 야고보는 병인박해 때 경주 단석산 범굴에서 세 가족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 체포되어 경주로 이송되었고, 다시 울산으로 이송되어 이곳 병영 장대에서 1868년 9월 14일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이들의 유해는 형장까지 따라온 허인백의 아내 박조이('조예'라고도 하나 '조이'의 경상도 방언)에 의해 거두어져 사형장 근처에 비밀리에 가매장되었다. 그 뒤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어 천주교인들의 장례가 가능해지면서 연고가 있는 월성군 산내면 진목정 앞산에 합장한 뒤 1932년 대구 월배 천주교회 공원묘지로 옮겨졌고, 1973년 대구 복자 성당 경내에 안장되어 오늘에 이른다.
* 관련 성지: 대구 복자 성당, 진목정 성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