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

133위 시복 대상자 약전

No.76 유 마오로

76. 유 마오로 (1821~1866)

 

유 마오로는 경기도 안성 사람으로, 부모에게 천주교를 배웠으며, 장성한 뒤 전 마리아와 결혼하였다. 1868년에 서울 좌포도청에서 순교한 유 안드레아는 그의 장남이고, 1879년 서울에서 순교한 유 요셉은 그의 차남이다.

마오로는 처음에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착실하게 천주 교리를 실천하기 시작하였고,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 가족들을 데리고 산간지대로 이주하였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안양 수리산(修理山) 교우촌(현 경기도 안양시 안양9동)으로 들어가 교우들과 함께 살았다. 이곳에서 그는 1860년에 열 살 된 장남 안드레아를 제천 배론[舟論] 신학교(현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로 보내 공부를 하도록 하였다.

1866년의 병인박해 때 마오로는 안양 수리산에서 베르뇌(S. Berneux, 張敬一시메온) 주교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에 그는 박해 상황을 살피기 위해 상경했는데, 도중에 배교자를 만나 그의 밀고로 체포되고 말았다.

이내 포도청으로 압송된 유 마오로는 문초와 형벌 가운데서도 천주교 신자임을 당당하게 밝혔다. 그 결과 사형 판결을 받고 양화진으로 압송되어 참수형으로 순교하였으니, 당시 그의 나이 45세였다.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약전
 
 
  출처: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약전
  (2018.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