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현장조사(2019. 5. 2)]
하느님의 종 서응권 요한의 묘소(경남 김해시 진례면 시례리 산106번지)
▲ 하느님의 종 서응권 요한의 묘소 앞에서(2019. 5. 2) |
- 하느님의 종 서응권 요한(1827~1866?):
본관은 달성, 자는 '선겸'(善兼)이다. 집안 대대로 경상도 김해군 상북면 장방리의 노루목에 살았고, 윤 안나를 아내로 맞아 여섯 자녀를 두었다. 부부는 언제부터인가 천주 신앙을 받아들여 열심히 신앙 생활을 했고, 자녀들에게도 교리를 가르쳤다.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나자 김해 노루목 마을에도 포교들이 들이닥쳤다. 서응권 요한은 포교들이 어린 자녀들은 해치지 않을 거라 생각에서 아내 윤 안나와 마을 인근에 있는 초분(草墳) 안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사흘 만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어린 자녀 세 명은 포교들에게 무참히 살해된 뒤였다. 서 요한은 아내와 함께 김해 관아로 찾아가 자수했고, 배교를 거부하고 모진 형벌을 받으며 굳게 신앙을 증거하고 순교하였다. 서 요한은 아내 윤 안나와 함께 당시 관례로 보아 김해 관아에서 참수형 또는 교수형으로 순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교한 뒤 부부의 유해는 가족들이 수습하였고, 셋째 아들(서석수 비오)이 현 장소(김해시 진례면 시례리 산106번지)에 함께 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