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암 강학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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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1777)년에, 유명한 학자 권철신은 정약전과, 학식을 얻기를 원하는 그 밖의 학자들과 함께, 방해를 받지 않고 깊은 학문을 연구하기 위하여 외딴 절로 갔다.
이 소식을 들은 이벽은 크게 기뻐하며 자기도 그들 있는 곳으로 가기로 결심하였다.
[…]
연구회는 10여일 걸렸다. 그 동안 하늘, 세상, 인성 등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해결을 탐구하였다. 예전 학자들의 모든 의견을 끌어내어 한 점 한 점 토의하였다. 그 다음에는 성현들의 윤리서들을 연구하였다. 끝으로 서양 선교사들이 한문으로 지은 철학, 수학, 종교에 관한 책들을 검토하고, 그 깊은 뜻을 해독하기 위하여 가능한 한 온 주의를 집중하였다. 이 책들은 조선 사절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북경에서 가져온 것들이었다. 실은 당시 조선의 많은 학자들이 그러한 책들에 대해서 알고 있었으니 그 까닭은 연례적인 사신 행차 때에 조선 선비들이 따라가서 서양의 과학과 종교에 대해 중국인과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과학 서적 중에는 종교[천주교]의 초보적 개론도 몇 가지 들어 있었다.
[...] 그들이 읽은 것만으로 그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그들의 정신을 비추기에 넉넉하였다. 즉시로 그들은 새 종교의 대하여 아는 것은 전부 실천하기 시작하여, 매일 아침 저녁으로 엎드려 기도를 드렸다. 7일 중 하루는 하느님 공경에 온전히 바쳐야 한다는 것을 읽은 후로는 매월 7일, 14일, 21일, 28일에는 다른 일은 모두 쉬고 묵상에 전심하였으며, 또 그날에는 육식을 피하였다. 이 모든 것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극히 비밀리에 실천하였다."
(샤를르 달레, <한국천주교회사> 중에서)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의 독서처
▲ 이벽 요한 세례자의 독서처 |
▲ 천진암 한국교회 선조 5위 묘소 전경 |
이벽 요한 세례자(1754~1785)
▲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의 묘 |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1742~1791)
▲ 하느님의 종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묘 |
권철신 암브로시오(1736~1801)
▲ 하느님의 종 권철신 암브로시오의 묘 |
이승훈 베드로(1756~1801)
▲ 하느님의 종 이승훈 베드로의 묘 |
▲ 천진암 5위 묘소 |
▲ 2012년에 세운 한국천주교회 창립 233주년 기념비 |
▲ 천진암 낙엽길 |
▲ 천진암 가는 길 |
▲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비 |