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일시 : 2006.05.09
대흥 관아 |
내일 정오, 천국에서 다시 만나세. 김광옥 안드레아와 김정득 베드로는 압송된 서울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혹독한 형벌로 걸음을 뗄 수조차 없는 처지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았다. 예산과 대흥의 갈림길에서 그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손을 마주잡으며 작별 인사를 하였다. "그들은 각자의 고향에서 승리의 월계관을 받으러 떠났다."<조선 순교사 비망기>
대흥 관아(현 예산군 대흥면 동헌) |
서울에서 대흥으로 이송된 김정득 베드로는 대흥 관아의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이튿날 읍내로 끌려나가 칼날 아래 목숨을 바쳤다. 1801년 8월 25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