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염은 경기도 수원(水原)의 교우 가정에서 태어나 포천의 어느 양반집 하녀로 들어갔는데, 주인집 가족 가운데 한 교우에게 교리를 배워 입교하였다. 20세 되던 해 동지날 미신 행위에 참여하라는 주인의 지시를 거부하였다가 혹독한 벌을 받았고, 이듬해 봄에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자 서울로 피신하여 교우들의 집에 몸붙여 살았다. 1845년에는 김대건 신부 집에 하녀로 들어갔고, 이듬해 김 신부가 체포되자 현석문 회장이 마련한 집에 숨어 있다가 7월 11일에 체포되었다. 9월 20일에 6명의 교우와 함께 30세의 나이로 순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