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일시 : 2006.04.18
하느님의 종들이 갇혀 있었던 동래부 동헌 감옥터 |
동래군 북문 밖 신내동리에 거하는 양좌수 본명 양(재현) 마르티노와 동부 내 거하던 이선달, 즉 이정식 요한과 선달은 마르티노의 대부라, 이선달의 동생과 아들과 한날에 잡혀서 1868년 2월 16일 저녁에 출포가 와서 양 좌수를 먼저 부르니 좌수가 저녁 먹다가 나졸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니, 출포 둘이 와서 하는 말이 사또께서 좌수님을 잡아 오라 하오니 갑시다하니 좌수 말이 가자하고 도료를 입고 경본책을 가지고 나설 때에 나졸아 가자 하니 출포 말이 차사례를 좀 내소 하니 오냐 그리하마하고 돈 15냥을 주고 바로 영내로 들어갑시다하고 읍내로 간 즉, 출포 말이 죄인 대령하였습니다.<병인군난 치명사적>
네가 또한 좋은 세상에서 무얼 보자고 그릇된 도를 하느냐 |
관장이 말하기를 네가 또한 좋은 세상에서 무얼 보자고 그릇된 도를 하느냐. 예, 생은 죽어도 배교할 수는 없나이다하니, 관장이 대분하여 또 그리하면 형벌을 당하리라하고 나졸을 불러 큰 형벌을 할터이니 청동 화로에 불을 달구어 놓고 단 윤두(인두)를 꽂아 놓고 (마르티노를) 장판 위에 올려 매고 단 윤두로 수족을 지지니, 천지가 아득하고 세상을 분간할 수도 없고, 또 더 중한 형벌을 할 수 없다. 아무래도 항복하지 아니하니 또다시 옥에 가두니 7월 1일까지 갇혔다가 다시 동부(동래부)로 환송하였다.<병인군난 치명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