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일시 : 2006.03.08
여주성당 내에 세워진 여주 지역 순교자 현양비 |
현양비에 새겨진 여주지역에서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 |
이 땅에 천주교가 전해지던 초기부터 여주지역에서는 다수의 신자들이 살게 되었고, 이들 중 많은 신자들이 순교로 신앙을 증거하였다. 하느님의 종 최창주 마르첼리노, 이중배 마르티노, 원경도 요한, 정순매 바르바라, 정광수 바르나바도 이곳 여주에서 신앙으로 모진 고통을 당하며 순교의 길을 갔다.
"네가 정녕 백발의 네 아비를 여기 남겨두고 죽고자 하느냐?" 이중배 마르티노는 침착하게 "아버지, 제가 효심의 진정한 원리를 몰라서가 아닙니다. 단지 (혈육의) 자연적인 정만을 고려한다면 제 행동은 관대하지 않게 보이겠지마, 천상의 일들을 생각해 볼 때 자연의 정을 위해 우리 공동의 아버지이며 우리의 왕이신 만물의 크신 주를 부인하는 것이 옳겠습니까."여주 고을 출신으로 곧고 확고부동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으나 난폭하고 성을 잘내는 성격이었던 이중배 마르티노는 천주교에 입교한 후 이러한 고격한 성격이 변하였고 줄곧 자시늬 신앙을 증거함에 있어 확고부동하였다. 그는 다른 3명과 함께 1801년 3월 13일 여주에서 참수당하였다. 당시 그의 나이 50여세였다.
여주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순교로 신앙을 증거한 이들이 처형되던 옛 장터 일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