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성지

위원회 소개

갈매못 성지

교구: 대전교구
주소: 33406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오천해안로 610 (영보리)
연락처: (041)932-1311
관할기관: 갈매못 순교 성지
홈페이지: http://www.kalmaemot.pe.kr

안 안토니오(다블뤼 안토니오) 민 루카(위앵 루카) 오 베드로(오매트르 베드로) 장주기 요셉 황석두 루카

갈매못 순교 성지

병인박해 다섯 순교 성인의 처형장

- 성 다블뤼 주교의 좌우명 -

- 갈매못 순교 성지 성당 -

* 형장으로 선택된 곳이 바닷가 모래 사장이었던 순교 성지 갈매못은 처참했던 한국 천주교회의 순교사를 생생하게 증거하고 있는 땅이다. 이곳에서 1866년의 병인박해 때 제5대 조선교구장인 다블뤼 주교, 오매뜨르와 위앵 신부, 다블뤼 주교의 복사이자 회장인 황석두 루카와 배론 신학당의 장주기 요셉 등 5명이 군문 효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 그 가운데 다블뤼 주교는 1845년에 조선에 입국하여 활동하다가 보좌 주교로 성성되었으며, 제4대 교구장 베르뇌 주교가 순교하면서 1866년 3월 7일 교구장이 되었으나 4일만인 11일에 충청도 내포 지방에서 체포되었다. 이때 그의 복사로 활동하던 황석두 루카가 함께 체포되었고, 이어 인근에 피신해 있던 오메뜨르 신부와 위앵 신부가 더 이상 신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려는 생각에서 자수하였다.

* 이들은 모두 서울 포도청으로 압송되어 두 세 차례 신문을 받고 3월 23일(음력 2월 7일)에 군문 효수형을 선고 받았는데, 이때 충청도 제천에서 체포되어 온 장주기 요셉도 신문을 받고 이튿날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 순교 복자비와 성인비 -

* '갈매못'이란 영보리 앞바다가 좌우의 육지와 섬으로 둘러싸여 마치 연못 같아 보이는 데서 유래하였다. 당시 이곳이 처형지로 사용된 이유는 조선 시대 이웃의 오천항에 충청도 수군 절도사의 영문인 수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군문 효수형을 받았을 무렵 궁중에서 고종비의 간택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서울이나 그 부근에서 처형할 수 없었다. 이에 조정에서는 그들의 처형지를 보령 수영으로 결정하였고, 이에 따라 이들 다섯 명은 그곳으로 이송되어 성 금요일인 3월 30일(음력 2월 14일)에 순교하였다.

* 이 가운데 황석두의 유해는 곧 가족들에 의해 거두어졌고, 나머지 네 유해는 3일 뒤 형장의 모래 사장에 묻혔다가 6월 초 신자들에 의해 홍산 남포의 서들골로 이장되었으며, 1882년 3월 블랑 신부의 지시로 발굴되어 일본 나가사키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조선으로 옮겨져 1900년부터 명동 성당에, 1967년부터 절두산 순교자 박물관 지하 성당에 안치되었다.

* 이들 다섯 명의 순교자들은 모두 1984년에 성인으로 시성되었으며, 갈매못 순교터는 1975년 9월 대천 본당 주임으로 있던 정용택 요한 신부에 의해 확인되어 그 자리에 순교비가 건립되었다.

- 갈매못 성지 성당 제대 -

" 우리가 잠시 동안 다소 떨어져 있게 되더라도 이 순례의 길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으리, 여행의 목적지에 이르기만 하면 우리가 다시 볼 수 있는 영원한 내세가 있지 않은가!"

- 다블뤼 주교는 파리를 떠나며 자신이 지은 시는 아니었지만 그의 입장과 심정을 잘 전달해 주는 이 시를 고모에게 읊어주었다. 그를 배웅하는 친척들의 눈은 그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가능한 한 아주 오랫동안 그를 따라가고 있었다.

- <다블뤼 주교의 생애> 중에서 -

- 갈매못 순교 성지 기념관의 이모저모 -

* 다블뤼 주교는 1856년부터 조선 교회사 및 조선 순교사 사료를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하였고, 신입 교우들을 위한 교리서도 편찬하였다. 또한 푸르티에 신부 등이 해 오던 사전 편찬 작업을 이어 받았는데, 이 사전은 1866년의 병인박해 후 선교사들에 의해 보완되어 1891년 홍콩의 나자렛 인쇄소에서 <나선소사전>이란 이름으로 간행되었다. 1862년에는 그동안 수집해 온 조선 교회사 및 조선 순교자들에 대한 자료들을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에 보냈다. 이 자료들이 바로 너무도 유명한 "다블뤼 비망기"라고 불리는 것으로, 달레 신부는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1874년 <한국천주교회사>를 편찬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