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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안건 예비심사 6월 7일에 종료
보도자료
  • 배포일 : 2022-05-31(화)
  • 문의 :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연숙진 ☎ 02-460-7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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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안건 예비심사 6월 7일에 종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조환길 대주교)는 2022년 6월 7일(화)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안건의 예비심사 법정 종료 회기를 개최한다. 하느님의 종 81위는 한국 교회의 ‘근현대 신앙의 증인’으로, 대부분이 1950년 한국전쟁 전후에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증오’에 의한 공산주의자들의 조직적인 박해로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이다.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1949년 피랍 순교 당시 평양교구장).
▲하느님의 종 81위 시복 소송 예비심사 법정 직책자들이 2019년 4월 9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평양교구 사무국을 방문, 당시 평양교구장 서리 대리였던 고 황인국 마태오 몬시뇰(왼쪽 두 번째, 1936년 출생, 2021년 선종)에게서 평양교구 순교자들에 대한 증언을 청취하고 사진 기록을 남겼다.

 

본 안건의 예비심사 법정은 2017년 2월 22일 개정되었고 2022년 5월 13일까지 총 25회기가 열렸다. 이번 종료 회기로 한국 교회 차원의 예비심사가 일단락되며, 모든 소송 기록 문서(조서)의 사본과 영어 번역본은 교황청 단계의 심사를 위해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될 예정이다.

종료 회기에는 본 시복 안건 예비심사의 재판관 조환길 대주교, 예비심사 관할권자인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의정부교구장이며 법정 증인인 이기헌 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춘천교구장이며 역사와 고문서 전문가인 김주영 주교,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 위원장 구요비 주교, 재판관 대리 박선용 신부, 검찰관 이정주 신부, 청원인 류한영 신부, 역사와 고문서 전문가들, 교구 시복 추진 담당 사제, 하느님의 종들의 소속 선교회와 수도회의 증인들과 가족 증인 등이 참석한다.

종료 회기는 ▲소송 기록 문서와 종료 회기 문서 확인 ▲법정 직책자의 임무 수행과 비밀 엄수 서약 ▲모든 소송 기록 문서의 봉인 ▲공증 문서에 대한 재판관의 진정성 선언과 종료 증서 서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2019년 2월 26일 하느님의 종 81위 시복 예비심사 현장조사에서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왼쪽)가 하느님의 종 패트릭 번 주교(탁자 위 사진, 초대 주한 교황사절)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있다.
▲인천교구 고 차동엽 신부(왼쪽 두 번째, 2019년 선종)가 2018년 11월 22일 시복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 하느님의 종 송해붕 요한 세례자의 순교 명성을 증언하고 사진 기록을 남겼다.

 

근현대 신앙의 증인의 시복 추진 배경과 경과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는 관련 교구별로 조사, 수집되어 온 ‘한국 교회의 근현대 수난사와 순교자들에 관한 자료’에 대한 조사 작업을 주교회의 차원에서 통합 정리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주교회의 2007년 춘계 정기총회에 정식 제안하였다.

주교회의는 2008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한국 교회의 ‘근현대 신앙의 증인’, 특히 1950년 전후에 순교한 한국 천주교회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에 대한 조사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며 본격적인 시복 추진을 결정하였다. 민족상잔의 비극과 상처 속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을 삶과 죽음으로 증언한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여전히 남북으로 분단된 이땅의 신앙인들에게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향한 염원을 일깨우고자 내린 결정이었다.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시복 추진 과정

주교회의는 2009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한국 천주교회의 근현대 신앙의 증인에 대한 시복 조사”를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맡아 추진하기로 하고, 2010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근현대 신앙의 증인에 대한 시복 통합 추진을 승인하였다.

2013년 3월 춘계 정기총회에서는 근현대 신앙의 증인에 대한 시복 안건 제목을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로 정하였다. 이어 주교회의는 본 안건을 추진하는 청구인(actor)이 되어, 2013년 3월 13일 시복 안건의 예비심사 관할권을 서울대교구에 허가해 달라고 교황청 시성성에 요청하였다. 하느님의 종 81위 가운데 반 이상인 46위가 서울대교구(평양교구 포함) 소속이기 때문이었다.

2013년 4월 26일 시성성 교령을 통하여 예비심사 관할권이 서울대교구에 주어졌으며, 같은 해 9월 25일 당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제2대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안명옥 주교에게 관할권을 위임하였다. 2013년 3월 ‘역사와 고문서 전문가 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하였고, 2014년 10월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시복 안건의 청원인(postulator: 청구인을 대신하여 시복 시성 안건을 진행하는 이)으로 김정환 신부(대전교구)를 임명하였다.

주교회의는 201573일 시성성으로부터 예비심사를 위한 시복 법정 개정에 장애 없음을 통보받고 정식으로 시복 안건에 착수하였다. 2016년 4월 15일 류한영 신부(청주교구)가 청원인에 새로 임명되었고, 2016년 10월 12일 유흥식 주교가 제3대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되어 본 시복 안건의 재판관을 맡았다. 2017년 1월 21일 재판관 유흥식 주교는 박선용 신부(서울대교구)를 재판관 대리로, 이정주 신부(광주대교구)를 검찰관으로, 장후남 선생을 공증관으로 임명하여 재판진을 구성하였다.

2017222일 예비심사 법정을 개정하고, 2017년 5월 25일부터 2019년 2월 14일까지 총 9회기의 법정을 열어 ‘하느님의 종 81위의 생애, 순교 사실과 순교 명성’에 관하여 증인 23명의 증언을 청취하였다. 2019년 2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하느님의 종들의 순교지, 활동지 등이 있는 9개 교구와 그 관할 지역의 수도회 등을 현장 조사하여 하느님의 종들에 대한 ‘공적 경배 없음’을 확인하였다. 2020년 1월 10일 연숙진 아녜스가 공증관에 새로 임명되었고, 이후 소송 기록 문서 검열, 청원인 보충 증거 자료 제출을 위한 회기를 가졌다.

2021년 6월 유흥식 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과 대주교 승품으로 재판관이 공석이 되자 주교회의 2021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제4대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조환길 대주교가 본 시복 안건의 재판관을 맡게 되었다. 이후 번역물 제출, 사본 작성자 임명 등을 위한 법정을 가졌고, 2022년 5월 13일 문서 대조 회기를 끝으로 총 25회에 이르는 일련의 시복 재판을 마무리하였다.

* 시복 추진 연대표 = https://cbck.or.kr/koreanmartyrs/81-Martyrs/Timeline

▲하느님의 종 81위 시복 예비심사 현장조사에서 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 수녀들이 하느님의 종 장정온 아네타 수녀와 서원석 요셉 수녀에 대한 기록물을 조사단에게 보여주고 있다. 2019.2.27.

▲하느님의 종 81위 시복 예비심사 현장조사단과 춘천교구 관계자들이 죽림동 주교좌성당 뒤편 성직자 묘역에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출신 하느님의 종들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2019.5.21.

 

하느님의 종 81위 소개

하느님의 종 81위 대부분은 1950년 한국전쟁 전후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증오’에 의한 공산주의자들의 조직적인 박해로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이다. 순교 배경은 다르지만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때문에 희생된 하느님의 종들은 1901년 제주도 신축교안으로 순교한 신재순 아우구스티노, 1951년 중국 공산당에 체포되어 15년의 옥고를 치른 뒤 흑룡강성 강제수용소에서 복역하다 1974년 병사한 김선영 요셉 신부, 그리고 1950년 공산주의자라는 누명을 쓰고 피살된 송해붕 요한 세례자 등 3위이다. 81위의 일람표와 사진, 개인별 약전(略傳)은 주교회의가 펴낸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자료집에서 볼 수 있다.

☞ 도서 개관 = https://cbck.or.kr/Documents/Book/20220317

 

북한 지역에서 피랍되어 옥사하거나 피살된 하느님의 종들은 모두 35위로,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전쟁 전에 체포되었다. 1945년 남북 분단 직후 평양에서 순교한 강창희 야고보를 비롯하여, 사제로는 처음으로 백응만 다마소 신부가 1949년 4월 초 체포되어 1950년 1월 초 평양에서 옥사하였다. 한국전쟁 때 서울, 대전 등 남한에서 체포되어 북송된 뒤 중강진까지 이르는 혹독한 ‘죽음의 행진’으로 순교한 분들은 패트릭 번 주교를 비롯하여 11위이다.

피랍되어 행방불명된 뒤 순교 정황이 확인된 하느님의 종들은 모두 27위이다. 이 가운데 평양 등 북한 지역에서 피랍된 분들이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를 비롯하여 19위이다. 서울에서 피랍된 분들은 이재현 요셉 신부 등 8위로, 유엔군의 인천 상륙 작전 직후인 1950년 9월 16-18일 사이 북한군이 퇴각할 때 처형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복 추진 교구별(가나다순) 하느님의 종들은 광주대교구 5위, 대전교구 15위, 서울대교구 27위, 수원‧인천‧제주 교구 각각 1위, 춘천교구 7위, 평양교구 24위이다. 한국인이 58명, 외국인이 23명이며, 신원별로는 주교 2위, 신부 49위, 수도자 7위, 평신도 23위이다. 이 가운데 선교회‧수도회 소속 하느님의 종들은 메리놀외방전교회 1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7위, 파리외방전교회 12위, 가르멜여자수도원 2위, 메리놀수녀회 1위,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3위, 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 1위 등 모두 27위이다. <세부 명단은 하단의 표 참조>

 

[참고] 한국의 성인과 복자, 시복 시성 추진 현황

한국 천주교회는 전 세계 교회가 공적으로 경배하는 103위 성인(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1984년 시성, 축일 9월 20일)과 한국 교회가 공적으로 경배하는 124위 복자(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2014년 시복, 기념일 5월 29일)를 모시고 있다. 이분들은 한국 교회가 시복 시성을 추진하고 국내 예비심사와 교황청 시성성 심사, 교황의 최종 승인을 거쳐 성인과 복자 품위에 올랐다.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는 국내 예비 심사와 교황청 시성성의 성덕 심사를 마치고 교황의 최종 승인으로 2016년 4월 26일에 ‘가경자’로 선포되었다. 다만 증거자는 순교자와 달리 기적 심사를 거쳐 복자 품위에 오른다.

 

현재 한국 교회가 추진 중인 시복 안건 중 근현대 신앙의 증인 시복 안건으로는, 하느님의 종 81위 외에도 성 베네딕도회가 추진하여 2017년에 예비심사를 마치고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한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니파시오 사우어 아빠스와 동료 37위” 시복 안건이 있다. 또한 조선 왕조 치하의 순교자와 증거자 시복 안건으로,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안건은 2021년 3월 25일 예비심사가 종료되어 현재 시성성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며,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 안건은 국내 기적 심사 단계에 있다.

 

[첨부] 교구소속신원별 하느님의 종 81위 명단

시복 추진 교구 하느님의 종 묘소
광주대교구 5 패트릭 브레넌 몬시뇰, 토머스 쿠삭 신부, 존 오브라이언 신부, 전기수 그레고리오, 고광규 베드로 2
대전교구 15 데지레 폴리 신부, 필립 페랭 신부, 로베르 리샤르 신부, 장 콜랭 신부, 마리우스 코르데스 신부, 피에르 를뢰 신부, 강만수 요셉 신부, 조제프 카다르 신부, 조제프 뷜토 신부, 최종수 요한, 백낙선 요한 사도, 윤갑수 시몬, 윤복수 라이문도, 박영옥 안드레아, 송상원 요한 4
서울대교구 27 이현종 야고보 신부, 유재옥 프란치스코 신부, 유영근 요한 세례자 신부, 서기창 프란치스코 신부, 전덕표 안드레아 신부, 양덕환 안드레아 신부, 폴 비예모 신부, 앙투안 공베르 신부, 쥘리앵 공베르 신부, 김선영 요셉 신부, 김정자 안젤라 수녀, 김정숙 마리안나 수녀, 베아트릭스 수녀, 마리 메히틸드 수녀, 아기 예수의 테레즈 수녀, 서봉구 마리노, 윤의병 바오로 신부, 이순성 안드레아 신부, 이여구 마티아 신부, 이재현 요셉 신부, 정진구 마티아 신부, 백남창 아가피토 신부, 김정희 안드레아, 김한수 라우렌시오, 조종국 마르코, 송경섭 루카, 정남규 요한 세례자 2
수원교구 1 조제프 몰리마르 신부 1
인천교구 1 송해붕 요한 세례자 1
제주교구 1 신재순 아우구스티노 1
춘천교구 7 백응만 다마소 신부, 앤서니 콜리어 신부, 제임스 매긴 신부, 패트릭 라일리 신부,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 프랜시스 캐너밴 신부, 김교명 베네딕토 신부 3
평양교구 24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 패트릭 번 주교, 강영걸 바오로 신부, 김필현 루도비코 신부, 최항준 마티아 신부, 석원섭 마르코 신부, 박용옥 디모테오 신부, 장두봉 안드레아 신부, 이재호 알렉시오 신부, 서운석 보니파시오 신부, 홍건환 갈리스토 신부, 홍도근 요한 신부, 이경호 안셀모 신부, 조문국 바오로 신부, 장정온 아네타 수녀, 서원석 요셉 수녀, 강창희 야고보, 김운삼 요셉, 이규식 베드로, 송은철 파트리치오, 강유선 요셉, 최삼준 프란치스코, 서정요 프란치스코, 서경석 마르코  
합계 81   14

 

신원 하느님의 종
한국인 외국인
주교 2 1 1
신부 49 30 19
수도자 7 4 3
평신도 23 23 -
합계 81 58 23

 

선교회와 수도회 하느님의 종 활동 교구
메리놀외방전교회 1 패트릭 번 주교 평양교구
성골롬반외방선교회 7 앤서니 콜리어 신부, 제임스 매긴 신부, 패트릭 라일리 신부, 패트릭 브레넌 몬시뇰, 토머스 쿠삭 신부, 존 오브라이언 신부, 프랜시스 캐너밴 신부 광주대교구 3위
춘천교구 4위
파리외방전교회 12 데지레 폴리 신부, 필립 페랭 신부, 로베르 리샤르 신부, 장 콜랭 신부, 마리우스 코르데스 신부, 피에르 를뢰 신부, 조제프 몰리마르 신부, 폴 비예모 신부, 앙투안 공베르 신부, 쥘리앵 공베르 신부, 조제프 카다르 신부, 조제프 뷜토 신부 서울대교구 3위
대전교구 8위
수원교구 1위
가르멜여자수도원(서울) 2 마리 메히틸드 수녀, 아기 예수의 테레즈 수녀  
메리놀수녀회 1 장정온 아네타 수녀 평양교구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3 김정자 안젤라 수녀, 김정숙 마리안나 수녀, 베아트릭스 수녀 서울대교구
영원한도움의성모수도회 1 서원석 요셉 수녀 평양교구
합계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