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변두리에서 태어난 홍금주는 10세 때 입교하였고, 15세 때 외교인과 혼인한 뒤 냉담하였다. 그러나 남편을 잃은 뒤 교우들의 권면으로 신앙을 다시 찾고 집을 나와 교우들의 집에 살면서 가장 천한 일을 맡아 하고 또 병약자들을 돌보았다.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났을 때 홍금주는 최 필립보라는 교우의 집에 있다가 그의 제수와 함께 체포되었다. 포청과 형조에서 고문을 받은 뒤 사형을 선고받았다. 옥살이 중 서너 차례 염병에 걸려 고생하였으나 조금이라도 낫기만 하면 다른 교우들의 상처를 닦아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어 갇힌 교우들은 홍금주를 친누이처럼 생각하였다. 이렇게 옥중에서도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던 홍금주는 옥살이 6개월 만인 9월 26일 36세의 나이로 8명의 교우와 함께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