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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예비 심사 문서 교황청에 제출
보도자료
  • 배포일 : 2022-09-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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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예비심사 문서 교황청에 제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대표단은 2022년 9월 21일(수) 로마 시각 정오 12시에 교황청 시성부를 방문하였다. 이 자리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동행하였다. 대표단은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시복을 위해 국내에서 진행된 시복 예비심사 문서(조서) 일체를, 불가피한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시성부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Card. Marcello Semeraro)을 대신하여 차관 파비오 파베네(Fabio Fabene) 대주교에게 제출했다. 

대표단은 이용훈 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박선용 신부(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총무, 재판관 대리 겸 문서 전달자), 정연정 신부(로마 주재 청원인) 등으로 구성되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시성부 차관 파베네 대주교와의 환담에서, 하느님의 종 81위의 시복 추진이 민족 분단과 이념 갈등으로 깊은 상처와 아픔을 겪은 한국민들에게 위로와 그리스도의 희망을 전하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앞당기는 데에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파베네 대주교는 시복 청원을 위해 방문한 이용훈 주교와 대표단 일행을 기쁘게 맞아주었고, 한국 순교자들의 용덕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22년 9월 21일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예비심사 종료 증서와 재판진 서한이 담긴 봉투를 시성부 차관 파베네 대주교에게 전달하고 있다.

 

2022년 9월 21일 시성부를 방문한 주교회의 대표단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시성부 차관 파베네 대주교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시성부 차관보 투렉 몬시뇰, 파베네 대주교, 유흥식 추기경, 이용훈 주교, 박선용 신부, 정연정 신부)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대표단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을 예방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는 대부분이 1950년 한국전쟁 전후로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증오’ 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의 조직적인 박해로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이다. 2017년 2월 22일부터 2022년 6월 7일까지 행해진 예비심사 법정에서 작성되어 교황청에 제출된 문서의 분량은 한국어 사본이 9권 4,015면, 영어 번역본이 3권 1,344면이다.

교황청 시성부의 시복 심사는 한국 주교회의가 임명한 로마 주재 청원인(postulator)을 승인하고, 지역 교회가 보낸 예비심사 조서들의 법적 유효성을 교령으로 확인한 뒤 정식으로 시작될 것이다. 시성부에서 임명된 시복 안건 보고관(relator)이 예비심사 조서를 토대로 포지시오(positio: 시복 안건의 최종 결정을 위해 작성하는 최종 심사 자료)를 작성하여 제출한 뒤, 이 자료가 역사위원회, 신학위원회, 추기경과 주교단의 심의를 통과하면 교황이 시복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들은 절차가 매우 엄격하여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한국 천주교회는 시복 시성 절차를 거쳐 103위 성인(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124위 복자(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를 모시고 있다. 현재 한국 천주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시복 안건으로는, 성덕 심사를 마치고 기적 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안건과, 순교 심사를 위해 제출한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와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그리고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이 추진하고 있는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니파시오 사우어 아빠스와 동료 37위”의 세 안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