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

133위 시복 대상자 약전

No.75 고시수 야고보

관련 장소

수원, 남양

75. 고시수 야고보 (1817~1866)

 

고시수 야고보는 충청도 홍주 원머리(현 충남 당진시 신평면 한정리) 사람으로, 소년 시절에 교리를 배워 입교하였다. 이후 그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으나, 고향에서는 올바르게 교리를 실천할 수 없게 되자 가족들과 함께 목천 소학골 교우촌(현 충남 천안시 북면 납안리)으로 이주하여 교우들과 함께 살았다. 1866년 공주에서 순교한 고의진 요셉은 그의 아들이고, 죽산에서 순교한 문 막달레나는 고 요셉의 아내이며 그의 며느리였다.

1866년의 병인박해가 일어난 뒤 아들 요셉이 체포되어 공주로 끌려가자, 야고보는 남은 가족들과 함께 더 깊은 산중으로 피신하여 살았다. 이때 며느리 막달레나는 겨울의 산속에서 유복자를 출산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야고보는 그의 피신 소식을 듣고 산중까지 쫓아온 죽산 포졸들에게 며느리 문 막달레나와 함께 체포되어 죽산도호부로 압송되었다.

죽산도호부로 압송된 고 야고보는 이미 주님을 위해 순교할 마음을 갖고 있었으므로 조금도 약해진 마음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도호부에서도 특별한 형벌을 가하지 않고 옥에 가두어두었다. 이후 그는 담당 관원이 바뀌면서 수원유수부로 이송되었고, 그곳으로 끌려간 지 얼마 되지 아니하여 교수형을 받고 순교하였으니, 당시 그의 나이는 49세였다.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약전
 
 
  출처: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약전
  (2018.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