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

133위 시복 대상자 약전

No.78 이 요한

78. 이 요한 (1829~1866)

 

경기도 죽산 남광리(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남풍리)에서 태어난 이 요한은 어렸을 때 부모에게서 교리를 배워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장하였다. 이후 요한은 고향을 떠나 경기도 광주 먹방리(현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곤지암리) 산골로 들어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하였다.

1866년 병인박해가 시작되자, 요한은 살던 곳을 떠나 충청도 충주로 피신하였다. 그러나 얼마 안 되어 그곳까지 찾아온 경기도 광주 포교들에게 체포되어 광주로 압송되었다.

관장 앞으로 끌려간 요한은, 관장이 “너는 천주교 신자냐?”고 묻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네, 천주 성교를 받드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어 관장이 “그렇다면 네가 배운 것을 말해 보아라.”고 하자,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교리 문답과 십이단 기도문을 큰 소리로 외운 뒤 “죽어도 천주를 배반하지 않겠다.”고 외쳤다.

그러자 관장은 요한을 감옥에 가두라고 명령하였다. 이후 그는 조금도 어려운 기색을 보이지 않고 옥살이를 했으며, 나중에 체포되어 온 여러 교우들과 함께 교수형을 받고 순교하였으니, 당시 그의 나이 37세였다.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약전
 
 
   출처: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약전
  (2018.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